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닷컴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으로 밤새워 읽은 소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였다. 3권이나 되는 책을 순식간에 처음 읽어본 나로서는 그 책의 저자가 너무 대단해 보였다. 그래서 그의 행보에 안테나를 기울이며, 작품이 나올때마다 읽어보았다. 그래서 여기까지 읽어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딱 '무궁화...'만 읽었을 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씁쓸하기도 하다. 왜 그럴까.

그의 책은 빠르게 책장이 넘어간다. 그렇다고 내용이 가벼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시원하게 읽어 내려 간 뒤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무궁화...'이후, 연달아 나온 작품에는 어떤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우리 나라와 일본, 중국 그리고 미국과의 함수가 그만의 공식으로 항상 깔려있었떤 것이다. 그 공식이 내재된 그의 여러 소설은 소재를 달리해 출판되지만, 늘 같은 분모이기에 나에겐 그저 그렇게 다가온 것이다. '코리아닷컴'도 21c의 화두인 인터넷으로 그 공식을 풀어나가지만, 결과는 역시 그저 그랬다.

그의 소설을 읽고 난 뒤, 왠지 킬링 타임용 비디오를 본 뒤의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새로운 모습의 그를 만나보고 싶다.

덧붙임;
그레이엄 헨콕의 '신의 지문'을 읽어보면 이 책의 많은 참고자료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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