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죽음 알베르 카뮈 전집 5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95년 9월
평점 :
절판


모든 인간이 솔직한 삶을 산다면 어떻게 될까.

메르소는 솔직한 인생을 살아가려 했다. 그것의 필수 요소는 돈이었는데, 돈이 뒷받침 되었을 때야 비로소 인간은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살인을 저지르면서 인생의 행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돈을 얻기 위해 살인을 했다는 점에서 이 소설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카뮈는 인간성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었을 것이다. 개인의 욕망에서 비롯된 범죄는 부조리한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어느 순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메르소는 스스로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어 행복한 죽음을 맞이한다. 이 소설에서 자그뢰스의 죽음은 마지막 장을 제외한다면 거의 소실되어져있다. 개인적인 감정 속에서 메르소는 인간적인 본능에 충실하여 자연과 일치되는 아름다운 (그의 세계에선 행복한)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는 누군가의 손해가 누군가의 이득으로 변모하게 된다. 

메르소는 그 사회 체제안에서 가장 바람직하게 적응한 후에 인간 본연의 삶을 영위하였다. 다른 사람의 인간성을 짓밟은 후에야 인간의 자유를 얻었다. 우리는 그렇게 쟁취한 자유와 행복이 과연 진실로 자유롭고 행복한지 고민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것은 진실되었다. 적어도 메르소의 관점에서는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피해를 주고서라도 살아야 하는가? 카뮈는 체제에 순응된 부조리한 자유를 말하기 위해 이 소설을 쓴게 아닐까. 체제에 반항하며 우리는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 노력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살아야만 하는 삶의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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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8 20: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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