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브레인 - 삶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한가?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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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뇌과학의 전문적인 서적이지만 무척 친근하고 대중성있게 쓰여졌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심리실험이라던가 철학들을 인용하여 뇌과학의 신비로움, 그리고 복잡함을 조금 더 친숙하게 소개했다.  우리의 마음이 어디서부터 작용하는 것일까. 생각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인간에 대해서 끝도없이 탐구를 하다보면 언제나 부딪히는 결론이다. 검증된 과학적 사실은 어떻게 보면 신비로운 뇌의 영역을 잔인하게 이성적으로 파헤친다. 나는 왠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말랑말랑하고 무겁지 않은 무게의 뇌를 분석해가며 우리의 인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분석을 한다니 놀라움이 첫번째로 전제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결국 인체도 원자들의 조합물에 불과하다는 과학적인 결론은 무언가 공허한 느낌이다. 과학의 영역은 이래서 무섭다. 모든 것에 수식을 들이밀어 문제와 답변을 도출해낸다. 깔끔하고 필요한 과정이긴 하지만 나는 왠지 거부감이 들었다. 아무래도 나는 이성적인 사람보다는 감성적인 사람이 되길 원하는것 같다. 


뇌에 대해 알면 알수록 모르겠다. 어디까지 스스로가 제어해낼 수 있을까? 뇌에 연결된 수십억개의 뉴런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해나가며 우리의 생각을 돕는다는 것. 생각과 존재에 관한 것들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기 위해 과학자들은 노력하고 있다. 정말 인체에서 가장 위대하고 신비로운 존재인것 같다. 그러면서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뇌에 이상이 생기면 더이상 예전의 사람이 아니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더욱 무서운 영역이기때문에 뇌에 대한 활발한 연구로 뇌의 신비성을 조금이나마 파헤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한편으로의 마음이지만.. 그러면서도 뇌가 완벽한 분석이 마쳐지고 난 후의 세상은 인공지능들의 발달로 인간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하다. 


이 책은 뇌에 대해 조금 더 들여다볼수 있게 해주는 흥미로운 서적임은 분명하지만 이상하게 끌리지는 않은 서적이다. 아무래도 과학시간에 봤던 내용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일지, 이런 책에서 수도없이 반복되었던 심리실험들 때문일지, 그게 아니면 그냥 내용자체가 내게 재미있게 다가오지 않아서인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흥미가 당기지 않는 과학서적을 읽는 것은 조금씩 줄여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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