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이 책가지고 겉으로 으시대는 사람들에겐 요약정리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기도 한다.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
최성일 지음 / 책동무 논장 / 2002년 10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03년 09월 11일에 저장
절판
출판평론가 최성일의 역작. 길라잡이 역할에 충실한 실용서.
번역되지 않은 사상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장정일의 독서일기 1
장정일 지음 / 범우사 / 2003년 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3년 09월 11일에 저장
절판

시인, 소설가로서의 장정일은 갸우뚱하지만, 적어도 서평자로서의 장정일은 끄떡일만하다. 다만 서평이 그의 전문영역이냐 아니냐에 따라 편차가 커진다는 단점은 있다.

강유원 지음 / 야간비행 / 2003년 5월
13,000원 → 12,350원(5%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3년 09월 11일에 저장
절판
괴상한 사람. 이거 서평집 아니다. 서평을 빙자한 사회적 발언대.
꼬장꼬장한 철학박사 출신 회사원의 책읽기, 세상읽기
행복한 책읽기- 김현의 일기 1986~1989
김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3년 09월 11일에 저장
구판절판
그의 책읽기는 과연 행복했을까? 아마 그러하였으리라 본다.
그가 생존해있었다면 출간되기 힘들었을 책. 그래서 얄미운 책.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우리말과 글에 대한 애정은 곧 우리 스스로에 대한 애정이다. 과도한 의미부여도 금물이지만, 요즘엔 소홀함이 더 큰 잘못으로 여겨진다.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우리글 바로쓰기 1
이오덕 지음 / 한길사 / 1992년 3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3년 09월 11일에 저장
구판절판
세 권으로 구성되어있는 이오덕 선생의 역작.
이 책을 벗삼아 공부하면 훨씬 쉽고 명료한 글을 쓸 수 있을 터인데..(나는 여전히 게으름을 피워 비문의 대가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 문장 쓰기
이오덕 지음 / 한길사 / 1992년 3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2003년 09월 11일에 저장
품절
아. 선생님.
문장강화
이태준 지음, 임형택 해제 / 창비 / 1998년 5월
5,000원 → 4,750원(5%할인) / 마일리지 150원(3% 적립)
2003년 09월 11일에 저장
구판절판
문장론의 고전.
쉽게 서술되어 있고 문체도 요즘 보기에 무리없을 정도로 세련되어 읽기 편하다.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남영신 지음 / 까치 / 2002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3년 09월 11일에 저장
구판절판
매우 실용적인 책. 정확한 문장을 요구받는 사람들의 곁에 있으면 좋을 듯하다.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유례가 드물다는 질곡의 현대사를 살아왔던 우리, 한국전쟁은 어떻게 이후의 우리사회를 규정하여 왔는가?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쟁과 사회- 우리에게 한국전쟁은 무엇이었나
김동춘 지음 / 돌베개 / 2000년 6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3년 09월 11일에 저장
구판절판
우리 사회는 아직 전쟁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전쟁의 경험은 우리 현대사에서 계속 반복, 재생되어 왔다. 한국전쟁 연구의 출발점.
한국전쟁
와다 하루끼 지음, 서동만 옮김 / 창비 / 1999년 9월
20,000원 → 19,000원(5%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2003년 09월 11일에 저장
품절
'유격대 국가론'으로 친숙한 동경대 와다 하루끼 교수의 한국전쟁 연구서
기존 논의에서 등한시했던 중국과 일본의 역할에 대한 고찰이 볼 만하다. 현재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있는 서동만 교수가 번역했다.
한국전쟁의 기원- 일월총서 71
브루스 커밍스 지음, 김자동 옮김 / 일월서각 / 1986년 10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3년 11월 21일에 저장
품절
이른바 수정주의 역사관의 관점에서 쓴 한국전쟁에 대한 대작.
최근 개정판이 출간될 예정, 먼저 영역본이 나왔다.
우리 사학계는 이 푸른 눈의 학자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1- 돌베개인문.사회과학신서 50
박세길 지음 / 돌베개 / 1988년 11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2003년 09월 11일에 저장
구판절판
'다현사'로 대학가에 널리 알려졌던 의식화(?) 교재. 아직 읽지 않았다면 통째로 엎어질 각오를 해야할 것.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
조국 지음 / 책세상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화씨 911에 대한 미국인의 관람 태도에 대해 재미있는 분석이 케이블 TV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요는 보스턴같은 동부지역에서는 부시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일을 더 저질렀는지 알기 위해 이 영화를 보고 , 텍사스를 비롯한 남부지역에서는 무어가 어떻게 우리 대장 부시를 씹어대는지 알기 위해 이 영화를 보며, LA를 위시한 서부지역에서는 스파이더맨Ⅱ가 매진되어 할 수 없이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 거친 기준을 이 책에 적용하여 볼 때,  그와 나와바리가 비슷한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이야기가 불행히도 없었고, 비분강개에 도움이 되기엔 내가 너무 영악하다. 나와바리가 다른 동부인들에겐 미처 체크하지 못한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남부인들은 아마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니네들 조롱하려고 쓴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연히 또는 할 수 없이 이 책을 보게 된 서부지역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떻게 다가올까?  대중적 교양서의 의도를 저자가 서두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음에도, 전형적인 법대 논문형식의 딱딱한 목차와 작위, 추지금지 등의 법학용어를 사용하면서 양심과 사상의 자유 구성내용을 상술하는 책의 도입부 부분은 분명 그들에게 넘기 어려운 장애물이라 보여진다. 나름의 전문용어를 가지고 있는 전공을 택하는 학자들에겐 좀 더 대중적인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저자도 이런 면에서 아쉽다. 포섭할 수 있는 사람들은 결국 서부인들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나를 비롯한 나와바리 비슷한 동부인들에게 한마디.

