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를 바꾼 전쟁이야기
남경태 지음 / 풀빛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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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트로이 전쟁에서 중세 십자군전쟁 그리고  근대 한국 전쟁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역사를 한권의 책으로 담았다. 일편단심 전쟁의 관점에서 역사적 이야기를 요목조목 그렸으나, 방대한 세계사를 사건 중심의 이야기로 풀이하는 스토리텔링에 다소 한계를 느끼며 책을 읽는 과정이 고행에 가까웠다는 고백을 남기지 않을수 없다.

이 책이 내게 남긴 의미라 함은 전쟁에 관한 고찰적 시각인데,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주제여서 역사서를 읽고 분석함에 있어서 좀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것은 유혈 전쟁이나 각종 내전, 국지전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계기가 되었고 최근에 발발한 전쟁, 근대이후의 전쟁에 더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어릴적에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1999년 지구의 종말은 3차 세계대전, 핵전쟁에 의해 인류가 멸망하지 않을까란 추측이 많던 시절이었는데, 공산주의가 패망하고 바야흐로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 현재 지구촌은 세계화, 공동화가 날로 가속 중이니 나름대로 역사의 축을 어떤 관점에서 분석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임을 새삼 인식하게 됐다.

중국이 발해의 유산을 2008년 세계 유산에 편입시키려는 정책을 동북공정 정책이라 하여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중국에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음모론에 맞서 요즘 들어 주몽,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대조영 등 고구려와 발해 관련 역사드라마가 불티나게 잘 팔리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대항해 우리나라도 무엇인가 국가적인, 국민적인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을 주관적인 입장에서 재해석하다보니 진실인가, 거짓인가를 구분할 여유를 대중에게 전달하지 않는다. 고조선에 관한 사료가 거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이 책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어야 할 것이며 민중의 혼이 담긴 뜨거운 민족적 열정을 담론으로 중국의 동북공정 음모에 맞설수 있는 명쾌한 논리력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흥미롭게 읽고 접었던 페이지를 살짝 펴보았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네가 승리했다면 그리스는 아테네 제국으로 발전했을 것이고 따라서 로마는 없었을 테고, 동서양의 교류가 일찌감치 시작했을 것이다란 가정이 재밌다. 유사하게 신라가 당나라를 끌어들여 고구려를 멸망시키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동양에서 제일가는 강대국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역사에서 가정이란 없지만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이켜 봤을때 신라의 삼국통일은 민족사적 죄악이라고 평가한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나 여느 민족 사학자들의 기록을 들쳐보면 민족적인 관점에서 정말 아쉬운 일이 아닐수 없다.

한무제의 흉노 정벌이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란 점이 큰 흥미로움인데, 비단길을 개척하게 되고 흉노의 이동으로 인도의 쿠샨 왕조, 흉노의 압박으로 게르만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 결국에는 로마제국의 멸망을 불렀다고 한다. 한무제의 원정 전쟁은 한나라에 밀린 흉노가 중앙아시아로 이동하면서 생긴 역사적 산물을 발생시킨다.
여기서 난 흉노족에 새삼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즐겨보던 만화 용량전에서 흉노 민족의 명운을 결정 지을 결전이 나오기 때문이다. 전한 말기 원제 황제의 후궁인 왕소군이 흉노 대군주인 선우와 강제 전략 결혼을 하게 되는데,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이태백이 왕소군의 심정이 되어 읊은 시 또한 유명하지 않은가 ^^

이 책의 전쟁 이야기를 읽으며 대국굴기라는 중국 cctv에서 제작한 방송을 시청하게 된 동기가 되었는데, 15~20 세기 세계를 호령했던 9개국의 흥망성쇄를 다른 이야기를 보면서 강대국의 조건, 전쟁의 개념에 대해 새삼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됐다.
전쟁은 민족과 민족간에, 나라와 나라간의 국제전이다.
전쟁으로 승전한 국가는 패전한 국가를 제물삼아 강대국으로 발돋음할 발판을 삼는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최초의 민족국가를 형성하였는데, 근대 세계사의 서막은 바다에서 출발하였고 식민지를 점령, 약탈과 전쟁이 시작됐다. 자국의 명예와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타 민족의 독립과 평화를 약탈했으나 스페인과 프랑스가 가졌던 무력패권의 꿈은 깨졌고 나폴레옹 제국의 결말도, 독일 히틀러의 무력 도발도 모두 실패로 끝을 맺었다. 역사의 교훈은 전쟁으로 패권을 장악하려는 국가는 패망이란 아픈 시련을 선고했다.

