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도 15분 이상 대화가 끊이지 않는 66가지 Point
노구치 사토시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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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대화란게 참 어려운 것이라는 걸 깨달을 때가 참 많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할때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기껏 꺼낸 말이 맥락이 없거나, 또는 대화가 이어지지 않아 또다시 침묵..

 

그런 어색한 상황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아마 대부분 이 책의 제목만을 보고도 눈이 번쩍 띄었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사서 회사에 들고 갔을때 참 많은 사람이 관심을 기울이는 걸로 봐서,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것이 비단 나만이 아니구나 싶었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참 괜찮은 책이고, 정말 가려운 곳을 잘 긁어 주는 책이다.

 

책은 아주 짧은 팁 66가지로 구성되어 있어, 나처럼 책을 빨리 읽지 못하는 사람도 불과 한 두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내용도 아주 쉽고 번역도 잘 되어 있어 우리나라 대화에 바로 적용하기에도 쉬울 듯 하다.

물론 실제 대화 상황에서 얼마나 잘 적용할 수 있을지는 개인적인 훈련이 필요할 듯 하지만..

 

책 내용에 여러가지 팁이 있지만, 그러한 팁들을 일괄하는 포인트는

 1. 상대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것

 2. 상대에게 지나치게 잘 보이려는 마음을 버릴 것 

 3.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것

위 세가지가 아닌가 싶다.

 

그 외 나머지 팁등은 현실적으로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을때,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는 방법들로 잘 기억해 놓으면 유용할 듯 하다.

 

남들과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해결책을 찾고 싶어하는 나와 같은 많은 사회인에게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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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정도 - 윤석철 교수 제4의 10년 주기 작作
윤석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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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함수, 수단 매체, 우회 축적...

저자가 이야기하는 이른바 삶의 정도이다.

 

쉽게 풀어쓰자면, 삶의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한 수단을 갈고 닦고, 마지막으로 역량을 축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는 것이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고, 아마 저자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책의 내용에 비해 제목이 지나치게 무겁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위의 이야기들을 물리학, 천문학, 역사 등 다양한 학문들과 연계시켜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으나, 그 논리가 철저히 학술적으로 의미를 가진다기 보다는 흥미로운 에세이에 가까운데 반해, 책 제목은 마치 무엇이 정도이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뭔가 심오한 잣대나 새로운 깨우침을 제공할 것 같은 위압감을 주는게 사실이다.

 

생각보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최대 미덕이다.

 

다만, 삶의 정도를 이야기하면서 주요한 일화들이 박정희 대통령이나, 정주영 회장 또는 저자와 관련된 이야기 들이라 다소 몰입에 방해가 되는것은 사실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과연 삶의 正道를 대표할 만큼 그 목적함수와 수단매체가 적합했는지 충분한 동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하기 어렵고, 저자 본인에 대한 자전적 스토리는 별도의 에세이를 따로 썼으면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정주영 회장 이야기는 사실 다들 아는 이야기라 좀 신선감이 떨어진다.

 

제목이 아무래도 "삶의 정도"로 무겁다 보니, 저자 본인의 이야기가 다소 들어 있는 것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뭐 이런 약간의 이질감만 벗어버리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재미있고 흥미로운 해석을 통해 상식을 고양할 수 있고, 저자의 부지런함과 박학다식에서 다양한 학문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사회 경험이 적은 사회초년병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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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배신 - 긍정적 사고는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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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엔 '긍정주의'가 미덕을 넘어 절대선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꿈꾸는 다락방, 시크릿, 긍정의 힘 등 책들이 크게 유행하고, 마음만 바꿔 먹고 자신이 꿈꾸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세상을 다 내 맘대로 바꿔버릴 수 있다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과학인마냥 포장되서 유통된다.

 

이는 기도만 열심히하면 하나님이 차도 사주시고, 교회 건축할 벽돌값도 내주시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는 어느 목사님의 설교 말씀과 맞닿아있다.

 

지금 사는게 어렵고 힘든 것은 믿음이 부족해서라는 목사님의 말씀처럼, 긍정주의는 현재의 어려움을 긍정적 사고의 부족으로 원인을 돌리고, 결국 개인의 내면의 문제로 귀결시켜 버린다.

 

사는 것이 어렵고 역경에 처할때 종교에 매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삶이 팍팍해지고 마음속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긍정주의에 매달리게 된다.

 

일상적인 구조조정, 치열한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로 긍정주의가 분명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회사생활에 지치고, 마음이 피폐하다고 느껴질때 자기계발서로 포장된 긍정주의 책을 읽고 마음의 위안을 받은 이가 비단 나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런 류의 긍정주의 책은 마음의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이 아닐까 한다.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이 병의 원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증상을 완화해 주듯 이러한 책 역시 현실의 어려움을 잠시 잊고 우울증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타이레놀과 아스피린만 먹으면 아주 건강해지고, 모든 병을 다 낫게 하는 만병통치약이라고 믿고 먹게 되면 실제 큰 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기회를 놓쳐 자칫 목숨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긍정주의가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준다는 믿음은 실제적인 문제에 대한 비판적 사고 기능을 마비시키고 결국 파국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 저자가 우려하는 바다. 

911테러부터, 2008년의 금융위기 등이 그러한 실례이다. 

 

 더구나 이러한 긍정주의 이데올로기가 가진자의 이익에 봉사하기 위해 조작되고 계획적으로 보급되어,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현실에 눈감고 조직원의 충성을 이끌어내는데 사용된다면 그 폐해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저자는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현실에 대한 철저한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인류가 많은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현재까지 생존한 것은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항상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위험을 제거해 나간 비판적 사고의 덕분이라는 것이다.

