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종말 - 건강과 질병에 대한 새로운 통찰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김영설 옮김 / 청림Life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때 들었던 생각이다.

 

'과학은 과연 질병을 정복할 수 있을까?'

 

하지만 질병의 종말이라는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책 내용은 질병의 궁극적 정복과 관련하여 비법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다만, 유전자 연구에 이어 단백질체학이 발달하면서 보다 개인별 맞춤형 연구가 가능해지고, 이는 질병에 대한 이해와 이를 다스리기 위한 약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실험과 관찰을 통한 논리 중심의 양의학의 맨극단에 있는 저자의 견해가 한의학의 사상과 무척 닮아 있다는 것이다.

 

개인별로 유전자와 단백질의 구성이 다르므로 같은 약에도 다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한의학의 사상의학과 매우 유사하고, 인체를 복잡계로 보고 전체를 튼튼하게 해 주면 병이 자라는 씨앗을 없앨 수 있다는 것도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기'나 '보양' 등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그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극과극은 통한다는 것이 의학에서도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하여튼, 암 전문의, 그중에서도 종양 전문의인 저자가 건강의 비법으로 제시하는 의견은 아래와 같다.

 

 하나. 건강보조식품 섭취를 제한하고, 실제 살아있는 좋은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라.

         가공된 주스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과일이 좋고, 바로 생산된 것이 아니라면 냉동과일이
         좋다.

 

 둘. 매일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라. 제 시간에 음식을 먹고 항상 일정한 시간에 수면에 들어라.
      우리 몸이 우리에게 주어질 스트레스를 예측가능하도록 만들어라.

 

 셋. 항상 움직여라. 건강에 영향을 주는 유일하게 증명된 방법은 운동밖에 없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흡연보다도 좋지 않다. 강한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항상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라.

 

 넷. 매일의 염증 부담을 줄여라. 만병의 근원은 염증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편한 신발을 신고
      편안한 옷을 입는 등 염증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라.

 

 다섯. 건강과 관련된 최신의 기술을 활용하라.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각종 지표를 기록하고, 
     최신 정보 기술을 활용하여 정보를 모아라. 이를 통해 본인이 발생가능한 질병에 대비하고
     발생확률을 줄일 수 있다.

 

정리하고 보니 대단한 비법도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저자 역시 건강에 대단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다만, 이외에도 최신 의학의 발전 방향이라던가 우리가 겪게될 질병과 이에 대한 치유의 과정 등에 대해 정보를 얻는 것만으로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듯 하다.

 

건강에 관심이 있고, 보다 활기찬 인생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길 권한다. 딱딱한 의학적 내용도 있지만,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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