바야흐로 현대는 국가이익과 세계이익이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타인과 타국의 존재를 고려하며 살아가는 신세가 됐다. 과거의 전쟁과는 달리 지금은 세계시장을 선점하려는 보이지 않는 경제 전쟁를 치르는 셈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나 자신은 무엇을 인식해야 하는가?
역사는 흔히 강자의 기록이라 불리운다. 뼈아픈 역사적 교훈을 바로 새겨 적어도 나의 뿌리, 우리의 뿌리가 어디에서 시작이 됐는지 알아야 할것이며 숱한 외침의 침략에서도 굳건히 버틴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대국으로 성장시킬 정신적 문화 유산을 찾고 발전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 역사에 관해 좀더 알고 싶은 진한 여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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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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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재밌게 그리고 여러번 읽고 또 읽었다.
대안학교와 교육기관의 부조리를 예리하고 파고 들면서 계속 물어대는 치열한 질문이 좋았다.
과감하게도 사회적 반향에 대한 담론을 주관적인 철학적 사유로 단칼에 끌어내는 과감성에 이끌렸고, '공부하거나 존재하거나' 이 한마디의 말은 평생학습의 필요성, 더 나아가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단적으로 설명했기 때문이다.
교육조직의 틀 안쪽, 바깥쪽의 경계선상에서 결국 지향해야 할 바를 자신의 경험과 학습조직을 대안으로 설명했다. 제도적 울타리 안에서 선 배움이 다가 아니라, 스승을 만나 벗을 부르는 배움터가 진정한 학습 조직이 될수 있음을 강조했다.
저자의 <열린공간 수유+너머> 학습조직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던 터였고, 평생 학습 조직의 모토로 삼을만큼 지성의 대중화와 평생공부의 즐거움이 실현되는 곳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호모 쿵푸스! 낯선 단어의 움직임이다. 이 말은 공부를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하는 공부의 달인을 뜻하는 말이란다.
앎에 대한 열정으로 몸을 단련하고 일상을 바꿔 나가는 존재, 인생의 매 순간을 몸으로 체화하는 것이 호모 쿵푸스의 본뜻이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삶의 명제는 사유를 인식하고 추측하고 도출할수 있는 인식의 힘을 뜻하는 말이다.
호모 쿵푸스는 공부하지 않으면 죽은 것이나 다름없고 공부를 통해 사유를 인식하고 도출할 수 있는 힘을 각인시키는 계기야말로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가 된다고 설명한다. 저자의 인식은 학교 없는 사회를 꿈꾸었던 이반 일리히의 이론과 같이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일리히의 인용은 저자의 생각과 함께 공존하는데, 학교가 쳐놓은 거짓말의 덫에 빠져 나올수 없는 교육계의 현실을 신랄한 어조로 풍자하고 비판한다. 저자의 말마따나 근대사회가 낳은 제도 교육이란 틀안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기까지 한 저자의 이력을 생각하노라면 이해할수 없는 처사다. 허나 이 책이 나온 배경을 보노라면 박사과정을 마치고도 3년동안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을 수유연구 모임을 통해 교감을 누릴수 있었고 앎의 코민에 접속한 그녀의 지식배열은 공교육을 마치고 훌륭한 직장에 접속한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한편, 치열한 독서와 토론없이 논술과 창의성을 부르짖는 교육의 현실은 부조리다 라고 평하는 것은 일리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흔히 독서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내 생각은 사람들이다. 긍정의 아우라를 풀풀 풀기는 사람들이야말로, 배움의 열정을 뜨겁게 달구는 사람들이야말로 내게 꼭 필요한 천연자원이자 자극의 보고다. 저자의 인식과 같이 하는 즐거움은 책을 신명나게 읽게 만드는 동기가 되었는데, 난 이 책에서 다음 점들을 얻었다.

