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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 아이 안젤리카 비룡소의 그림동화 70
폴 젤린스키 그림, 앤 이삭스 지음, 서애경 옮김 / 비룡소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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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여자아이 안젤리카...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내용은 세상에서 제일 큰 여자아이 안젤리카에 관한 이야기다.

안젤리카는 태어날때 이미 엄마의 키보다 약간 더 클까 말까 했고...

두살때는 아빠가 선물로 주신 도끼로 아기 오두막을 짓는다.

처녀가 되어 늪에 빠진 마차를 달려가 꺼내준 뒤로 안젤리카에게 "늪의 천사"라는 별명이 붙는다.

어느 여름날...

안젤리카의 동네에 먹성이 좋은 곰이 나타나... 마을 사람들의 식량을 다 먹어치운다.

이 곰은 삽시간에 테네시 주 곳간의 반을 먹어치우고.. "벼락"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사람들은 벼락을 잡기 위해 곰사냥을 떠나고...

용감하다고 뽐내었던 남자 사냥꾼들이 벼락을 잡는데 모두 실패한 후...

안젤리카와 "벼락"은 만난다.

 

여기서부터... 이 책의 매력이 나타난다.

안젤리카와 벼락은 서로 잡고 뒹굴며 싸움을 시작하는데...

이 둘의 싸움은 전혀 잔인하지도 않고... 또 악착같이도 않다.

서로 뒤엉쳐 이산 저산을 돌아다니다가... 호수에도 빠졌다가...

결국 너무 지쳐 서로 껴안고 코를 골며 잠이 들고 만다.

서로 입을 벌리고 잠자는 모습의 그림이 얼마나 귀엽고 ... 아름다운지 ...

이 장면이 나오면 우리 아들은 막 큰소리로 웃는다. ^^

결국 잠자는 동안 소나무가 쓰러져 벼락이 죽고 말지만...

쓰러진 벼락에게 안젤리카는 승리자로서 칭찬의 말을 잊지 않는다.

 

벼락을 더 이상 볼 수 없을까? 라는 질문으로 책을 마무리를 하는 작가...

아니란다. 우린 맑은 날이면 어디서나 하늘에서 벼락의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안젤리카가 벼락을 하늘로 던졌을때

벼락이 한무더기의 별에 부딪치면서 지워지지 않은 발자국을 남겼단다.

그것은 바로 "큰곰자리"라는 별자리...

 

창의적이고 재치있는 작가의 글솜씨가 돋보이는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 아이들은 마지막 책장 덮는 것을 아쉬어 한다.

 

참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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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로 기르기 위한 50가지 방법
캐시 A.제일러 지음 / 도서출판 문원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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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에게 무작정 책을 읽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책읽기를 좀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읽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동네 도서관에서 골라서 보았던 책이다.

다른 독서지도책들에 비해... 짧고 50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이 사실 마음에 들었다. ^^

저자가 외국 사람(캐시. A . 제일러)이라 저자가 제시하는 50가지의 방법이 모두 다 우리나라 사정에 잘 맞으

며 또한 내가 생각하는 독서에 대한 가치관과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행히 이 책을 감수하신 이주영 선생님께서 각 번호마다 (이 책은 50가지 방법을 차례대로 번호를

매겨서 소개하고 있다. ) 본인의 생각과 여러가지 우리나라 사정에 맞는 제안들을 해놓으셔서... 

이 책을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었다.

책 내용중 인상깊었던 몇가지 번호를 소개하자면~~

30. 방학 독서프로그램을 짜라...

며칠은 여행이다 또 관람이다 시간을 보내지만... 나머지 시간들은 집안에서 지루하게 보내기 쉬운 방학이라는 기간...이 시간을 아이와 함께 독서 캘린더를 꾸미고 함께 도서관을 다니며 책을 읽는 시간.으로 보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이주영 선생님께서 제안하신 대로 책나무를 크게 만들어 거실벽에 붙이고서...가족 구성원 모두가 아이의 방학기간동안 읽은 책을 나뭇잎 모양의 색지에 책제목과 함께 간단한 느낀점들을 적어 붙이면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로 인해 책읽기가 더 즐거울듯~ 이때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 가족 모두가 이 책나무 잎사귀를 풍성하게 하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책읽기를 즐거워하기를 기대한다면... 부모가 책읽는 것을 즐거워해야한다는 가장 중요하고도 simple한 진리...

