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자는 80세에도 사랑을 한다 - 존재감 넘치는 그녀들의 생각과 관계의 방식
노구치 마사코 지음, 장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내게 패션이란 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일종의 타인과의 관계를 결부지을 수밖에 없는 가치라 생각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꼿꼿한 여성들은 타인보다는 '나'에 집중을 하고 자신의 완벽한 오늘을 만드는 것에 집중을 한다. 그렇기에 오늘 마음에 드는 옷으로 자신을 가꾸고 자신을 위해 아침에 꽃을 사며 자신을 위해 화장을 한다. 그리고 주말엔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시골에서 책 읽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다. 


비단 여성에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들의 삶으로부터 자신을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타인을 사랑하고 존중하지만 지극히 그들의 삶에 개입하지 않는다. 모두가 자신의 오늘을, 그리고 내 옆의 누군가를 사랑하는 개인주의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문화이지 않을까.


그들에겐 그들의 멋이, 그리고 동양에는 우리만의 멋이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점점 경쟁이란 가치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그들의 모습이 우리 문화에도 필요하지 않을까.

p 7
"왜 나이 같은 걸 세는 거야? 그건 잘못한 일, 후회하는 일을 세는 것과 똑같아. 진짜 세어야 할 건 따로 있어. 바로 내년 바캉스까지 남은 날짜야!"

p 52
이제는 칭찬에 익숙해져보자. 칭찬을 받아들이고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은 상대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고맙다는 말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p 64
"행복한 추억이 있잖아요. 추억 속에서만큼은 남편과 아들이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그걸로 됐어요."

p 214
사교란 절대 테크닉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 그 마음을 드러내는 말과 행동 등 속 깊은 사람의 태도로 이루어진다. 이런 태도를 갖추었다면 당신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존재가 될 수 있다.

p 239
나이가 드는 것은 와인이 숙성하는 것과 같다. 당신도 나이가 들 때마다 보다 깊은 맛과 그윽한 향을 지닌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세상이 바뀌어 이제는 일본에서도 원숙한 여성이 탐스럽고 큰 꽃을 피우는 시대가 점점 다가옴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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