서른 살, 꿈에 미쳐라 - 평범한 직장인에서 월 스트리트까지, 토종 한국인 재키의 꿈을 향한 지독한 도전
명재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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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교 졸업 후 IBM에 취직해 5년간 일하면서 MBA를 준비하며 합격하기 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MBA 과정을 밟으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의 부 제목을 보면 '평범한 직장인에서 월스트리트까지, 토종 한국인 재키의 꿈을 향한 지독한 도전' 이라고 붙어 있다. 그래서 더 이 책을 손에 잡게 되었다. 정말 그야 말로 저자는 지독한 도전이었고 열심히 치열하게의 결정한 인 것 같다.

  표지의 일러스트 그림만 봐도 우리네 직장인의 애환이 뭍어 나오는 그림이다. 밤 늦은 시간에 혼자 남아 있는 한 여자 직장인의 모습... 저자는 열심히 일도 했지만 정말 없는 시간 쪼개서 준비하고 열심히 공부도 했다.

  무엇보다 '남들이 다 MBA를 하니까 한다' 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본인이 필요에 의해서 목표하게 되었고 공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저자는 공부만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도 최선을 다해서 일했다는 것이다. 훗날 열심히 일해서 얻어낸 결과는 또 다른 경력이 되었다. 그리고 회사 내에서 소멸해(?)가는 살사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회사내 살사의 바람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 '살사'라는 춤을 통해 나중에 미국 유학에서는 현재의 남편을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차곡차곡 치열하게 준비한 저자. 계획하고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에게는 기회가 늘 오나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자극과 동력이 되었다. 이에 비해서 나는 너무 탱자탱자라는 부끄러움을 감출수가 없다.;;;;;;;

  '미(狂)치지 않고는 미(及)칠수 없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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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힘이 세다
이철환 지음 / 해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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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중학생 남자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그리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었던 이야기의 소설인데 왠지 저자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 인듯한 느낌을 풍기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그만큼 그냥 일상 얘기 같고 자연스럽다고 할까? 책의 제목은 <눈물은 힘이 세다> 이지만 제목처럼 눈물이 날만큼 슬프지는 않다. 
  여자의 눈물은 무기라고들 말하는데 이 책속에서는 아빠의 눈물이 등장한다. 한 번도 아빠는 눈물을 흘린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빠도 힘들어 할 수 있고 눈물을 흘릴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책속에서는 심오한 문구들이 참 많이 나온다. 요즘 난 철학자도 아는데 '삶은 무엇인가?'라는 생각들을 종종하게 되는데... 그래서 아래 문구가 더 심오하게 다가왔다. 

어긋남도 조화가 될 수 있었다. 영화감독 타르코프스키는 그의 책 『봉인된 시간』에서, 사람들이 영화관에 가는 것은 잃어버린 시간과, 놓쳐버린 시간과, 아직 성취하지 못한 시간 때문이라고 말했다. 삶도 그랬다. 잃어버린 시간과, 놓쳐버린 시간과, 아직 성취되지 못한 시간 때문에 삶은, 살아지는 거였다.
<눈물은 힘이 세다 p.158> 

"아저씨, 인간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뭘까요?"
"글쎄다...... 사람과의 만나이라는 게 신발 속으로 들어 온 돌멩이 같아서 그냥저냥 견디며 걸어야 할 때도 있지만, 걸음을 멈추고 신발을 벗어야 할 때도 있거든......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건 욕심이고, 그래봐야 자기만 힘들거든......
<눈물은 힘이 세다 p.200>

  옆집 아저씨가 주인공 소년에게 해 주는 이야기 부분인데... 비유해서 설명해준 것이 참 절묘했다. 너무 책속의 좋은 내용들은 내멋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금 딱 돌멩이 같은 사람이 있다.;; 아무래도 그 돌멩이는 빼내야 하려나?...;;;

  음식점 이름을 '모과나무집'이라고 짓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모과나무가 있던곳에 음식점을 차리고 '모과나무집'이라고 이름 붙이는 방법이 있고, 음식점을 차린 뒤에 모과나무를 심고 나서 '모과나무집'이라고 이름 붙이는 방법도 있다. 같은 조건이라면 어느 집이 장사가 잘 되겠냐?"
"예전부터 모과나무가 있던 집이 더 잘될 것 같은데요. 모과나무의 나이가 음식점의 나이도 될 수있으니까요."
"내 생각도 그렇다. 평소엔 연락 한 번 없다가 자기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들도 있잖냐. 음식점 차린 뒤에 모과 나무 심고 나서 '모과나무집'이라고 이름 짓는 사람들하고 비슷한 사람들이겠지. 그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눈물은 힘이 세다 p.201> 