38. 아이가 직접 책을 비평하게 한다.

아이가 책을 비평하게 도와줄 수 있는 질문들...1. 이 책을 다른 친구에게 권하고 싶니? 2. 이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까? 3. 등장 인물은 진짜 사람들처럼 말하고 행동하는가? 4. 이야기의 배경을 직접 그려 볼까? 5. 작가의 주제는 말이 되는가? 6. 결말은 이치에 맞는가? 7. 다시 읽고 싶은 책인가?... 그러나 이 번호에서 소개하는 내용(1번과 7번을 제외하고는)은 고학년의 아이들에게 적용될 것같다. 유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 아직은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세계보다는 상상의 세계가 그들에게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때의 책읽기에서는 그 아이가 책을 비평하게 한다는 의미는 내가 해석하기에 아이가 얼마나 그 책을 흥미로워하며... 다시 읽고 싶어하는 것이 될것 같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면... 아이의 반응은 이외로 제빠르게 나타난다.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읽고 싶은 책 혹은 갖고 싶은 책/재미는 있었지만...그저 그런 책/ 읽은 것만으로 만족감을 나타내는 책/ ... 등등등~~

   39. 책과 실생활을 연결시킨다.

이 내용은 많은 학부모들이 잘 알고 있는 내용... 그러나 행동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부모가 신경써서 현실과 책을 잘 연결시켜주면... 아이들은 놀랍게도 새롭게 접하는 현실을 더 흥미로워하고 그에 따라 많은 호기심이 생기며 또 지식도 많이 얻는다. 한가지 예를 들면 작년 우리가족이 하와이로 여행을 가기전에 잠깐 영풍문고에 간적이 있었었다. 그때 큰 아이가 고른 책은 지금까지 좋아했던 책과는 전혀 다른... "세계 국기 백과 사전" 이었다.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할까 생각하다 하도 졸라서 사주었는데... 아이는 그 무거운 책을 비행기에 가지고 타겠다고 우겼다. 아이들과 함께 비행기 여행을 해본 엄마들은 알것이다. 아이가 무거운 책을 들고 간다고 하는 것은 곧 엄마가 그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무거운 책을 들고가야 한다는 사실과 같다는 것을... 어쨌든 여행시간이라... 고민끝에 허락했는데... 아이는 지루한 비행시간을 그 책으로 인해 즐거워하며 보냈다. 그리고 나서 놀랍게도 우리 아이는 세계 곳곳의 국기를 대부분 외우게 되었으며... 그 뿐만 아니라 그 책에서 소개되어 있는 각 나라들이 분포되어 있는 대륙에 대한 지식도 많아졌다. 예를 들면 프랑스는 유럽에 있다던가...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에 위치에 있다던가...라는 지식들 말이다. 여행을 가기전... 관람을 하기전... 등등 무언가 새로운 상황에 노출되기 전 그 새로운 상황에 대한 책들을 읽어주고 아이에게 흥미를 갖게 하는 것만큼... 아이의 지식세계를 넓히는 방법도 드물듯~~

41. 책과 책 사이의 관계를 만든다.

이 번호를 읽으며 최근 내가 고민하며... 우리 아이에게 한번 추진해 보고 있는 내용이라 눈이 번쩍뜨였다. "아 내가 이렇게 위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네..."라는 약간의 자만심도 들면서... 책과 책 사이의 관계를 만든다는 의미는...바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때 아이가 좋아하는 취향을 잘 파악하여... 작가 혹은 장르로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며 책을 읽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강아지 똥"을 너무 좋아한다면 다른 책을 아이에게 골라줄때 강아지 똥의 작가인 권정생 선생님의 다른 동화책들을 골라서 읽어준다던가 아님 아이가  "개구리 논으로 오세요"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아이에게 엄마가 골라줄 수 있는 책은 "개구리가 알을 낳았대 "1번과 2번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특히 과학이나 사회생활에 관한 책들) 아이는 자신이 흥미있어하는 주제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연결고리들은 엄마가 열심히 노력한 만큼 얻어진다.  

