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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상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나라의 대통령이 사후세계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되면서 죽음에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을 후원하게 된다. 그들은 사형수들을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하면서 가사상태에 빠지면서 사후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약품과 그 양을 알게 된다.
그 후 그들은 삶의 탯줄인 은빛줄을 영혼과 육체에 이은채 사후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빛, 어둠의 기억, 쾌락의 공간까지 날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 곳에서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면, 그 세계 안에 녹아들게 된다.
어둠의 기억은 흔히 지옥이라 부를 수 있을 그런 세계로 개개인의 어두운 기억들이 그들을 공격한다. 그에 대항할 이유가 없으면 그들은 그 기억들에게 공격당해 사라지고 만다.
또 쾌락은 모든 육체,정신적 쾌락이 있는 곳으로 이승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황홀경까지 가게 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면 끈적끈적한 벽으로 녹아들게 된다.
저승을 여행하는 타나토노트들은 이러한 유혹을 물리치고 자꾸만 다른 세계로 깊이 들어가게 된다.
또 마치 달나라에 아폴로가 착륙한 후 세계 곳곳에서 우주에 대한 과학이 발달 하듯이 저승에서의 여행 또한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 지게 된다. 그러나 이 여행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왔고, 또한 점점 깊숙이 들어가는 이들이 늘어만 간다. 마치 세계 신기록을 하듯이. 이승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이토록 과학의 힘을 빌어 신의 권위에까지 도전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쾌락의 세계 너머로는 도대체 무슨 세계가 무슨 유혹으로 많은 이들의 은빛줄을 끊어 놓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