  어른이 되고 이런 경우가 참 많았다. 갑자기 한참동안 연락이 없다가 결혼할 때쯤 연락하고, 막상 결혼식 참석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연락 없다가 서서히 연락이 끊기는..;; 그런 친구 아니지 그런 애 하나가 있었는데 참 실망스러웠다. 
  내 인생에서 모과나무를 심은 뒤 '모과나무집'이라고 가게 이름을 짓는 것과 같은 불찰은 하지 말아야겠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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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태봉씨, 출세를 향해 뛰다!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태봉씨의 좌충우돌 직장 성공기
공병호.김현수 지음 / 흐름출판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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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병호 씨의 책이라서 전적으로 읽고 싶었던 책. 전작들과는 다르게 스토리 형식의 책이라서 흥미롭고 읽기 편했다. 이 책속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실력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 플러스 알파를 키우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
  이 책속에서 제시하는 성공의 공식을 보면.. 아래와 같다.

"성공하기 위해선 우선 실력이 필요해. 그 다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알파(∝)가 필요하다네. 특히 '성공=실력+알파'가 아니라 '성공=실력X알파'라는 걸 명심하게."
<서른셋 태봉씨, 출세를 향해 뛰다! p.59>

  책속에서 제시된 성공의 공식에서도 보다시피 실력에 알파를 곱해야 하는데, 알파가 0 이라면 성공의 값도 0이 되므로..;;; 성공하려면 꼭 알파를 키워야 한다는 것.

"Less input more output."
<서른셋 태봉씨, 출세를 향해 뛰다! p.89>

적은 투자로 많은 성과를 내려면 맡은 업무에 '프로'가 되어야 한다네. 신문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어. 바로 '1만 시간의 법칙'이야."
"한 분야에서 1만 시간 정도를 투자하면 전문가가 된다는 이론 아닙니까?"
"맞네."
서 차장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 많이들 오해하고 있더군. 1만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나 전문가가 된다고 생각하나?"
"이론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까?"
"하루 4시간, 일주일에 20시간을 근무한다고 치고, 한달이면 80시간, 일 년이면 960시간. 그렇게 따지만 한 가지 업무를 한 사람들은 10년을 넘기면 1만 시간에 근접하게 되는 걸세. 그렇게 1만 시간을 채운 이들이 모두 전문가가 되던가? 모두 프로가 돼서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던가?"
<서른셋 태봉씨, 출세를 향해 뛰다! p.90>

  무작정 1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택해서 1만 시간을 투자하면 금상 첨화겠지? 요즘에는 문득 지금 내 나이에 무언가를 하기 늦었다고 착각(?)을 하기도 하는데 지금도 충분히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달려야 할 것 같다. 

"기필코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는 건 좋아. 하지만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닐 필요는 없지.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자기 자신과 굳게 약속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단 말이야."<서른셋 태봉씨, 출세를 향해 뛰다! p.123>

  나는 처음에 계획이 생겼을 때 주변에 잘 말하지 않는 타입이다. 왜냐하면 내가 말을 함으로써 그 계획을 하면서 마음먹었던 마음이 얘기할때 마다 무너질 것 같은 생각에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주변에 알리는 타입이랄까? 근데 다행이도 책에서도 그렇게 하라고 가르침을 준다. 금연이나 금주, 다이어트와 같은 계획은 주변에 공표해서 공식화하고 알리는 것이 좋지만 자신의 성공에 관한 이야기들은 안하는게 좋다고 이 책에서는 충고한다.
  요즘 참 무엇을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은데.. 이 책이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 같은 직장인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게 있다면 회사를 마친 후 꾸준히 시간 투자를 한뒤 1만 시간이라는 임계치의 시간에 도달한다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좌절하지 말자 직장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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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 동맹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원더북스 11
미타 마사히로 지음, 심정명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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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어로 숫자 1 이 이치, 숫자 5가 고 인데... 15살을 의미하는 이치고. 죽어가는 한 여학생을 잊지 않기 위해 15살 2명의 남학생이 결성한 동맹이 바로 '이치고 동맹'.
  이 책속에서 나오는 두 소녀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여자 아이 나오미. 나오미가 오래전부터 좋아했고 나오미를 좋아하는 한 남자아이 데쓰야. 데쓰야는 야구 선수로 주변에 좋아하는 여학생들이 많다. 그리고 타고난 바람기(?)가 있지만 나오미 때문에 그 바람기를 잠재울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 나오미가 죽게 되면 그 바람기가 발동하고 그러다가 나오미를 잊게 될까봐 무서워한다. 그래서 한 친구에게 접근하고 그 친구가 바로 이 책 속에서 화자이기도 하고 주인공 남자애 이기도 한 료이치
  읽다보면 전형적인 일본의 느낌이 나는 그런 소설이다. 그치만 이미 감이 잡히는 소설 내용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슬프다. ㅠㅠ 