그 밖에 국어사전을 자주 이용하며... 재미있는 말놀이(동시짓기, 끝말잇기, ...)를 할것을 저자는 권하고 있다.

마지막 장 "나의 행동 바꾸기"에서 저자는 부모의 사고에 대한 따끔한 말들을 한다.

선생님을 존경하고... 아이들에게 놀 시간을 넉넉하게 주며... 자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여유로운 부모가 되라는 충고를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다시한번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앞에서도 밝혔듯이 우리 아이가 독서를 많이 해서 공부도 잘하고 또 여러가지 두각을 나타내는 그런 아이가 되길 바라는 욕심에서... 그 욕심을 채워줄 수 있는 쪽집게 과외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부모들에게 부모가 먼저 행동을 바꾸어야 될것을 충고하고 있다. 자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아이를 어떤 목표를 세워놓고 닥달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 된다는 것... 특별히 부모가 선생님을 존경해야 아이가 선생님을 존경하며 선생님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중요한 점을 지적한다.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내 아이들에게 조금은 여유로운 엄마가 되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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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1
권정생 지음, 박경진 그림 / 우리교육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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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 연구회에서 추천하고 있는 초등1학년 권장 도서이다.

처음 엄마인 내가 이 책을 보았을때...

요즘 책들에 비해 그림이 화려하지도 않고...

내용을 얼핏 보았을때... 흥미있는 내용도 아닌것 같아서...

또 글씨가 너무 많아서 과연 아이가 좋아할까 의심을 했었다.

그러나 아이는 의외로 이 책의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했다.

처음 읽자마자...

"엄마 또 읽어주세요..."

읽고 나서 잠자기 전... "엄마 이책 도서관에 반납하지 마세요... 매일 읽을 거에요"

역시 권정생 선생님의 글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야의 엄마는 또야의 낡은 바지를 예쁘게 기운다.

이 기운 바지를 보고서 처음에 또야는 입지 않겠다고 땡깡을 부린다.

그런 또야에게 엄마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또야야 네가 기운 바지를 입으면 앞산의 나무들도... 예쁜 꽃들도... 강가의 고기들도 너 많이 더 예쁘게 자라

게 된다" 고...

이 말을 들은 또야는 씩씩하게 기운 바지를 입고 유치원에 간다.

가는 길... 나무에게도 물고기에게도 자신의 기운바지를 보여주며~~ 올해는 더 아름답게 자라게 될거라고 기뻐한다.

물론 유치원에서도 또야는 자신의 기운 바지를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이런 또야의 행동에 선생님 그리고 유치원 친구들은 모두... 앞산의 나무들과 새들... 그리고 강가의 물고기들이 더 아름답고 더 풍성하게 자라기를 바라며 기운바지를 입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모든것이 풍족한 지금...

따뜻한 이 한편의 동화를 통해 내 아이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새것... 그리고 많이 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함께 풍성해 지기 위해선 내것을 조금 아끼고 줄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귀한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이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

 

또야 이야기 뿐만 아니라...

책속에 담긴 다른 단편들도...

권정생 선생님의 따뜻하고 온화한 삶과 성품이 뭇어나 있는 참 좋은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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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9
주디스 커 지음, 최정선 옮김 / 보림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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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새롭게 시작한 책읽기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추천하고 있는 간식을 먹으러온 호랑이를 함께 읽었다.

둘째 희원이가 이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용은 간단하다.

소피와 엄마가 간식을 먹으려 하는데...

호랑이가 찾아온다.

배가고픈 호랑이는 소피집에 있는 모든 것을 몽땅 다 먹어버린다...

"몽땅 다"라는 재미있는 어구가 반복되어지며...

다시 올지도 모르는 호랑이에 대한 소피의 새심한 배려가

"아주 큰 호랑이 간식"을 산... 따뜻한 웃음을 자아낸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다시 도서관에 반납을 했는데

둘째 희원이가 책꽂이에서 호랑이가 없어졌다며 엉엉 울었다.^^

사주고 싶은 책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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