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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ㅣ O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1
<어쩌다 어른> 제작팀 노래 / 교보문고(단행본) / 2017년 9월
평점 :
오랜만에 인문학 힘을 다지기 위해 읽은 인문학 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서서히 깨닫는 것들이 과거에 깨우쳤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그 깨달음을 다시 상기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다.
한 번 깨우쳤던 것을 또 다시 깨닫는 과정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을 때
비로소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p 18 모른다는 게 뭐 그리 자랑할 일이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1초 안에 모른다는 판단을 한다는 건 다음 행동을 1초 안에 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르니까 찾아보면 되고, 모르니까 포기하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유한한 삶을 살면서도 무한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p 27 지식은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새로 배워서 해결하는 것입니다. 반면 지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 단서가 이미 내 머릿속에 있지만 다른 영역에 있기에 그걸 가져와서 해결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20대가 넘어가면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문제에 관한 답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영역에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응용하지 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p 30 아무리 뛰어나고 완벽해 보이는 이론이라도 대학교 1학년짜리 신입생에게 설명했을 때 알아듣지 못한다면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가 다양한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메타인지를 점검받을 때 우리의 능력은 발전하고 생각의 융합을 통해 지혜로운 통찰이 가능해집니다.
p 85 우리가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하고 비슷한 경험만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시간은 빨리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 10년간 자신에게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10년간은 그만큼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더 많이 변화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는 사람은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느낍니다. 반면 변화없는 삶을 사는 사람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흘러갑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새로운 경험ㅇ르 귀찮게 여깁니다. 처음 떠오른 생각을 쉽사리 버리지 못하는 인간의 특성 때문입니다.
p 108 집에 가서 친구들과 재미있는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술을 많이 마시면서 즐겁게 살아라
p 141 결국 인간은 혼자일 때 가장 행복하지만 어쩔 수 없이 혼자일 때 불행하고 외로운 존재입니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필요한 존재이지만 사랑을 하는 순간 상대에게 맞춰서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이러한 인간의 특성에 따라 ‘혼자 함께 가라‘고 말했습니다. 같이 가고, 각자 즐기되, 외로울 때는 함께 하라는 것입니다. 인생도, 사랑도 결국은 혼자이면서 함께 살아갈 때 외롭지 않습니다. 그것이 미래를 살아갈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의 방식입니다.
p 156 도전했을 대 성공확률이 100%인 일을 하루 종일 하면 자존감이 살아납니다. 하루 종일 자기, 하루 종일 먹기, 하루 종일 내가 좋아하는 것 하면서 놀기. 주말에 한 번씩 이런 일을 멋지게 해내면서 자존감이 올라가면 그걸 가지고 월요일에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데 사용하는 겁니다.
p 175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의 힘으로 성취해야 합니다. 둘째, 성취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칭찬, 격려와 같은 긍정적 피드백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셋째, 봉사나 기부입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일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자존감이 매우 올라갑니다. 따라서 봉사와 기부같이 타인을 돕는 행위는 궁극적으로 나를 돕는 행위이며 자존감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p 224 모든 사물들은 본질이 앞섭니다. 그런데 인간만이 실존이 본질에 앞섭니다. 실존이라고 하는 것은 개개인의 주체입니다. 그 주체는 본래 지녔어야 할 목적성이 없이 던져졌기 때문에 그 존재로서 인식되며,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나갑니다. 그래서 사르트르는 우리는 삶을 구성해 나가는 존재이고, 스스로 본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산다는 것은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하는 과정이며 그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자신이 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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