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손님과 어머니 - 9, 다시 읽는 주요섭 다시 읽는 한국문학 25
주요섭 지음 / 맑은소리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6살박이 깜찍한 소녀 '옥희'의 눈으로 보여지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간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옥희'의 순수한 눈으로 보여지는 어머니와 사랑방 손님의 사랑은 정말 다가갈 수 없이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안타까운 사랑이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어린 옥희는 자신에게 좋아하는 달걀 반찬도 주고 친절한 사랑방손님이 아버지가 되길 바라며 어머니께 말씀드리지만, 어머니는 항상 화를 내신다. 어머니가 사랑방 손님을 싫어하시나. 하고 생각하는 어린 옥희.어머니는 옥희가 그럴때마다 '어머니는 우리 옥희 하나만 있으면 된다' 하며 옥희를 안고 울으셔서 옥희는 다시는 어머니께 그런 얘기 하지 말아야지 마음 먹기도 한다.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와 과부가 결혼한다는 것은 당시 사회로서는 '화냥년'이라는 욕을 먹을 만한 것이었다. 만약 현대시대에 사랑방손님과 어머니가 만났더라면, 옥희와 함께 세 식구 오손도손 잘 살았을텐데.....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는 '순수하고 때묻지 않는 투명한 옥희의 눈'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더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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