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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코믹스 짱구는 못말려 5 - 칼라판
YOSHITO USUI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4월
평점 :
품절
짱구는 어린애들이 보는 '동화'라기 보다는 어른들이 봐야할 동화라고 생각한다. 5살박이 어린 짱구는 행동은 철부지 다섯 살의 다른 아이들의 그것과 다를 게 없지만, 말과 생각함에 있어서는 어른스러운 면을 지니기도 하였다.
짱구는 '어른에 대항하는, 어린이의 대변자'인 셈이다. 말과 생각함이 어른스럽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어른스러운 것이 아니다. 액션가면과 쵸코비를 좋아하는, 엄마의 엉덩이 때찌때찌가 무서운 다살박이의 철부지 아이이기도 하다.
다섯살박이 어린아이에서 순식간에 '어른 보다도 더 어른스러운 아이'로 변하는 짱구의 엉뚱함은 짱구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어린이와 어른'의 중간 입장에서 보는 짱구는 '어린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어른'의 역활을 하는 것이다.
철없는 엄마와 아빠의 더 철없는 아들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엄마와 아빠가 힘들때 위로를 해주는 '어른스러움'을 보여줬다 하더라도 그것은 순간이다.
짱구는 어른들이 어린이의 입장에서 보는 것과, 어린이가 어른입장에서 보는 문제점들을 재미있게 잘 표현해 낸 코믹만화다. 그렇지만 아직 어린애들이 보기에는 '너무 어른 스러운 말'들도 많아 이해하기 어려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