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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횃불 유관순
김혜경 지음 / 한국독서지도회(관일미디어) / 1998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 나라에 길이 길이 기억될 피나는 역사 3`1절. 그 3.1절 속에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다가 죽어간 한 소녀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소녀를 진정한 애국소녀라고 하면서 그녀를 역사의 위인으로 칭송한다.18살의 꽃다운 나이로 어떻게 그렇게 힘든 일을 할 생각을 했을까? 독립운동은 웬만한 애국심으로는 해내지 못할 정말 큰 일이었다. 그녀의 애국심은 남들보다도 더한 정열적인 불꽃과도 같은 사랑이었으며, 그녀가 대한독립만세라고 부르짖었던 그 목소리는 사랑하는 이의 자유를 위한 외침이었으리라고 생각된다.
위인전으로만 고문당했다는 사실을 알았었는데, 얼마전 서대문 형무소를 다녀왔었다. 정말 갔다와서 보니, 내부가 너무 좁고 더럽고, 고문역시 너무도 끔찍했다. 만약 내가 그 곳에 갇혔더라면 자살하거나 정신병자가 되버렸으리라고 생각되는 그런 끔찍한 곳이었다.그런 끔찍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큰 목소리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칠 수 있었을까? 그녀의 애국심은 도대체 얼마만큼 크고 깊었던 것이었을까?
예전엔,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누구나 할 수 있고 쉬운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개인이 사랑하기엔 너무도 큰, 대화할 수 없는 그런 존재륽 그렇게 목숨걸고서, 끔찍한 고통을 견딜 정도로 사랑할 수 있었을까? 유관순언니가 다시금 존경되는 대목은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부터이다. 유관순 언니는 벌써 백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유관순 언니가 대한독립을 보고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니 다시금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