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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소설임에도 음식논문을 방불케하는 19권이라는 참고문헌에서 깜짝 놀랐다.
처음에 책 표지와 제목만 봤을때는 책이 참 생소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다 읽고보니 "제목 참 잘 지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아이러브유 비코즈"에서 실연한 사람이 그 사람을 잊는데
적어도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 대사가 자주 나온다.
이 책의 시작도 여자의 실연으로 시작하는데,
책의 소제목이 January, February, March, April, May, June, July 로
1월~7월까지 각 월의 영어 명칭으로 구성되어 있고,
실연극복의 최소 필요시간 6개월을 합축적으로
나타낸 소제목이 아닌가 내 개인적으로는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 각 월별로 제철의 요리의 재료와 함께 음식이
소개될 때는 입안에 군침이 돌게 한다.
특히 시금치라는 재료는 우리가 익히 접하는 재료이고
많이 먹어보기도 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시금치 요리를 통해
식재료 시금치의 또다른 면모를 발견하기도 했다.

단순이 우리는 "혀"라는 소설을 눈으로 읽지만,
책 내용 속에서는 미각, 후각, 시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이 등장하고
독자인 우리도 공감각적으로 이 소설을 읽어줘야 이 책을 맛깔나게 소화할 수 있다.

식객, 대장금, 맛대맛 등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 만화, 드라마, 시사교양 프로그램등 다양한데,
"혀"라는 소설은 음식을 소재로 한 소설로 한 획을 긋길.... ^^
이 책을 읽고 나니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너무 가고 싶어졌다. ㅠㅠ
이런 책을 읽고 난 후의 단점은 무지무지 배고파 진다는것.

직업이 요리사인 여자 주인공. 음식을 통해서 실연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 "혀"
먹어도 먹어도 출출한 겨울밤 나의 출출함을 달래주던 그런 책이었다.

※ 주의
너무 배 부르거나 혹은 너무 배고픈 상태에서는 절대 읽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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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1월
품절


부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음식이 맛 있는가가 아니라 거기 머무는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가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 행복한 상태로 부엌을 떠나야 했다.-14쪽

익숙한 것에 둘러싸이면 안도하게 되는 것은 어린애들만이 아닌 모양이다.-19쪽

끝낼 수 있을 때 더 시간 끌지 말고 끝내.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닌 게 돼.-23쪽


사랑에 빠진다는 건 네 손등에 글씨를 새기는 것과 같아.
아무리 지워도 흐릿한 자국이 남거든.
그러니까 네가 정말 그걸 원한다는 확신이 필요한 거야. 잘 생각해. -25쪽

혹시 스트레스 같은게 있다면 곤란하다. 요리에 스며들어서는 안 되니까.-28쪽

소금으로는 야채를 데칠 때 색깔을 보존할 수 있고 샐러드에 들어갈 때는 야채의 쓴맛을 없애주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얼릴 수도 있고 끓는 물을 빨리 식힐 수도, 생선과 고기를 절일 수도, 꽃꽃이를 싱싱하게 유지할 수도, 옷감의 얼룩을 없앨 수도, 목의 통증을 완화시킬 수도, 비누를 만들수도 있지만, 그중 소금의 가치가 가장 빛날 때는 바로 생선과 고기를 절일 때이다. 만약 소금이 없다면너무 수비게 썩어버릴 식재료들이니까.-58쪽

사랑하는대상에겐 열렬한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하고, 맹목적으로 세차게 몸을 부딪혀야 한다.-66쪽

맨 처음 그와 함께 왔던 4월의 싱가포르 냄새다.-144쪽

먹는 즐거움은 시각이나 후각같은 다른 감각들, 쾌락들과 뒤섞일 수 있으며 다른 쾌락들의 부재를 달래줄 수 도 있다. 오직 먹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순간이 있다. 먹는 것만으로 나 자신이 살아 있다는 걸 증명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시간들.-145쪽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사랑할 것인가 멈출 것인가. 이 모든 것은 감각의 문제다.-145쪽

추억이란 것은 마치 모서리가 세 개인 뾰족한 삼각형처럼 생겼을 것 같다. 어떤 기억을 떠올리면 그것은 가슴속에서 빙빙 돌기 때문에 모서리에 찔린 마음이 너무 아프다. 계속 떠올릴수록 그것은 바람개비처럼 더 빠르게 빙글빙글 돌아가게 되고 마음은 점점 더 아파진다.-146쪽

지나간 일이 비록 오래 전의 것이라고 해도 늘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이다.-146쪽

과일은 과일로만 먹어도 좋지만 다른 것과 함께 먹을 때 비타민 흡수효과가 더 좋다.-147쪽

인간이 가진 감각 중에 가장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게 바로 미각과 후각이다.-148쪽

요리는 영양이 많은 것부터 가벼운 것, 풍미가 약한 것부터 진한 것으로 먹는게 순서지만 와인은 무거운 것부터 가벼운 것, 풍미가 강한 것부터 약한 것으로 먹는게 일반적인 순서라고 말했다.-148쪽

