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단편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집의 주제는 단연코 사랑이다. 그것도 어떠한 이해관계도 모두 떠난,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인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랑이란 아주 지난한 그리고 참기 힘든 인내를 요구한다. 순간의 고통을 이겨낼 만큼의 인내력! 사랑은 인정할 줄 알아야 하고, 참을줄 알아야 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져야 하고, 여유있어야 하고, 길게 봐야 하고, 누군가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하고, 조금은 바보스러워야 하고, 조금은 운명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낙천적이어야 한다. 사실은 사랑 말고도, 이 세상에는 우리 인간을 조종하는 여러가지 감정과 사실들로 가득차 있다. 그 중에서 사랑만을 찾아내기는 정말로 힘든 일이다.

하지만, 사랑 말고, 아주 나중에 내 인생을 돌이켜 볼때, 우리를 후회시키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서 , 사랑 말고, 과연 무엇이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총각네 야채가게
김영한.이영석 지음 / 거름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직장인이다. 직장인 10명중 7명은 직장을 옮길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현직장에 만족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은 오너를 꿈꾼다. 이영석 오너. 이영석 오너가 되기 위한 그의 과거에 주목한다. 시장상인들에게 몰매를 맞아가면서 자신의 일에 미쳐있던 이영석 사장.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즉, 오너가 되기 전, 이영석 사장은 프로가 되었던 것이다.

프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단시간에 끝을 볼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러가지 단정 중 하나는, 한번에 뭔가 끝장을 보려 한다는 것이다. 그 끝이 보이지 않으면, 자신이 시도한 일에 대한 부정을 남기고 변명을 하고 포기해버린다. 그래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영석 사장과 그 가게의 총각들은 누구보다도 쓰라린 과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 오늘을 있게 한 것이리라. 물론 그 오늘도 남들이 생각하는만큼 편하고 화려한 것은 아니리라. 오늘도 새벽 2시에 일어나는 그 고통을 감내할 자, 그대가 성공하는 자가 될 것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침형 인간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메모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고 이미 이야기한적이 있지만, 나는 일본사람이 적은 글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도저히 쓸거리가 안되는 걸 가지고,읽을거리를 만드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최근에 읽은 것들이 모두 그렇다.이 책 또한 별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베스트셀러라는 시대의 흐름(?)때문에 손에 쥐게 되었다.하지만 바로 써먹을수 있는, 그러하면서도 작자의 주장에 동의가 되는 아주 좋은 책이라는 걸 알고, 단숨에 읽게 되었다.

먼저 하루 24시간, 인생이라는 유한한 시간을 고무줄처럼 늘려서 쓰는 법에 대해 이 글이 알려준다는 데 대해 관심이 갔다. 최근 잦은 밤늦은 술자리로 그 뒷날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어떻게 하면 1차만 간단히 하고 도망갈까 하고 궁리하는 나에게 이 책은 나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다. 하루 수면의 싸이클이라는 아주 과학적인 듯한 설명. 잠을 자기 위한 방법으로 하루를 피로를 느낄 정도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오래 자는 사람은 무언지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람이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언젠가 느껴본적이 있다. 아주 한산한 전철을 타고, 책분량 40페이지를 읽고, 머리에 뭔가를 잔득 집어넣고 회사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하는 내 모습! 그때 느꼈던 여유로움! 아직 각 집마다 불이 채 켜지지 않았을 때, 나 혼자 몰래 일어나 세상을 내가 가장 먼저 깨웠다는 즐거움에 사로잡힌 채, 일터로 나가는 혼자만의 멋을 느꼈던 적이 있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9년을 하면서 인생의 무게라는 핑계가 나를 늦게 자게 만들었고, 결국 무력하게 만들었다.

아직 뭔가를 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아주 큰 무언가를 할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을 조성하는 아주 소중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부자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한국에서 부자가 되려면, 일단 쌈지돈이 있어야 하고, 두번째로 부동산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땅값이 올라야 부자가 된다. 이 책에 나온 대부분의 부자들은, 건물 일대업을 하거나 땅을 사고 팔고 그 시세를 팔아챙긴 사람들이고, 지금도 원 주업보다는 땅값 오를데만 눈이 시퍼렇게 찾아다니는 사람들이다.

물론 내가 부자에 대해 덜 부자인 자로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엄연히 부자란 현대개념으로 볼때 악한 사람이 아니라 기회와 노력으로 점철된 결과물이란 것을 백분 이해한다. 하지만 이책에서 조금더 신경을 썼어야 할 것은, 부자가 아닌 내가 읽었을때 아 나도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은 좀처럼 안 들더란 말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결국 소수의 하늘이 내려다준 인물밖에 더 되겠냐 이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이 2권이 나왔다.물론 내용은 잘 모르는데... 왜냐면 안 읽을 거니까. 아마 이러한 내용들로 나와 있겠지. 어렵게 읽었다. 하여튼 다읽고나니, 빨리 다른 좋은 책들을 읽어야 겠다는 엄청난 독서열이 오른다. 이정도면 성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담과 이브의 생애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이동진 엮어 옮김 / 해누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기독교 관련 서적을 읽으면, 항상 겁이 나는 편이다. 혹시 이것이 정통이 아니고, 이단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물론 이제는 내가 그것을 판단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있지만.

이 책은 짤막하게 나와 있는 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의 일생과 그의 자손들에 대한 일대기이다. 어떻게 보면 지루하게 늘려놓은 듯한 이 글을 보고 내가 35년간 아담과 하와에 대한 이런저런 추측이 대부분 해결되었다. 왜 가인이 아벨을 죽였을까는 얼마전에도 가지고 있던 의문이었으니. 사탄의 존재와 사탄과 인간과의 악연, 아담의 후손들의 번식, 하나님의 예언 등 여러가지 흥미있고, 의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있다.

자신의 죄를 후회하며 기도하는 아담에게 하나님이 한 약속-하나님의 5500년후 지상으로 직접 내려가 살과 피를 흘리는 고통을 감수하며 죄를 씻어버리고, 아담을 구원하겠다는 약속은 2003년전 실현되었다. 그 지루한 원죄는 이제 하나님이 언급을 하지 않는 문제인 것이다. 문제는 주님의 피와 부활 이후 또 다시 인간은 죄를 짓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성경은 심판을 또 예언하고 있다. 심판과 새 세상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이 있다. 확실한 것은 그것은 언젠가 내가 살아있든 죽어있든 올 것이고, 빨리 깨닫고 용서를 구하고 이제부터라도 주를 향해 경건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의 작은 신음소리에도 응답하신다는 복음송이 있다. 그때 나도 모르게 저절로 눈물이 흘렀다. 항상 하나님은 내 곁에 계신다. 실제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