1. 앎의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는 운동조직을 만들어라.
앎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지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즐거운 공부의 장을 만들기 시작하면 앎의 코민에 접속하는 것이리라.
공부는 함께 모여 고전의 명문장을 암송하고 함께 토론하고 다양한 게임과 놀이로 만들어내고 공부를 바탕으로 또 다른 '밴드'와 결합하는 지식의 앙코르, 지식 향연의 축제이자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를 느끼리라. 

2. 목소리는 내 안의 타자!
낭송은 자기 안의 타자를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집단 암송은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능력을 터득케 한다고 한다.
다양한 소리와 소리가 만나 반응하여 마치 화학반응처럼 뒤섞일때 새로운 화음이 탄생하는 것처럼 지식은 두뇌에서 시작하는 것이라 몸이 먼저 반응하고 가슴에서 느껴야 한다는 점이 큰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낭송과 암송, 구술을 강조한 저자의 공부법에 묘한 매력을 느낀다.
눈으로 따라 읽는 묵독보다는 함께 하는 공부에서는 온몸으로 메아리를 토하는 목소리 공부법이 확실한 대안일듯 싶다. 

3. 글쓰기,  저자의 경험에서 교훈을 습득하다.
첫째,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스승을 만나라.
둘째, 자신의 눈으로 차이를 구성하라.
텍스트를 사랑하는 법, 몸섞는 법은 오로지 하나. 자신이 던진 물음에 온몸으로 마주하는 훈련을 할것.
세째, 글쓰기의 초식은 오로지 새로운 질문을 던질 것, 하나의 논리로 관통할 것
네째, 자의식을 넘어서는 공부, 일상이 혁명이 되고 혁명이 구도가 될수 있는 공부법들은 내공이 센 스승과 선배, 동료들 사이에서의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면 들어설수 없는 관문이다. 

배움을 열망하라! 가슴 언저리 뜨거운 기운이 불끈 느껴진다.
고전이란 시대의 통념과 억압을 뚫고 삶과 사유의 눈부신 비전을 탐색한 전위적 텍스트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배움의 갈무리와 내공수위를 짐작케 하는 함축적인 선언문이나 다름없다.
난 본격적으로 책읽기를 시작한지 이제 2년에 접어들었다.
내 손에서 책이 떠나가지 않는 이유는 책이 무작정 좋아서가 아니라 책이 내게 던지는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 일까?
이 책은 내가 찾고 있었던 질문의 실마리를 풀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재테크나 성공의 신화를 가미한 책들, 연애 감정에 등급을 규정하는 저자의 선입견과 사회 현상을 칼로 두부자르듯 주관성이 과한 흑백이론이 나와 다른 의견이긴 했지만 그것이 인문이 됐든 어떤 장르가 됐든 어떠한 계기를 만나 읽게 되든지간에 결국은 고전으로 통한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갈망하고 자세를 지향하는 저자의 인식은 특히 배울만하다 여겨진다.
언제까지 공부하냐고?
최고의 경지에 오른 '공부의 달인'들은 퍼준다는 생각조차도 없이 퍼준다고 한다.
나이와 성별 국적을 뛰어넘어 누구든지 친구가 될수 있고 언제 어디서건 앎의 코민에 접속할수 있는자.
그가 바로 호모 쿵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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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모 쿵푸스 실사판 : 다른 십대의 탄생] 공부는 셀프!
    from 그린비출판사 2011-04-05 17:13 
    ─ 공부의 달인 고미숙에게 다른 십대 김해완이 배운 것 공부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 몸으로 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적절한 계기(혹은 압력?)를 주시곤 한다.공부가 취미이자 특기이고(말이 되나 싶죠잉?), ‘달인’을 호로 쓰시는(공부의 달인, 사랑과 연애의 달인♡, 돈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공부해서 남 주자”고. 그리고 또 말씀하셨다.“근대적 지식은 가시적이고 합리적인 세계만을 앎의 영역으로 국한함으로써 가장 ...
 