양심적 집총거부자에게 무죄를 선고하여 법조계에 물의(?)를 일으킨 그 판사는 특전사 베레모를 자랑스레 판사실 벽에 모셔놓은 국가신봉자이자 주어진 양형권의 최대치를 사용하여 법정최고형을 선고하면서 훈계를 일삼는 사법엘리트주의자이다. 그는 양심적 집총거부에 대한 무죄판결에 대해 자신은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배워왔던 것을 그대로 실천한 것일 뿐이라 잘라 말했다. 그 많던 우리들은 다 어디로 갔나. 이 쯤되면 결국 소신판결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강단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하다못해 특전사캠프같은 곳이라도 들어가 배포나 키워놔야 하는 걸까? 좀 더 긴장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칼의 노래 (1.2권 합본) - 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양장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잠시 사설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친 적이 있다.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 당시 출간되지 얼마 안 된 김훈의 '자전거 여행'이 실려 있었다. 이건 직유법이 쓰인 문장이고 이건 의인법, 이건 은유법 하며 밑줄 긋게 하기 좋은 구절들이 빼곡히 담겨 있었던 글. 게다가 내 교사용 자습서에는 '김훈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체를 형성한 문장가라는 작자설명도 담겨 있었다. 이제 국정교과서도 업데이트에 신경을 쓰나? 흥미로운 발견이었다.

그런 그가 이순신을 소재로 한 글을 내놓았다. 스스로 세상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자기 안의 유배를 자청한 김훈이 가진 이순신이라는 역사적 개인에 대한 애착은 이순신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미루어 볼 때 짐짓 어울리지 않는 부조리로 보여진다. 엉큼한 김훈 앞에서 잠시 머쓱해진다. 그의 문장은 이 소설에서 어떠한 요설을 부리게 될까?

이순신 자살설, 내지 의도적 전사설에 강한 혐의를 두고 있는 김훈은 그 원인에 집중하며 사료를 뒤적이다, 충무공의 탈정치성과 한없는 단순성, 무인의 순수함에 흠뻑 취한다. 그가 원했던 지향점이었으며 예정된 비극 역시 그의 창작욕을 들쑤셔놓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작자의 주인공에 대한 경배는 짐짓 도를 넘어보인다.(이 노회한 작가의 성정을 비추어 볼 때 의도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지만) 이 소설이 1인칭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저자와 주인공을 구분하기란 가능하지 않다. 그의 문체는 어느덧 소설 속에 인용된 난중일기와 닮아 있다. 김훈과 충무공은 이 소설에서 합일되어 독자들을 꽁꽁 묶어버린다. 김훈의 문장력은 다른 작품과는 달리 남용되지 않으며 지독하게 독자들을 500년전의 조선으로 다그쳐 몰고 간다. 이 책을 읽다보면 머리 속에 백성들의 피울음과 바닷물에 떠다니는 수급들과 쇠갈쿠리, 구더기와 된장독과 칼의 울음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김훈은 지독한 사랑을 하는 기분으로 글을 써내려갔을 것이다. 그리고 이 그 지독한 기분을 독자들에게 떠밀어 놓고 자신은 돈을 벌다니 그 꿍꿍이란.

저승의 충무공은 이 책에 대해 무어라 말할까 생각해보았다.
'맑음, 김훈이 나에 대해 평한 글을 보았다. 그나마 좀 나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