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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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려 하면 웬지 현 시대에는 뒤떨어진, 별로 할일 없는 철학자들이나 얘기하는 진부한 주제라고 생각했다. 특히 한국의 부자들이라는 별 도움 안되는 책을 지은 사람이 저자이니 더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베스트셀러 행렬! 어린이를 위한 배려라는 책도 나오고...궁금해졌다. 하지만 돈 주고 사보기엔 역시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회사에 신청해서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도착했다. 두시간만에 뚝딱 읽어버렸다. 줄거리는 하도 많이 본 것이라 속도를 내었고, 주제는 이미 제목에 묻어나 있는 것이라 읽기가 쉬웠다. 그것보다 더 속도를 낼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지독시리 배려라는 걸 신경을 쓰고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나는 공중장소에서 자녀가 함부로 행동하는데 아무런 제지도 안하는 부모를 보면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온다. 운전할 때도 깜박이를 키면 무섭게 속도를 내는 자동차를 봐도 화가 난다. 주로 혈액형 B형이 보이는 오이지, 즉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지랄같은 성격을 보면 역시 화가 치밀고, 그 사람은 앞으로 다시는 대화를 안 나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배려는 이 정도 수준이었다.

배려는 먼저 자신에게 솔직하라는 스스로에 대한 것이다. 스스로를 배려하지 않고 남을 배려한다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다. 결국은 나중에 스트레스로 쌓여서 한방 터뜨리곤 한다. 스스로에 대한 배려는 남에 대한 여유와 배려로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구급차가 달려오면 홍해가 갈라지듯이 양쪽으로 비켜주는 장관으로 이어진다.

그리하여 배려는 경쟁력이 된다. 진실은 통한다고 했던가?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남을 배려하지 않더라도 남에게 배려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자기가 받은 배려는 결국 남에 대한 배려로 이어지고, 결국 이 사회는 경쟁사회가 아닌 배려를 위한 경쟁사회가 된다. 참으로 생산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 되는 것이다.

이제 11개월 된 아기가 옆에서 워낙 괴롭혀서 배려 리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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