 

격하게 동감하는 부분이다.

긍정적인 편향이든 부정적인 편향이든 편향적 사고는 Risk를 확대시킬 뿐일 것이다.

 

'진정한 성공'을 원하는 이라면 '꿈꾸는 다락방'보다는 이 책을 적극 권한다.

 

P.S.

긍정적 마음자세만 가지면 모든걸 얻을 수 있다면 왜 이세상 모든 사람이 긍정적이지 않을까?

진화론적으로 볼때 긍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 성공한다면, 긍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번성하여 후손을 많이 남길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재산도 얻지 못하고 자손도 적게 얻을 것이므로 결국 세상은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후손만 남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긍정적인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이것은 오히려 긍정적 사고가 생존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현실을 무시하고 낙관하는 태도는 문제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뜨리고 말 그대로 명을 재촉할 수도 있다.

 

현실의 실제 문제를 부차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현재의 긍정주의의 태도에 저자는 너무나도 당연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문제제기가 매우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긍정주의에 그만큼 지나치게 경도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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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8-21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합리적인 비판적 사고 역시 중요하다는데 공감합니다. 긍정의 힘이 잘 발휘되기 위한 토양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p.s 글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과거의 수렵채집생활에서는 긍정적 사고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비판적 사고가 생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생존이 아닌 성공의 관점에서 보면 긍정적 사고가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준다고 생각합니다. 믈론 더 많은 실패의 기회를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요. 더 많은 기회를 잡고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긍정적 사고와 합리적인 비판적 사고 모두 중요합니다.

과거 수렵채집생활에서 비판적 사고가 긍정적사고보다 생존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에도 그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류입니다. 과거에 당과 염분을 많이 섭취하려는 본능은 생존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생존에 불리합니다. 과거에는 당과 염분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넘쳐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봤을때 이렇게 당과 염분이 넘치게 된 것은 불과 몇백년 혹은 몇십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인류가 적응할 시간적 여유는 없었습니다. 긍정적 사고도 과거에는 위험이 더 많아 비관적 사고에 비해 불리했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위험보다 좋은 기회가 더 많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성의 힘이 뒷받침되는 경우에만 해당하겠지만요. 성공한 사람 중에 긍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연구결과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꿈꾸는 다락방 2 - 실천편 -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꿈의 격차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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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는 걸 실감하게 만들어준 책.

꿈꾸는 다락방 1편을 이미 읽은 분이라면 일독을 권하지 않을 것 같다.

실천편이라는 이름을 붙였음에도 내용도 깊이도 구성도 많이 미흡하다.

1편이 비교적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면... 2편은 급하게 짜깁기한 느낌.

 실천편이니 뭔가 있겠지, 있겠지하며 끝까지 읽었는데... 솔직한 얘기로 끝까지 읽은 후에 남은 것이 없다. 두 권이 같은 작가가 쓴 건지 싶도록 내용의 편차가 크다.

글의 내용도 이리 튀고 저리 튀고.

가까운 사람에게는 차마 권하기는 어려운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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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종말 - 건강과 질병에 대한 새로운 통찰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김영설 옮김 / 청림Life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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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때 들었던 생각이다.

 

'과학은 과연 질병을 정복할 수 있을까?'

 

하지만 질병의 종말이라는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책 내용은 질병의 궁극적 정복과 관련하여 비법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다만, 유전자 연구에 이어 단백질체학이 발달하면서 보다 개인별 맞춤형 연구가 가능해지고, 이는 질병에 대한 이해와 이를 다스리기 위한 약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실험과 관찰을 통한 논리 중심의 양의학의 맨극단에 있는 저자의 견해가 한의학의 사상과 무척 닮아 있다는 것이다.

 

개인별로 유전자와 단백질의 구성이 다르므로 같은 약에도 다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한의학의 사상의학과 매우 유사하고, 인체를 복잡계로 보고 전체를 튼튼하게 해 주면 병이 자라는 씨앗을 없앨 수 있다는 것도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기'나 '보양' 등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그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극과극은 통한다는 것이 의학에서도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하여튼, 암 전문의, 그중에서도 종양 전문의인 저자가 건강의 비법으로 제시하는 의견은 아래와 같다.

 

 하나. 건강보조식품 섭취를 제한하고, 실제 살아있는 좋은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라.

         가공된 주스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과일이 좋고, 바로 생산된 것이 아니라면 냉동과일이
         좋다.

 

 둘. 매일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라. 제 시간에 음식을 먹고 항상 일정한 시간에 수면에 들어라.
      우리 몸이 우리에게 주어질 스트레스를 예측가능하도록 만들어라.

 

 셋. 항상 움직여라. 건강에 영향을 주는 유일하게 증명된 방법은 운동밖에 없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흡연보다도 좋지 않다. 강한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항상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라.

 

 넷. 매일의 염증 부담을 줄여라. 만병의 근원은 염증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편한 신발을 신고
      편안한 옷을 입는 등 염증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라.

 

 다섯. 건강과 관련된 최신의 기술을 활용하라.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각종 지표를 기록하고, 
     최신 정보 기술을 활용하여 정보를 모아라. 이를 통해 본인이 발생가능한 질병에 대비하고
     발생확률을 줄일 수 있다.

 

정리하고 보니 대단한 비법도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저자 역시 건강에 대단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다만, 이외에도 최신 의학의 발전 방향이라던가 우리가 겪게될 질병과 이에 대한 치유의 과정 등에 대해 정보를 얻는 것만으로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듯 하다.

 

건강에 관심이 있고, 보다 활기찬 인생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길 권한다. 딱딱한 의학적 내용도 있지만,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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