와인을마실 때 가장 중요한 게 개인의 취향이라면 그건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149쪽

개와 인간의 가장 큰 공통점은 관심과 애정을 열망한다는 것이다. 개와 인간의 차이점은, 인간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신경을 쓴다면 개는 상대가 자신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더 관심을 갖는다는사실이다.-158쪽

개가 위험에 처한 주인 곁을 지키고 있는 건 애정이나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관찰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게 주인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건 인간이 개에게 갖고 있는 몰이해의 결과다. 개는 단지 개일 뿐이다.-162쪽

내가 두 개라면 이럴 때 하나의 내가 다른하나의 어깨를 툭툭 쳐주었을 것 같다. 혼자 오래 있으면 나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175쪽

......맛있는 음식을 한 스푼 막 입에 넣었을 때처럼 서서히 긴장이 풀린다. 미각이 식욕뿐만 아니라 배고픔과 갈증과 결핍에 의해서 더욱 커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178쪽

'restaurant(레스토랑)'이라는 단어는 '체력을 회복시키다'라는 뜻을 가진프랑스 동사 restaurer(레스토레)의 파생어로 18세기까지는 영양 많고 기운을 북돋워주는 수프를 뜻하는 말이었다.-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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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이유의 장미 합본 박스세트(16 disc)
데자키 오사무 외 감독 / 대원DVD / 200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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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봤을때는 비닐코딩된 종이소재일줄 알았는데...

사진과는 다르게 받아보면 벨뱃 소재에 베이비앨범같은 느낌...

케이스가 상당히 고급스럽고 이쁘네요.

93년도에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이름으로 KBS에서 방영을 했었는데,

그 당시 저는 초등학생이었고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에요.

받자마자 자기전에 시디 한개 다 봤는데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좋네요.

프랑스 대혁명 이라는 사건에 대해서 조명한 만화라서 프랑스 역사나

그 상시의 베르사유 궁전의 문화등을 알수 있어 

조카나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구매해서 보면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될것 같네요.

보통은 알리딘에서 품절인 상품이 인터X크에서 검색해보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의 경우에는 오히려 인터X크에서는 판매를

안하고 있네요. 알라딘에서만 판매하나봐요.

구매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알라딘에서 품절이 되기전에 구매를

서두르세요. 연말이라 저도 이곳저곳 쓸곳이 많아서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품절되서 못사게 될까봐 얼른 샀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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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탄줘잉 엮음, 김명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1. 책이름 :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2. 저 자 : 탄줘잉 저/김명은 역
3.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4. 느낀점

지난주에 희정이랑 저녁 약속이 있을때 희정이가
나 읽으라고 선물해준 책이다.
책 머리말에 이 책은 오래 걸려도 좋으니 하루에 조금씩
조금씩 오랫동안 기억하며 읽으라고 적혀 있었지만..
책 받은날 반 정도 읽고 다음날 다 읽어서 마무리가 되었다. ^^;
저자한테는 해 달라는대로 지켜줘야 하는데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ㅎㅎㅎ

참 좋은 책이다.
살아가면서 하면 좋은법한 가슴이 훈훈해 지게 하는
일들이 49 가지가 소개 된다.
일일이 다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중에 몇가지 가장 인상 깊은
것을 적어 보자면...
"부모님의 발을 닦아 주어라" 라는 내용과...
"그리고 부모님의 소중한 물건 되찾아주기" 라는 내용이
가슴에 많이 기억도 남고 엄마 아빠 생각이 나서 울컥하기도 했다.

엄마, 아빠의 손과 발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시리고 마음이 아프다.
올 설에 내려가면... 예수님이 제자 발을 씻기셨듯이...
나도 소중한 우리 엄마, 아빠 발을 씻겨 드려야겠다..

그리고 따뜻한 봄이 오면 우리 아빠의 카메라도 다시
되찾아 드려야 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다.
저번에 집에 물건들을 도둑 맞아서 카메라랑
면도기랑 이것저것 아빠의 물건들이 분실되었는데...
그 뒤로 우리 아빠는 카메라가 없다.
요즘은 생활에 쫓기다 보니 도둑 맞았다고 다시 살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유일한 취미생활을 못하셔서 마음이 그랬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문득 이 책을 읽으면서 아빠의 카메라가 생각이 났다.
곧 돈이 생기는대로 아빠의 카메라를 되찾아 주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이 처럼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또한 가슴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몇 가지 일들은 꼭 하겠노라고 다짐도 하게 되고...
인생을 살면서 돈을 모으는 것이...
그리고 공부를 많이 해서 석사니 박사니 하는 학식을 쌓는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되기도 하고...
이 세상을 살면서 여러가지 능력을 쌓는것보다 중요한 일은
내 주변의 인연들을 소중히 가꾸고 지켜 나가는것인거 같다.

지금 현재의 인간관계 개선이나... 내 마음의 뜨거운 영혼을
담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듯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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