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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이시카와 야스히로 지음, 홍상현 옮김 / 나름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마르크스는 모든 이의 평등을 꿈꾸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를 소망했다. 그는 결코 이상주의자나 낙관론자가 아니었으며 혁명을 위한 위대한 사상가였다. 그렇기에 그는 폭넓은 학문과 연구를 통하여 적극적인 이상사회의 실현을 지속적으로 추구했다. 17살부터 공산당 선언을 펴낸 29살까지의 마르크스. 지금 시대의 사람이라면 과연 저렇게 해낼 수 있었을까. 어마어마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던 남자란 사실만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나는 그가 더욱 궁금해졌다. 마르크스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던 내게 내려온 이 책은 마르크스와 같은 사상을 품게 해주었으며 그의 사상을 더욱 공부하고 싶고 내가 추구해야할 사고의 방향들을 제시해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은 현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들과 마르크스가 제창한 사회주의에 대해 그리고 그의 사상을 파악하는 데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입문용 서적이었다.
- ‘나 자신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 또는 ‘사회적 행복‘이 겹쳐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제인데요. 마르크스를 포함한 사회학 공부의 큰 의의 중 하나는 이러한 문제를 연구해 밝히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마르크스를 학습하는 것은 어떤 분야를 공부하든 넓은 배경지식을 만드는 일과 연결됩니다. 마르크스의 사상은 인간 사회의 구조와 역사의 일부뿐만 아니라 그 전체를 다루는 넓은 시야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럼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하기 위해 사회 자체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사회니까 나는 이렇게 살아야겠다‘는 나름의 전망을 마련하는 공부 말이죠. ‘내가 살아가는 사회는 이런 좋은 점도 있지만, 이런 나쁜 점도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다시 ‘그 나쁜 점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는 식으로, 표면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부분까지 살펴볼 수 있다면 ‘그러니까 이렇게 살자‘는 자신감 또한 강해질 겁니다.
두 번째로, 사회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 ‘사회와 나는 관계없어‘ 라든가 ‘나 혼자 살아갈 거야‘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현실은 이런 생각을 용납하지 않아요. 실제로 여러분은 졸업을 해도 일자리가 없는 사회적 현실과 동떨어져 살아갈 수 없습니다. 취업난이라는 현실에 맞닥뜨릴 수 밖에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보다 풍요롭게 살고 싶다, 더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현실을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사회를 바꿔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면 스스로의 인생에 자신을 가질 수 없을 겁니다.
세 번째로 필요한 것이 ‘나의 성장은 젊은 시절에 그치지 않는다‘, ‘사회에 나가서도 무럭무럭 커 나갈 것‘이라는, 스스로의 역량에 대한 명확한 자신과 전망을 갖기 위한 공부입니다. 어쩌면 지금가지의 좋지 못한 경험 등으로 인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바져 좀처럼 스스로를 긍정하기 힘든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젊은 여러분에게는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과 변화의 기회가 있습니다. 이 점을 인식하고 자신을 갖기 위한 공부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그는 오히려 ‘이런 삶의 방식이면 되겠다‘고 판단할 수 있는 ‘자신‘을 강조합니다. 이 ‘자신‘을 익히기 위해 우선 ‘내가 살고 있는 사회 구조를 파악‘하고, ‘사회와 나의 관계를 생각‘하며, ‘나의 성장에 대한 희망을 갖는‘일.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가르쳐 주는 것이 바로 ‘마르크스‘라는 이야기이고요
p 85 -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 내 생활 방식과 장래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지를 연계시킬 전망이 필요합니다. ‘당장만 좋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으로는 자신을 성장시킬 수 없어요. 또한 삶의 방식을 생각한다는 것은 이 사회에서의 삶의 방식을 생각하는 것이므로, 궁극적으로 ‘나는 사회의 어떤 부분을 담당할 것인가‘, ‘그렇게 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기를 것인가‘ 같은 물음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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