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로 기르기 위한 50가지 방법
캐시 A.제일러 지음 / 도서출판 문원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무작정 책을 읽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책읽기를 좀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읽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동네 도서관에서 골라서 보았던 책이다.

다른 독서지도책들에 비해... 짧고 50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이 사실 마음에 들었다. ^^

저자가 외국 사람(캐시. A . 제일러)이라 저자가 제시하는 50가지의 방법이 모두 다 우리나라 사정에 잘 맞으

며 또한 내가 생각하는 독서에 대한 가치관과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행히 이 책을 감수하신 이주영 선생님께서 각 번호마다 (이 책은 50가지 방법을 차례대로 번호를

매겨서 소개하고 있다. ) 본인의 생각과 여러가지 우리나라 사정에 맞는 제안들을 해놓으셔서... 

이 책을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었다.

책 내용중 인상깊었던 몇가지 번호를 소개하자면~~

30. 방학 독서프로그램을 짜라...

며칠은 여행이다 또 관람이다 시간을 보내지만... 나머지 시간들은 집안에서 지루하게 보내기 쉬운 방학이라는 기간...이 시간을 아이와 함께 독서 캘린더를 꾸미고 함께 도서관을 다니며 책을 읽는 시간.으로 보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이주영 선생님께서 제안하신 대로 책나무를 크게 만들어 거실벽에 붙이고서...가족 구성원 모두가 아이의 방학기간동안 읽은 책을 나뭇잎 모양의 색지에 책제목과 함께 간단한 느낀점들을 적어 붙이면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로 인해 책읽기가 더 즐거울듯~ 이때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 가족 모두가 이 책나무 잎사귀를 풍성하게 하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책읽기를 즐거워하기를 기대한다면... 부모가 책읽는 것을 즐거워해야한다는 가장 중요하고도 simple한 진리...

38. 아이가 직접 책을 비평하게 한다.

아이가 책을 비평하게 도와줄 수 있는 질문들...1. 이 책을 다른 친구에게 권하고 싶니? 2. 이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까? 3. 등장 인물은 진짜 사람들처럼 말하고 행동하는가? 4. 이야기의 배경을 직접 그려 볼까? 5. 작가의 주제는 말이 되는가? 6. 결말은 이치에 맞는가? 7. 다시 읽고 싶은 책인가?... 그러나 이 번호에서 소개하는 내용(1번과 7번을 제외하고는)은 고학년의 아이들에게 적용될 것같다. 유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 아직은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세계보다는 상상의 세계가 그들에게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때의 책읽기에서는 그 아이가 책을 비평하게 한다는 의미는 내가 해석하기에 아이가 얼마나 그 책을 흥미로워하며... 다시 읽고 싶어하는 것이 될것 같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면... 아이의 반응은 이외로 제빠르게 나타난다.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읽고 싶은 책 혹은 갖고 싶은 책/재미는 있었지만...그저 그런 책/ 읽은 것만으로 만족감을 나타내는 책/ ... 등등등~~

   39. 책과 실생활을 연결시킨다.

이 내용은 많은 학부모들이 잘 알고 있는 내용... 그러나 행동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부모가 신경써서 현실과 책을 잘 연결시켜주면... 아이들은 놀랍게도 새롭게 접하는 현실을 더 흥미로워하고 그에 따라 많은 호기심이 생기며 또 지식도 많이 얻는다. 한가지 예를 들면 작년 우리가족이 하와이로 여행을 가기전에 잠깐 영풍문고에 간적이 있었었다. 그때 큰 아이가 고른 책은 지금까지 좋아했던 책과는 전혀 다른... "세계 국기 백과 사전" 이었다.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할까 생각하다 하도 졸라서 사주었는데... 아이는 그 무거운 책을 비행기에 가지고 타겠다고 우겼다. 아이들과 함께 비행기 여행을 해본 엄마들은 알것이다. 아이가 무거운 책을 들고 간다고 하는 것은 곧 엄마가 그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무거운 책을 들고가야 한다는 사실과 같다는 것을... 어쨌든 여행시간이라... 고민끝에 허락했는데... 아이는 지루한 비행시간을 그 책으로 인해 즐거워하며 보냈다. 그리고 나서 놀랍게도 우리 아이는 세계 곳곳의 국기를 대부분 외우게 되었으며... 그 뿐만 아니라 그 책에서 소개되어 있는 각 나라들이 분포되어 있는 대륙에 대한 지식도 많아졌다. 예를 들면 프랑스는 유럽에 있다던가...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에 위치에 있다던가...라는 지식들 말이다. 여행을 가기전... 관람을 하기전... 등등 무언가 새로운 상황에 노출되기 전 그 새로운 상황에 대한 책들을 읽어주고 아이에게 흥미를 갖게 하는 것만큼... 아이의 지식세계를 넓히는 방법도 드물듯~~

41. 책과 책 사이의 관계를 만든다.

이 번호를 읽으며 최근 내가 고민하며... 우리 아이에게 한번 추진해 보고 있는 내용이라 눈이 번쩍뜨였다. "아 내가 이렇게 위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네..."라는 약간의 자만심도 들면서... 책과 책 사이의 관계를 만든다는 의미는...바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때 아이가 좋아하는 취향을 잘 파악하여... 작가 혹은 장르로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며 책을 읽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강아지 똥"을 너무 좋아한다면 다른 책을 아이에게 골라줄때 강아지 똥의 작가인 권정생 선생님의 다른 동화책들을 골라서 읽어준다던가 아님 아이가  "개구리 논으로 오세요"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아이에게 엄마가 골라줄 수 있는 책은 "개구리가 알을 낳았대 "1번과 2번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특히 과학이나 사회생활에 관한 책들) 아이는 자신이 흥미있어하는 주제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연결고리들은 엄마가 열심히 노력한 만큼 얻어진다.  

그 밖에 국어사전을 자주 이용하며... 재미있는 말놀이(동시짓기, 끝말잇기, ...)를 할것을 저자는 권하고 있다.

마지막 장 "나의 행동 바꾸기"에서 저자는 부모의 사고에 대한 따끔한 말들을 한다.

선생님을 존경하고... 아이들에게 놀 시간을 넉넉하게 주며... 자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여유로운 부모가 되라는 충고를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다시한번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앞에서도 밝혔듯이 우리 아이가 독서를 많이 해서 공부도 잘하고 또 여러가지 두각을 나타내는 그런 아이가 되길 바라는 욕심에서... 그 욕심을 채워줄 수 있는 쪽집게 과외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부모들에게 부모가 먼저 행동을 바꾸어야 될것을 충고하고 있다. 자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아이를 어떤 목표를 세워놓고 닥달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 된다는 것... 특별히 부모가 선생님을 존경해야 아이가 선생님을 존경하며 선생님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중요한 점을 지적한다.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내 아이들에게 조금은 여유로운 엄마가 되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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