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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특별기획 통찰 - 예리한 관찰력으로 동서고금을 관통하다
EBS 통찰 제작팀 지음 / 베가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한 분야의 저명한 교수나 연구진들이 그것에 연관되어진 모든 지식들을 아우러 하나의 사건 또는 현상을 보며 어떻게 느끼는지, 어떠한 통찰을 발견하고 지혜를 얻었는지 마치 잘 쓰여진 감상문을 보는 느낌이다. 그런 강의들이 자신의 높이에 있었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내용들이라 더욱 가치가 있다.
다양한 분야를 보여주며 그들이 발견한 통찰, 깊이있는 시선에 대해 강연을 하는데 물론 영상을 보는것이 훨씬 유익하겠지만 이 책도 필요한 핵심적인 통찰력들을 쉽고 알차게 써놓은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내가 얻은 통찰이라는 것의 주관적 정의는 여러 지식들을 쌓고 그것으로부터 연관되어지는 일상 속의 깊이, 탁월한 시선을 포착해내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것이 진짜 지혜이고 내 삶을 살아가는데 갖추어야 할 필수요소가 아닐까.
더욱 배우고 싶은 의지가 강해지며 내가 서툴던 부분에 대해서도 흥미를 갖고 공부해야한다는 마음이 생겼다.
p 19 배움이란 어쩌면 지식을 쌓아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를 강화하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쌓았던 세계를 허물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깨달음은 배움의 범위를 확장해서 이 피비린내 나는 적자생존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무기를 찾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지극히 좁은 시공간의 세계에서 형성된 편견을 깨부수는 작업이다. 그 편견으로부터 나와야 무아의 경지로 들어가는데, 이를 그리스인들은 엑스타시스라고 했다. ‘내가 서있는 곳에서부터 나오는 것‘ 그것이 바로 깨달음의 시작이다.
p 184 그것은 ‘우리가 그림을 얼마만큼 알고 있냐‘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떠한 경험을 했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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