 
 
나무
이순원 지음 / 뿔(웅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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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어린 밤나무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한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쌀쌀한 요즈음, 마음이 훈훈한 책을 만났다.
할아버지 밤나무의 보살핌 속에서 어린 손자 밤나무의 꾸밈없는 성장과 대화를 통해 나무의 베푸는 소명과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찌릿한 감동이 온몸을 적시는 책이다. 저자의 경험과 기억을 보다듬어 태어나고 자란 집에 커다란 밤나무를 떠올리며 쓴 글이라서 소설처럼 허구를 양식으로 대용하거나 화려한 문체를 양념으로 삼지 않아도 나무를 그리워하고 친우처럼 오랜 우정을 쌓아갈수 있음을 나무를 사랑하는 이들과 한마음으로 소통할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느꼈다.

저자의 후기에서 작가로서 어떤 글을 썼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내 글에 몸을 바칠 푸른 나무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글을 쓰면 좋겠다라는 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진정 나무를 사랑하는 이로서 할수 있는 말이 아닌가!
낙엽을 떨어뜨리고 자신의 몸을 갈무리하며 슬슬 겨울을 준비하는 요즘, <나무>는 비단 나무를 좋아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나무의 삶을 통해 어떤 삶을 살 것인가 투영해볼수 있는 시간이 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나무를 무척 좋아하지만 알고 있는 지식이 미천했음을 깨달았고 그 조약한 지식의 한계에서 나무에 관해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있음과 무관심에서 비롯된 나무 사랑하기를 실천하지 못했음이 아쉽고 미안했다.
할아버지 밤나무와 어린 밤나무의 대화를 통해 밤나무, 매화나무, 자두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참나무 등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알게 된 정도만큼이나 이젠 더욱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겨울이 잦아들고 봄을 준비하는 나무들 중에서 매화나무가 재빨리 꽃을 피웠다. 어린 밤나무는 혼자 잘난 척 일찍 꽃을 피우는 매화나무를 시샘하자 할아버지 밤나무의 충고로 눈과 추위속에서 당당하게 꽃을 피우는 매화의 나무다움을 올바르게 이해하게 된다.

어린 밤나무가 과수나무의 수명이 짧음을 한탄하자 할아버지 밤나무는 나무는 늘 그 자리에 서서 자기 다음에 올 나무를 생각하게 마련이란 충고를 던진다. 과실나무의 수명이 짧을수 밖에 없음을 매해 가지에 주렁주렁 열매를 맺게 하려니 그럴 수 밖에 없단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밤을 먹는다는 사실에 집착하면 밤나무의 수명이 다하는 것을 보지 못하니 비단 밤나무의 문제일 뿐이랴. 

처음부터 자신의 소명을 아는 사람은 없겠다. 어린 밤나무 역시 처음부터 밤나무로서의 소명을 깨달은 것은 아니었다.
할아버지 밤나무의 애정어린 충고를 무시하고 거센 풍랑에 열매를 지키기 위해 고집 피운 어린 밤나무를 위해 수십 개가 넘는 밤송이 달린 가지를 희생한 할아버지 밤나무를 보면서 일찌기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따뜻한 정이 느끼며 그리웠다.
어린 밤나무를 가르치며 그렇게 할아버지 밤나무는 고단하지만 행복한 삶을 마감했다.

"아들은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는 아들이 된다.." 어느 영화에서 주인공이 말한 대사의 일부인데, 난 <나무>를 보며 이 말의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나무는 나무를 낳고, 사람은 사람을 낳는다.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 온갖 치열한 노력을 하는 나무의 삶을 보면서 삶의 지혜를 체험한다.

