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만이 무기다 - 읽기에서 시작하는 어른들의 공부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해용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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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회에서 생각하고 공부하는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성을 갖추어야 한다. 책 읽기를 통하여 생각 하는 법에 대해 소개를 하며 다양한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전한다. 종교, 철학, 과학, 신화 등 책 하나를 밀도있게 정독하여 관련 배경지식과 역사를 섭렵한다면 그에 얽힌 다른 고전들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탐구하는 방법. 무엇인가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 배경과 역사를 공부하고 생기는 의문점들을 해결해 나간다. 그렇다면 어떤 한 개념을 이해할 때 무척 폭이 넓은 상태에 이르러서 개념을 습득할 수 있고 다른 관련 개념과의 사고도 풍부해 진다.

이 책을 통해 어느 공부 방식의 책과 그렇듯이 다시금 공부 방식에 대한 생각이 다양하게 들었다. 물론 그 흐름은 일정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면서 내가 책을 잘 읽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다. 

의미와 가치를 헤아리고 받아들일 수 있는 독서법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다. 사람마다 환경에 따라 문화에 따라 수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문장이어도 얻을 수 있는 메세지는 다르다. 책을 읽으며 어떠한 생각을 느꼈는지가 경험이 된다. 단순히 줄거리만을 파악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그런 고전 문학들을 읽으며 주인공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그것이 가장 옳은 것이었을까?, 그런 선택을 이해하려 해보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는 그런 개인의 생각이 책으로부터 도출이 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에 의미를 두어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을 때마다 그 책을 통해 느낀 점, 생각하게 된 것과 의문점들, 작가의 세계관과 표현에 대해 더욱 신경을 기울여야겠다. 그것이 내 스스로 받아들이면서 해석하고 생각하는 힘이 되기에.


공부 방법에 관한 기술을 알려준 책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내 공부 방식에 대해 한 번 더 돌아보게 해준 책이다.

p 28
지성을 쌓는 독서비결
1. 그 논리의 취지, 주장
2. 논리의 근거
3. 논리의 전제가 되는 지식, 관점, 가치관과 그 논리가 발생된 역사적 배경 (관련 도서, 시대 고증과 영향을 준 서적을 비교하며 읽는다.)
4. 그 논리의 구조 (저자가 수많은 지식을 어떻게 연결하고 있는가)

p 37
읽고 이해하기 위한 여섯 가지 지침
1. 밑줄을 긋기 (선명한 기억. 포스트잇)
2. 여백에 기록 (논리의 문제점, 비판, 의문점, 모르는 용어 기록)
3. 필요한 자료 준비 (백과사전, 연표 등 배경지식, 역사자료)
4. 전체상을 파악하기 (책의 마지막 참고문헌, 해설과 후기 참조)
5. 질문하기 (의문이 생기면 바로바로 해답을 찾기, 조사)
6. 다시 읽기 (마음가는 부분만 보거나 속독을 통해 새롭게 깨닫는다.)

p 48
자신에 대한 걱정도 거의 마찬가지다. 좋지 않은 상상을 하며 불안해 하거나 실망한다. 그 불안이나 실망을 위무하거나 얼버무리려는 데 또다시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이런 버릇은 심한 낭비벽과 같으니 반드시 버려야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꼭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다른 일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한 채 그냥 인정하는 태도로 변할 필요가 있다.

p 68
탐구란 대상 속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사실을 발견하는 것, 대상에 대한 지식을 새롭게 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 보는 것, 대상을 새롭게 해석하여 또 다른 매력과 한계를 도출해내는 것 등이다.

p 82
폭넓은 독서를 통해 어떤 것도 결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자신에게 중요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일상의 요소요소에서 자유롭게 찾아낼 수 있다. 그것이 곧 니힐리즘을 극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p 92
만약 정확히 모른다면 그 단어들이 무얼 의미하는지 하나씩 조사해 봐야 한다. 그것이 정독의 기본이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알 필요는 없고 대강 큰 뜻만 알아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그것은 고등학교 수준 정도의 임시변통이며 어중간한 지식으로 세계를 애매하게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인생이 충분하다고 말하는 셈이다.

p 127
상대의 이야기가 새까만 거짓이라는 것을 간파하려면 스스로 세계사를 공부하고 종족과 자연도태의 올바른 의미를 조사해야만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높은 분들의 말씀이니까 옳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중의 안이하고 자포자기식의 경향을 현대의 정치가도 잘 알고 있다.

p 134
세계문학이 시대와 문화를 뛰어넘어 언제까지나 읽히는 이유는 왜일까. 그 당시 사람들의 심리와 사고방식에 의도적으로 맞춰 쓴 오락 취향의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문학에는 인간 자체가, 즉 보편적인 인간성이 묘사되어 이싿. 그 보편성이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는 것이다.

p 165
마치 시간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충분히 시간을 들이다 보면 영원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테고, 하고 있는 일이 현실 속에서 순조롭게 풀릴 것이다. 열중하고 있어 심리적인 절박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간이 많고 적고는 처음부터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리고 시간을 신경 쓰지 않기 위해서는 시계를 보지 말 것.
요컨대 자신이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자신의 자발적인 의욕에 순순히 따르다 보면 현재의 시간이 훨씬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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