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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정 전집 세트 - 전5권
신석정전집 간행위원회 엮음 / 국학자료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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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신석정을 총망라해 참 좋아요. 하지만 고약한 냄새때문에 장갑끼고 읽는답니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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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1-09-22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세심한 조치가 병행되지 못했던 점 다시한번 사과드리며, 이후에는 이런 불편없도록 담당부서에 전달하여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이후 상품평이 아닌 이용하시면서 불편하신 점은 1:1 고객상담을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바이달린
박한얼 지음, 정슬기 그림 / 황금두뇌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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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동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른들이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어린이들이 원하는 것을 살펴 써놓은 이야기들입니다. 이미 어른이 된 소설가들은 과거 자신들의 동심으로 돌아가거나 그것이 어려우면 주변의 어린이들의 마음을 살피거나, 그것도 아니면 자신의 자녀들의 마음으로 돌아가 쓸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정말 어린이의 세계가 아니라 어른의 눈으로 거른 어른들의 바라는 어린이 세상일지도 모릅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어린이 세상은 그렇게 밝지도 맑지도 순수하지도 않을지 모릅니다. 이미 작가는 어른이 돼버렸고 어린이 마음을 상상할 수 있을 뿐, 관찰할 수 있을 뿐, 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어린이가 그린 어린이의 세상입니다. 어린이의 꿈이며, 어린이의 일상입니다. 이 소설을 어른들이 소중하게 봐야 할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달린'을 읽으면서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 글을 쓴 어린이가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피아노 정규과정을 마치지만 음악을 마음으로 느끼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이올린을 켜면서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감정이 전문 바이올리니스트가 보면 엉성한 부분이 많겠지만 일반독자에게 감동을 주기로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마치 정말 바이올리니스트가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다 떠나보내고 결국 바이올린만 남아 그 음악으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삭이는 달이가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달이처럼 음악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어린이들이 또 많이 있을 거라는 상상으로 흐뭇한 글이었습니다.
  

'화분'은 정말 교실 한 장면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읽었습니다. 학습에 치여 지내면서도 6학년 여자아이들이 느끼는 소소한 갈등이며 그것을 해결하는 모습이 귀엽고 대견해 보입니다. 아직 때묻지 않았기 때문에 어른들의 눈으로 보기엔 별일 아닌 것에 상처받고 또 어린이답게 서로 화해하는 모습을 보며 이 아름다운 시절이 오래가기를 바라게 됩니다. 

우리에게도 어린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그 시절을 어른의 눈으로 회고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이 소설 속 이야기는 그 나이에 겪을 수 있는 일을 그 나이의 눈으로 보고 있어 새롭습니다. 어른의 회상도 아니고, 바람도 아닙니다. 바로 살아있는 그대로입니다. 이것을 한 권의 소설 정도로 끝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 소중한 마음 하나하나를 살펴 더 많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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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달린
박한얼 지음, 정슬기 그림 / 황금두뇌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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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둔 부모님이라면 반드시, 초등학생들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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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걸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7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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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걸스'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을 모아둔 책이다. 학교에 선택됐다는 우월감으로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뭉쳐다니는 '모란반' 아이들. 마음에 들지 않는 선생님들에게 별명 붙이고 뒤에서 호박씨 까기, 살이 너무 찐다면서 시작한 작심삼일의 다이어트,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고 잘생긴 남자친구를 사귀려 하고, 학생들의 영원한 고민인 성적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고등학생들의 당연하고도 평범한 이야기들이 잘 녹아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4명의 아이들의 톡톡 튀는 개성과  심화반 폐지를 하겠다는 기상천외한 발상이 기억에 남는다. 소울이의 입을 통해 차별과 차이를 시원하게 결론짓고 '모란반'이 차별일 수밖에 없는 논리를 볼 때는 가슴 속이 다 시원했다. 먼저 개성넘치는 인물들, 시험마다 수학을 1등급 맞는 은비는 연기자를 꿈꾸지만 지나치게 뚱뚱하고, 예쁜데다 돈도 넘쳐 나는 혜지는 정말 어울리지 않게 자만심에 빠지지 않고 겸손해 모든 아이들에게 착하다. 소울이는 땅콩같이 야무지지만 친구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독설로 유명하다. 지형이는 시나리오와 남자에게만 빠져살지만 유머와 위트로 가득차있다. 대부분 은비같은 성적을