아들이 크면, 같이 밤을 주으며 오늘 느꼈던 밤나무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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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
오츠이치 지음, 김수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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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그야말로 음침하고 우울하기 짝이 없다. 우리를 경계로 창살 너머 어딘가에 침울한 눈동자로 쳐다보는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제목 ZOO는 이 책에 소개된 단편 소설들 중의 하나인데, 짧은 이야기로 이어진 서로 다른 스토리는 인간의 어둠 속 본능을 살며시 스며들게 하는 투명한 아픔이 느껴질 정도다.

이미 오츠이치의 데뷔작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를 통해 그의 가공할만한 스릴러물에 한번쯤 익숙해진 터인데도 어둠 속 공포와의 터치에 쉽게 적응이 되질 않는 느낌이랄까. 내면의 잔혹함을 떠올리게 하고 과거의 침울한 기억을 새삼 우려내어 마치 한번쯤 별난 생각을 해봤을 이상한 세계에 온 느낌 또한 들었다. 특히 <Seven Rooms>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란 영화와 닫힌 사각형 공간, 큐브란 영화의 상호 합작한 듯한 익숙한 괴기스러움이 진눅하게 풍겨진 느낌인데 매시간마다 한사람씩 살해되고 남매에게 들이닥친 죽음의 시간, 동생에게 빠져나갈 틈을 주고 살인자와 한방에 갇히는 공포는 어딘가 본 적 있을것 같은 친밀한 공포다.
매일 한명씩 살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매가 직면한 죽음의 운명 앞에서 누나의 희생으로 살아난 동생. 닫힌 밀실에 웅크리고 앉아있는건 어둠 속 투명한 거울에 비치는 또다른 내 모습이 아니었을까? 소름이 진하게 돋은 시작의 전주곡이다.

<SO - far >는 공포를 우악스럽게 자아내는 스릴러물이라기보다 영화 식스센스처럼 특유의 반전을 노린 작품이다. 저자가 명명한 약자 SO는 친밀한 사람들을 뜻하는 용어로 엄마가 죽은 아빠의 세계와 아빠가 죽은 엄마의 세계에 소통하는 나, 그리고 엄마의 세계에서 살길 바라는 꼬마의 의식은 어른들이 만들어 낸 험악한 욕망의 결과란 점이 무척이나 뼈아프게 느꼈다. 이 소설의 반전은 시작에서 아이가 유령을 볼수 있는 특이한 재능을 가진 것처럼 인식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유령은 어른들이 만들어 낸 허울이었고 아빠와 엄마를 헤어지지 않게 하려는 아이의 연출이었다는 점이었다. 무서움을 툭툭 건드리는 공포보다 스멀거리는 아픔이 잔잔한 사회상을 그렸다.

<ZOO> 어느날 자신의 우편함에 배달되는 매일 한장의 사진, 100일 넘게 모은 사진을 영상 편집하여 초당 12 프레임으로 정지화상이 움직이기 시작한 연출은 살해 당한 젊은 여자의 사체가 썩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충격적인 동영상을 보면서 범인을 잡겠다고 다짐하는 주인공, 허나 주인공 스스로 치정에 얽인 살인이었음을 초반에 밝히는 바람에 싱거운 연출이 되고 말았다. 자신이 범인이므로 잡을수 없는 범인을 잡겠다고 결심하는 젊은 남자는 매일 밤마다 여자를 살해한 ZOO로 가서는 그녀의 썩은 사체를 바라보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선 자신의 우편함에 갖다놓길 반복한다. 인적이 드물어 장사가 안된 ZOO가 사라진 어느날 마음의 평안을 찾은 남자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러 경찰서에 찾을 결심을 한다.

