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의 정리 1 - 소설로 읽는 수학의 역사
드니 게디 지음, 문선영 옮김 / 이끌리오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수학이라고 하면 대부분 딱딱하고 재미없게만 생각한다. 나도 그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기에 그런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수학이 딱딱한 것이고 지루하다는 것이란 생각에는 그다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수학에 대해서 새로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는 되어주었다.

거의 관심을 가져본 일이 없는 수학의 역사. 그 수학의 역사가 이 소설 속의 다섯 사람들로 인해 한참동안이나 내 머릿 속에서 다시 쓰여지게 되었다. 주인공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뤼슈 할아버지의 친구로부터 고대 수학서적과 함께 수수께끼의 편지로 이 소설이 시작된다.

수학을 싫어하면서 책까지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고 기겁을 할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와 같은 경우에는 수학은 비록 싫어하지만 책은 좋아하기 때문에 '일단 읽어보자'하는 마음으로 무작정 뛰어들었다. 의외로 재미도 있고 지식도 쌓이는 재미에 3권을 모두 읽게 되었다.

그래서 학교나 학원에서 수학을 배울 때도 물론 문제 푸는 건 싫지만... 새로운 정리를 배울 때면 책 속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생각나서 나를 자신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수학이 무작정 싫지만은 않고 조금은 친근하게 느껴지게 만들어 준 것이 이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서평을 보니 이 책을 잠잘 때 권한다는 말이 있던데.. 그런 용도도 좋겠지만 고등학생 여러분들 중에서 수학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주기를 권하는 바이다. 그렇게도 외우기 싫고 배우기 싫은 수학을 처음 만들어낸 그 괘씸한 사람을 한 번 알기나 해야지 뒤에서 나마 화라도 내고 원망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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