받으면 공부만 하게 되고 혜지같은 경우는 돈만 믿고 살고 소울이는 왕따당할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이런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또다른 해석으로 4명의 아이들을 표현해서 더욱 깊게 푹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란반 폐지 사건도 이 못지 않게 획기적으로 느껴졌다. 자신의 꿈을 위해 모란반을 나와야 하기는 하는데 엄마의 반대에

그러지도 못하고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면서 결국 폐지를 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 그 유명한 '닌자걸스'를  만들어냈다.

비록 폐지하는데는 실패했지만 꿈을 이뤘기 때문에  기분은 좋았을 것이다.

  '닌자걸스'를 다 읽고 나서 같은 고등학생으로서 자기의 진정한 꿈을 꾸지 못하고 학교라는 커다란 감옥에 앉아 있다는 것이

'나도 한 번 모란반 폐지 한 것 처럼 돌발행동을 해 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록 정말 그럴 수는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상상이라도 해보니 기분이 좋았고 학교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한 번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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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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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가슴들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며 사랑을 발견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어머니에게 버려진 윤수는 거리에서 구걸하며 지내다 동생을 잃는다. 그 전날 애국가를 불러달라며 외로움을 호소하는 동생에게 윤수는 모질게 대했다. 시간이 흘러 그 상처가 아물어 갈 즘 사랑을 하게 되고 건실하게 살아간다. 애인이 자궁외 임심을 하자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죄계획에 휘말리게 되고 엉겁결에 세여자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는다.

윤수와는 달리 여자주인공의 상처는 사치스러워보인다. 시시때때로 자살소동을 벌이지만 어김없이 삼촌병원에서 깨어나고 가족이 이사장인 대학에서 시간떼우기식 강사로 지낸다. 사는 목적이 없고 오로지 어머니에 대한 불신만이 가득하다. 철저한 기독교 집안으로 위선와 허위로 가득찬 집안 분위기를 혐오한다. 수녀이신 고모의 권유로 사형수 윤수를 만나게 되고 둘은 서로 닮은 비뚤어진 성격에 호감을 보이다 진정으로 서로의 상처를 보듬게 된다.

윤수는 자기가 세 모녀 살인을 뒤집어썼다는 것을 고백하고 여자는 15살 때 사촌오빠에게 성폭행당한 것을 고백한다. 성폭행보다 여자를 죽음으로  더 괴롭힌 것은 어머니의 반응이다. '여자가 어떻게 행동했길래' 어머니의 첫마디와 뺨을 때리기까지 한 처사는 오로지 어머니 입장에서였지 딸의 입장은 아니었다.

사형이 집행되려하자 그토록 어머니를 증오하던 여자는 자신이 회계하면 남자를 살릴 수 있을까 싶어 어머니께 용서를 빈다. 그러나 그 용서는 진정으로 어머니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로서 남자를 살리고 싶은 간절한 사랑에서였다. 어쩌면 여자는 15살 이후로 끊임없이 자신의 고통을 어머니가 알아주길 바랐고 진정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해왔는지 모른다. 그 간절한 바람이 마음을 닫고 세상을 비참하게 보이게 한 것이다. 그 눈을 따뜻한 사랑으로 바꾸어 놓은 남자와의 사랑은 가슴 밑까지 감동을 채워온다.

어서 죽여달라던 사형수 남자와 끄떡하면 자살을 시도하던 여자는 이제 단 하루, 단 한 시간을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그들에게 목숨은 이제 버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간절히 살리고 싶은 최고의 목적이 되는 것이다. 그들이 살아야만 하는 이유는 바로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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