이 글을 읽으며 난 브래드피트,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영화 파이트 클럽을 떠올렸다. 인간의 내면을 치밀하게 탐험했던 그때의 인식은 숨은 자아를 까발리기 꺼려하는 젊은 남자의 무언가에 가려져 있었다.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떠올리게 하고 현실의 부정이 잠재된 자아의 이지를 떠올리게 했던 영화 파이트 클럽에서처럼 추억을 상실당한 남자의 열쇠는 바로 ZOO에 있었던 것이다.
저자 오로이치가 전달하고자 한 이미지는  "난 매일밤 죽었고 매일밤 다시 태어났다".. 가 아니었을까? 파이트 클럽의 엔딩을 장식했던 Where is my mind를 찾아 감상하며 ZOO를 보았다.

<양지의 시> 죽음을 소재로 전달하는 단편 스토리 중에서 잔잔한 연민과 아픔이 느껴진 작품이자 가장 기억의 끈을 오래 갖고 싶은 아름다운 노래였다. 병원균으로 모든 인류가 죽고 마지막 남은 어느 한 사람은 자신의 사후를 관리할 책임자로 로봇을 만든다.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그 로봇은 자신의 주인과 살면서 죽음이란 공포와 정지에 가깝다는 사실은 인식하게 되고 애정스런 토끼의 죽음을 목격하며 죽음이란 상실감에 가깝다는 인간의 마음을 배워 나간다. 인류가 멸종한지 오래전이고 주인은 인간이 애정을 담아 사랑했던 로봇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된 로봇, 모터가 움직이기를 정지한 그 순간 그의 독백이 마음 속에 진한 여운을 더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언덕에 펼쳐진 초원을 볼 수 없었습니다. 마음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새 둥지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일도, 커피의 쓴맛에 얼굴을 찌푸리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 세상의 빛 하나하나와 닿는다는 것은 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일까요. 훨씬 전에 사라진 인간 아이들도 부모에 대해 비슷한 모순을 안고 살았던 게 아니었을까요? 사랑과 죽음을 배우면서 자라고, 세상의 양지와 음지를 오가며 살았던 게 아니었을까요?"

400페이지 남짓 두꺼운 책인데도 귀신 홀린듯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재미나게 읽으면서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연신 소름 돋힌 팔을 비비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의 요란하고도 신명난 상상력은 어디에서 왔을까? 10여편의 단편 묶음집을 보면서 13일의 금요일을 연상케하는 제이슨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가 하면 학원가에서 돌고도는 언젠가 한번 들어봄직한 괴담도 생각난다. 영상을 시청하듯 선명한 줄거리의 흐름이 자연스럽다. 짧은 스토리를 담은 단편집 모음이지만 섬짓한 반전과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플롯의 힘이 느껴진다. 수수께끼 미로처럼 풀기 어려운 실타래를 기가 막힌 반전으로 요리한 명랑, 발칙한 즐거움이 느껴진다. 
저자의 또 다른 책을 즐겁게 기다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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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크리스토프 호르스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이훈구 감수 / 책그릇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가 무슨 책일까 끌어당기는 흡입력이 제법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모두 이 책을 보자마자 그렇게 느낄듯 싶다.
회사에서 실험적으로 이 책을 책상에 잠시 올려 놓았는데, 4살에서 8살 미만의 자녀를 둔 직장동료들이 유별난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을 집어든 것을 보았다. 결국 실험한 댓가로 책을 본후 그들에게 빌려줘야 하는 처지에 놓였지만 되려 꼭 읽어보라고 권해보고 싶은 책이 됐기때문에 퍽 다행스런 일이다.