  "글쎄다. 너는 야구를 몰라. 고통을 뛰어넘어서 이긴다, 이게 바로 야구의 묘미라고."
  "하지만 졌잖아."
  데쓰야는 한 번 더 크게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지. 시합의 승패는 문제가 아냐."
  "그럼 뭐가 문젠데?"
  나오미는 계쏙 물고 늘어졌다. 웬만큼 친하지 않으면 이런 솔직한 질문은 못 할 거다. 데쓰야에게는 괴로운 질문일 텐데.
  데쓰야는 조금 발끈하며 답했다.
  "자기 자신에게 이기는 게 중요한 거야."
<이치고 동맹 p.71 ~ p.72>

  얼마전 안철수 씨의 책을 읽는데 안철수씨도 말하기를 나를 비교할 때 그 비교대상은 내가 아니라 어제의 나오 오늘의 나를 비교해서 발전이 있다면 그게 진정한 발전이라고 말했는데... 15살 소년도 그런말을 한다. "자기 자신에게 이기는 게 중요한 거야."라고. 이 책속에서 참 심오했던 말...

  나는 대답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인정하는 것은 다르다. 나는 인정하고 싶지 않다.
<이치고 동맹 p.140>

  가끔 알고는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들이 있다. 

  "료이치. 너도 언젠가 알게 되겠지만, 오래 살다보면 소중한 사람들이 차례차례 죽어간단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발이 미끄러지는지 아버지는 내 몸에 매달리듯 하며 말했다.
  "그리고 말이다. 료이치. 어른이 되고 중년이 되면 꿈이 하나둘 사라져가. 인간은 그것도 견뎌야 해."
<이치고 동맹 p.212>

  어른이 되어서 가끔 견디기 힘든일이 바로 이런것이다. 어린시절에는 좋은일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는데 어른이 되고보니 상가집 갈일도 이제는 가끔씩 생기게 된다. 앞으로 그런일은 더 많이 생기게 될 수도 있는데...;; 아직도 그런 일들은 참 적응이 잘 안 된다. 
  아... 그리고 어른이 되고 중년이 되면 꿈이 하나둘 사라져가는데.. 그것도 인간은 견뎌야 한다는데... 요즘은 내가 그걸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15살 소년들과 소녀의 이야기인데 참 어른스럽고, 인생의 핵심이 될만한 얘기를 많이 해 준다. 슬펐지만... 어른의 고뇌(?)에 대해서 생각해 봄직 했던 책. 죽는것보다 정말로 더 무서운것은 서서히 남은 사람들에게서 기억속에서 잊혀져 간다는 것... 이들의 동맹은 떠나간 그녀를 잊지 말고 살아가는 동안 계속 그녀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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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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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여행을 가기 전에 <지구별 여행자>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그때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이 책도 읽고 싶었었는데 읽지를 못했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읽게 된 책.  난 참 시간에 쫓겨서 그냥 유명한 몇 곳만 찍고 오는 그런 인도 여행을 할수밖에 없어서 아직까지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 나라 인도. 그런 아쉬움을 이 책으로 달랠 수 있다.
  인도는 편하게 호텔에서 묶으면서 유명한 곳만 찍고 오는 (나처럼..;;;) 그런 여행보다는 배낭을 메고 조금은 누추한 숙소에서 묵으면서 동네 사람들도 만나고 기간에 메이지 않고 하는 여행이 묘미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류시화는 여러 차례에 거쳐 그렇게 인도를 여행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참 부럽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여행을 할 수가 없으니 그런 여행이 부럽거나 간접 체험하거나 그 느낌을 전달 받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그 느낌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나는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닙니다. 난 다만 신의 존재를 믿기에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신은 나의 목표가 아니라 나의 기준입니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p.175>

  보통 우리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대해서 오류에 빠져들때가 많은데 그래서 실망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근데 저말이 참 와 닿았다. 바로 '기준'이라는 말.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어느곳이든 어느때이든 흔들림이 없을 것 같다. 

  "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 올드 델리에서 만난 젊은 릭샤 운전사가 인생의 고통에 대해 얘기하던 중 나를 돌아보며 그렇게 말했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p.213>

   우리 인생에는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힘든일, 슬픈일 바로 눈물도 있다. 그 눈물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그 아름다운 무지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힘든것 슬픈것 아픈것 다 이겨내고 무지개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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