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악마 생각이 자라는 나무 24
하인리히 헴메 글, 마티아스 슈베러 그림, 안영란 옮김 / 푸른숲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잃었다. 도저히 무슨 뜻인지 알수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대학을 졸업한지 10년이 넘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한건 거의 15년이 넘었다고는 하지만, 요새 한참 수학에 재미를 붙여가는 중이라 재미있게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인지 충격이 컸다. 사실 내 성격이 안되면 될때까지 물고늘어지는편은 아닌지라 그냥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읽고 넘어갔다.

만약, 본인의 성격이 도전을 좋아하고 잡지책의 퀴즈나 퍼즐 풀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면 이책이 당신의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제막 수학이라는 학문에 재미를 붙이는 중이시라면 이 책은 조금 나중으로 미뤄두는게 좋을 것 같다. 자칫 수학자체의 흥미를 잃게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예를들자면 멀리서 에베레스트 산의 아름다움에 취했다고해서 당장 그산을 등반할 수 는 없는 일이지 않겠는가! 물론, 수학악마가 에베레스트 산만큼이라는 뜻은 아니다.

혹시 이책을 보고 나만큼 자신감을 잃었다면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수학자들은 곱셈을 빨리하는 방법, 가감승제를 손쉽게 하는방법 세제곱근을 더욱 효과적으로 구하는 방법등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얘길 말이다. 정수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쿰머라는 수학자도 기본적인 산수는 굉장히 약했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수학의 아름다움에 눈떠가는 중이라면 자신이 비록 계산은 잘하지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말도록하자

우리는 아마추어 수학자로서 수학을 즐기기만 해도 되기 때문이다. 직접 그림을 그릴필요없이 남이 그린 그림을 감상만하면 좀 어떤가, 명화를 감상하기위해 꼭 그림을 그릴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듯이 수학을 즐기기위해 꼭 답을 맞출 필요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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