책을 집어 여러장 펼쳤을때 처음 눈길이 간 곳은 이 부분이다.
엄마 양이 아기양을 철장에 가두면서 이런 말을 한다.
"네가 자꾸 그러면, 남들이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겠니? 엄마 얼굴에 먹칠함 셈이야?"
그러자 아빠양이 한몫 거든다. "여하튼 자기엄마를 닯아서 고집은 무지 세. 쯧!"
그러더니 엄마양이 반격한다. "!@#$@#$$@#@!..^^"
엄마양이 반격한 대목을 빼고는 나의 처지와 너무나 똑같았기 때문에 내심 뜨끔하면서도 재밌게 봤다.
그런 처지에 있어서 마냥 웃음을 머금는 재밌는 상황은 아닐터, 아이는 울거나 떼를 쓰고, 바닥을 기거나 깡총깡총 뛰면서 엄마치마를 늘어잡거나 아빠 바지에 눈물 콧물을 묻히는 애절한 상황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기분 전환이 될수 있었던 것은 상황을 절묘하게 해석하는 일러스트(그림)가 재밌고 신선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림이 많이 삽화되었고 상황 연출을 실감나게 그려서 책을 읽으며 머리속으로 억지로 상상하며 눈에 힘을 주지 않아도 편하게 읽는 독서가 됐다.
 
이 책을 다 읽고도 난 이 책의 전술을 그대로 실천하지 못했다.
일의 발단은 아이를 데리고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진열된 꽤 비싸보이는 기차장난감에 아이의 눈이 돌아가면서부터였다.
집에도 비슷한 장난감이 있었기때문에 아이를 달래고 얼러서 급히 나오긴 했는데,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과는 상관없이 길바닥에 주저앉고 사달라며 졸랐다. 아이의 행동을 잠시 지켜보던 난 상황이 점차 안좋아지자 아이와 타협을 하기 시작했다.
"집에 비슷한 장난감 있지 집에가서 아빠랑 기차놀이 하자~", "싫어 토마스기차 살꺼야"(아이는 32개월, 살꺼야 발음이 안돼서 탈꺼야로 들렸다.) '너 아빠한테 안아달라고 했지? 그거 사면 집까지 걸어갈래? (사뭇 겁을주며)", (생각해보더니)"싫어, 토마스기차탈꺼야" 아이가 연출한 상황에 빠져버렸고 이 과정에서 크게 소리쳐 아이를 혼냈고, 울음 한바탕 진탕 뽑아낸 후에야  결국 기차장난감을 품에 안겨주고 말았다.

밥먹는것, 양치하는것, 놀아주는것,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등 매번 일상의 반복적인 삶 자체가 크고 작은 전쟁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IRIS(이리스) 전략을 소개한다.
멈춤(I), 존중(R), 무시(I), 행동(S) 의 약자로 이리스 전략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연출하는 상황에 부모가 넘어가지 않고 처신하는 전술을 설명한다. 일단 부모 스스로 자신의 행동, 감정에 대해 멈춰! 라고 소리친다음에 일단 아이를 존중하려 노력한다.  때론 아이의 성가신 행동을 무시해야 할때도 있으며,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한다는 행동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이 책에서 설명한 예시가 모든 상황에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진 않지만 한번 해 볼 만한 전략도 눈에 띈다.
가령 아이에게 양치질을 시킬때는 이미 어른 혼자서 강제로 아이의 입을 벌리게 하고 닦게 할수 있는 나이가 아니므로, 아이에게 이빨을 닦아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얘기하는것이 중요하단 것을 최근에 알았다. 가령, 너 이빨 썩으면 치과에 가서 주사맞는다 라고 엄포를 넣으면 이빨을 닦아야 할 당위성보다 더한 공포감으로 치솔잡는것조차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뽀로로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안씻으면 "뽀로로 병균이 밤에 나타나 발을 콕콕 찌르며 깨운대 그리고는 뽀로로 병균이 날라다니며 너를 콕콕 찔른단다" 라고 얘길 해주면 자기가 본 비디오를 상상하면서 입을 크게 벌리고 어서 병균을 닦아달라고 주문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양치 거품내기 게임은 아이가 좀더 커서 거품이 날만한 치약을 쓰면 적절한 방법이 될듯 싶다.
 
