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이창식 번역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괜찮은 헐리우드 영화를 한편 본 것 같다.
올해 화제가 되었던 이 책은 '예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여 독자들에게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풍부한 종교사와 다양한 기호학, 언어학 등 많은 지식들을 서술하여 결코 재미만 가져다 주지도 않는다. 읽고 있으면 그와 함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음모에 가담하고 있는 기분이다. 독자들의 스토커적 기질을 잘 이용한 셈이랄까.

미국인 기호학 교수와 루브르 박물관장의 손녀이자 암호해독 전문가(그녀는 프랑스인)가 루브르 박물관장의 죽음에 관여하게 되어 일을 처리하게 된다. 느닷없는 사건의 개입은 헐리우드 영화의 초반부와 많이 닮아 있다. 그리고 미국과 프랑스, 나중엔 영구까지 돌아다니는 무대의 설정은 블록버스터 영화와 비슷하다. (영화화에 들어갔다니 기대해볼만하다.)

일단 재미있다. 많은 자료들을 수집해 거미줄처럼 엮은 그의 노력은 매우 가상하며,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게 만든다. 적어도 마지막 책장을 덮기 전까지는.

오늘 세례를 받은 나에게 자칫 이 책은 신앙심을 흐트러뜨릴 수도 잇다고 생각될 정도로 지금의 교회에 대한 많은 반론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 또한 하나의 사실일 것이며 나 또한 진실일 수 잇다. 꾸준히 우리들에게 드러나는 음모들은 조금씩 우리 삶에 사실 혹은 진실을 잃어 버린 것은 아닐까. 다르게 생각해보면 각박해져 가는 현실에 하나의 돌파구, 해방구가 될 수도 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옮긴이의 말에 적힌 성경의 한구절을 다시금 되새겨 보며 삶의 진실은 과연 어디에 있을가 생각해본다. 각자의 사람들이 하루씩 알차게 보내다보면 그것이 모여 삶의 진리가 되지 않을까. 여전히 사람들은 진리를 찾아 끝없는 여행을 하고 있으며, 그 여행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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