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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아직 읽지는 못했던 책들입니다. 계획을 세워 꼭 올해가 가기 전 읽어 보겠습니다.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청소년 토지 전12권 세트
박경리 원작, 토지문학연구회 엮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3년 7월
96,000원 → 86,400원(10%할인) / 마일리지 4,800원(5% 적립)
2003년 08월 19일에 저장
구판절판
파리로 가다 - 전2권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6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2003년 08월 19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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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목 1
김하인 / 삶과함께 / 1995년 2월
평점 :
품절


자칫하면 무료해지기 쉬운 방학을 잘 이용하기 위해 1주일에 두번씩 자전거를 타고 20분 거리에 있는 도서관에 다니고 있다. 도서관은 방학 때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책을 빌리거나 보고 있었다. 나도 그 틈에 끼여 여느 때처럼 책을 고르고 있었다. 새로 나온 신간이나 유명한 책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처음보는 제목이나 오래되어 보이는 책들이 저 끝 책꽂이까지 빼곡히 꽂혀있었다.

쭈그리고 앉아서 읽기도 하고 책을 뽑아 훑어보기도 하며 책을 고르는데 3권짜리 책이 내 눈길을 끌었다. 작가의 이름도 낯익어서 펼쳐드니 '국화꽃 향기'의 작가 김하인 씨의 소설이었다. 호기심에 조금씩 훑어보니 내가 알고 있던 김하인씨의 소설들과는 굉장히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그 책은 나를 평소보다 빠르게 집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지난 몇 백년간 우리를 집어삼키려 했던 일본의 음모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을 막고 우리의 민족정기를 지켜내는 김진명씨의 소설과 비슷한 내용이었다.

일본이 아직도 우리나라에게 정식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기는 커녕 소설속에서 처럼 아직도 우리나라가 자신의 속국과 마찬가지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단지 소설속에서 일어날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났음 직한 일이다.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했을뿐.. 우리 세대가 이 땅을 지켜내고 지난 역사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소설보다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몫으로 남겨진 이 숙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제 2의 블랙 아이언들이 우리의 뿌리를 다시 공격해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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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 모두에게는 지울 수 없는 과거가 있다. 같은 한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국토를 반으로 갈랐으며, 현재까지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시기에 얼마나 많은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죽음을 당하고 피붙이들을 잃어야 했었는지는 짐작하기도 힘들다. 이런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한 사람으로서 박완서씨는 이 책을 쓰신 것 같다.

만약 나였더라면...내가 이 시기에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틀림없이 정상적이게 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 소설속에서 박완서 씨는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스스럼없이 털어내고 있다. 아... 그랬구나.. 그 시절 그럴만 했구나.. 하고 공감하며 빠져들게 하는 글이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는 정말 순수한 어린 아이가 자라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고 내가 어렸던 시절과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엄마나 할머니들의 어린 시절을 웃으며 상상할 수도 있었다.

그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소설에서는 내 미래를 상상할 수가 있었다. 과연 내가 어른이 되면 어떤 모습으로 이 사회속에서 살아갈 것인지... 어떤 가정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지... 소설을 읽으면서 과거를 보는 동시에 미래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아마 한 10여년 후에 다시 이 소설을 읽게 된다면 다시 과거를 회상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3부작으로 구성 되었다는 이 소설의 마지막 권이 아직 출판되지 않아서 기대된다.

또 어떤 삶의 모습이 나를 가슴 설레고 빠져들게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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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6 - 애장판
스즈에 미우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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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년의 모든 과정이 끝나고 원서 쓰는 일만 남은 요즘 중학교 3학년 생들의 하루는 굉장히 단조롭습니다. 총 6시간의 수업중 아침 자습시간에는 유익한 책들...(공부와 관련된..)을 읽고 2시간 정도는 미처 다 배우지 못한 학과들 공부를 하고.. 2시간 정도는 영화 한 편정도 감상하고...1시간은 영어 단어를 외우고.. 1시간 정도는 만화책을 읽습니다.

그때 제가 접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유리가면 이었습니다. 평소 만화책은 가까이 할 기회가 없었던 저는 유리가면 속에 빠져들 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최선을 다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다른 사람들은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나름대로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도 되었고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애장판이 6권정도 까지 나왔는데 실제 결말을 알고 싶어서 인터넷을 이용했습니다. 이 만화가 흥미를 끄는 이유 중 한가지는 아직도 이 만화책의 결말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20년의 넘도록 연재되어오고 있는 이 만화책... 거의 전설적입니다. 그런데도 단행권은 40여권 정도 뿐이라는 군요. 그래서 더욱더 저의 마음을 끌었습니다. 계속 기다리면서 여운을 남길 수 있을 것이란 기쁨 때문이지요.

또 연극이라는 장르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제 겨우 고등학생이 되려는 제가 연극이며.. 뮤지컬을 관람 하는 문화생활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연극을 꼭 한 번 보고 싶다는 충동이 이 만화책을 보며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연극을 시작하게 되는 '춘희'란 작품의 연극도 기회가 된다면 꼭 관람하고 싶은게 소망입니다. 책으로 읽었더니 꽤 재미 있더군요.

이 만화책의 제목인 '유리가면'은 무대에 올라간 배우는 깨어지기 쉬운 가면을 쓰고 자기가 맡은 인물에 동화되는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모든 사람이 유리가면을 쓴 채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제각각 여러개의 가면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집에서의 당신.. 학교나 직장에서의 당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의 당신.. 생각해 보십시오. 각각 조금씩은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당신 속의 당신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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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의 정리 1 - 소설로 읽는 수학의 역사
드니 게디 지음, 문선영 옮김 / 이끌리오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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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라고 하면 대부분 딱딱하고 재미없게만 생각한다. 나도 그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기에 그런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수학이 딱딱한 것이고 지루하다는 것이란 생각에는 그다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수학에 대해서 새로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는 되어주었다.

거의 관심을 가져본 일이 없는 수학의 역사. 그 수학의 역사가 이 소설 속의 다섯 사람들로 인해 한참동안이나 내 머릿 속에서 다시 쓰여지게 되었다. 주인공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뤼슈 할아버지의 친구로부터 고대 수학서적과 함께 수수께끼의 편지로 이 소설이 시작된다.

수학을 싫어하면서 책까지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고 기겁을 할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와 같은 경우에는 수학은 비록 싫어하지만 책은 좋아하기 때문에 '일단 읽어보자'하는 마음으로 무작정 뛰어들었다. 의외로 재미도 있고 지식도 쌓이는 재미에 3권을 모두 읽게 되었다.

그래서 학교나 학원에서 수학을 배울 때도 물론 문제 푸는 건 싫지만... 새로운 정리를 배울 때면 책 속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생각나서 나를 자신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수학이 무작정 싫지만은 않고 조금은 친근하게 느껴지게 만들어 준 것이 이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서평을 보니 이 책을 잠잘 때 권한다는 말이 있던데.. 그런 용도도 좋겠지만 고등학생 여러분들 중에서 수학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주기를 권하는 바이다. 그렇게도 외우기 싫고 배우기 싫은 수학을 처음 만들어낸 그 괘씸한 사람을 한 번 알기나 해야지 뒤에서 나마 화라도 내고 원망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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