반면, 아이가 장난감을 어지럽힌 후에 정리를 잘 안하려 해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엄마의 전략을 한번 써먹어볼 생각이다.
요즘들어 아이는 신발을 직접 벗고 신는 일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는데, 옆에서 정말 잘하네, 잘벗는구나 하고 지켜보며 격려해주면 기분이 좋은지 웃으면서 끝까지 해보려고 바둥거린다. 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면서 키가 다을까 말까한 양변기에 작은 고추를 늘어뜨리며 아빠를 따라하려는 모습은 흐뭇하기까지 하다.
충분히 할수 있는 일을 아이로 하여금 격려하면서 할수 있다는 응원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듯 싶다.
부모가 옆에서 격려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하면, 가령 놀이터에서 약간 난이도가 있는 놀이를 할때 자기또래의 아이들이 하는걸 보면 용감하게 곧잘 따라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아이에게 그런 자연스러운 동기부여를 심어주게 하는 일도 중요하단 사실도 알았다.
 
아이에게 체벌을 가하는 것이 옳지 않은 방법이란 것을 지적했는데, 아이 스스로 경험을 통해서 배우게 하는 경험적 방법과 아이에게 미리 결과를 알려주고 행동하게끔 하는 논리적 결과 방법을 추천했다.
나도 아이가 식사를 거르면 배가 고프다는 경험적인 사실을 알려주게 하고 싶은데, 아이가 배를 곪는 사실을 끔찍히도 여기는 아내때문에 아직 적용해보지 못했다.  대신 자기가 다친 경험이 있거나 낭패를 당한 사실은 끔찍히 기억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병원에 가는 일이다. 병원이 있는 건물에 들어서기만 하면, 눈치채고 울면서 바둥거리며 달아나려는 아이를 안으며 발을 떼는 것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 논리적 경험은 TV를 가까이에서 보면 눈이 안좋아진다는 경험적인 사실을 미리 알려주어 예방하는 일이 포인트가 된다. 결국 경험적, 논리적인 방법을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아이와 적절한 타협을 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듯 싶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혹시 아이가 안좋은 습관을 가지게 되면 어쩔까 싶어 내심초사하며 아이의 행동을 바로 지적하고 가르키며 타이르기에 바쁘다. 아이의 모습은 때론 양의 탈을 쓴 늑대로 둔갑하기도 하고 늑대의 탈을 쓴 양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면서 나의 모습을 발견할때가 있어 종종 놀라기도 한다.
아이의 모습은 부모의 모습이고 부모의 모습을 아이는 닯게 마련이다.
끊임없는 갈등과 해프닝을 연출하는 주인공 내아이의 행동에 담긴 숨은 메시지를 찾는 일을 게을리해선 안되겠다.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을 배운다는 말을 들었다.
부모 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찾는 일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하고, 그 모습조차 내 아이는 닯을거라 생각한다.
오늘은 이리스 전략을 써먹진 못했지만, 내일은 염두에 두었다가 찬스가 필요한 상황에서 꼭 쓰고야 말겠다.
 
구구절절이 공감가고 이해를 돕는 글들이 많아 페이지를 접어둔 곳이 많아졌다.
그중 가장 인상깊게 느껴지는 글을 따로 적는다.

"자녀 교육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아이와 부모가 긴 시간에 걸쳐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다. 생활속에서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말고, 여유를 가지자. 초조하게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또 다른 압력으로 다가온다. 어떤 궤도를 따를 것인지, 어떤 제안을 실천으로 옮길 것인지 차근차근 선택하고,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기 바란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시련을 극복하여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 나갈것이라고 굳게 믿자. 그리하여 아이에게 진정한 동반자가 되어 주자." (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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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가시게 구는 아이는 이렇게 &quot;미운 4살 막무가내 8살&quot;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18 17:44 
    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 크리스토프 호르스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이훈구 감수/책그릇 2007년 11월 읽을 도서 목록에 있는 책으로 아들 나이가 4살이니 이 때부터 시작되는 행동에 대해서 미리 준비한다는 생각에 선택한 책으로 2007년 11월 12일에 읽었다. 총평 이 책은 내가 유아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서 읽은 세 번째 책이다. 지금까지 읽은 책은 저마다 특색이 제각각이라 내게는 다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던 듯 싶다. 이 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