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 말과 글을 단련하고 숫자, 언어, 미디어의 거짓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기술
노르망 바야르종 지음, 강주헌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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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정보들 사이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라면 어떻게 생각해야할까를 설명하기 위해 다량의 이론들과 세밀한 분석을 인용했지만 상당히 재미가 없고 원론적인 이야기만 가득해서 비판적인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결국 하려는 이야기는 얇은 5장에 들어있다. 객관적인 진실만을 꿰뚫기 위해 희고 검은 변두리의 주관들을 쳐내고 파악하자는 생각을 자연스레 추론하게 된다. 사실 이런 추론도 개인적으로 고찰하면 끌어올릴수 있는 결론이라 여겨져 책 자체가 효용성이 없다고 느껴졌다. 

물론 날조된 기사들을 가지고 노는 언론인들이나 그것들에 휩쓸리지 않기위해 공부해야하는 업계 사람들은 또 다르게 볼 수 있겠지만 흥미 없게 읽은 한 개인의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지루한 글.

p 43
전문용어와 곁말을 구분해서 곁말을 알아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충분한 지식과 정확한 논리력이 필요하고, 자신의 무지함을 인정하는 겸손한 자세와 새로운 사상에 대한 열린 자세로 꾸준히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결실이다.

p 67
대인논증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냉정한 판단력을 발휘해야 한다. 일반적인 원칙에 따르면, 어떤 주장이나 논증도 그 자체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어떤 주장이나 논증이든 그렇게 주장한 사람을 공격하는 식으로 반박해서는 안된다. (피장파장의 오류)

p 178
그러나 개인의 경험만을 근거로 믿음을 정당화하는 건 위험이 없지 않다. 우리가 경험에서 얻는 지식이 제한적이기 때믄이다. 체계적인 지식, 특히 과학적 지식과 비교하면 경험에서 얻는 지식은 극히 제한적이다. 사실 개인의 경험만으로 우리의 믿음을 확신할 수는 없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감각이 우리에게 착각을 일으키고 기억이 실제로 있었던 일과 일치하지 않으며 판단이 잘못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의 경험으로 믿음을 정당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걸 인정해야한다.

이상에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까? 우리가 어떤 딜레마에 부딪치면,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전에(혹은 선택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기 전에) 그 딜레마가 진정한 딜레마인가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흑과 백 사이에 수많은 회색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달리 말하면, 거짓 딜레마의 덫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책은 상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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