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학자 모두는 약간 미친 겁니다 - 수학자 폴 에어디쉬의 삶
폴 호프만 지음, 신현용 옮김 / 승산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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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에이디쉬란 사람이 있었다. 그것도 내가 살고있는 바로이세계에 그런데 그사람이 살아있는 동안에 이런 위대한 사람이 내가 숨쉬고 있는 공기를 같이 마시고 있을때에 알지 못했다는점에 통한을 금할 수 없다. 평생을 수학만 생각하고 살았으며 다른 사람의 수학적영감을 얻게 하는데 모든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걸 보면 수학이란게 정말 굉장한 학문인 모양이다.

그런데, 왜 나는 학교다닐때 그런 수학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했을까? 아마도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져서 일것이다. 우리나라에 근대수학이 들어온건 아마 일제시대가 아닌가 싶다. 일제에의해 식민지국민을 좀더 잘 부려먹기위해 들여온 학문에 무슨 원리가 있었을 것이며 수학의 발전사에 대한 이해가 있었을 것인가? 그렇게 배운 학문을 아무런 의심없이 후대에게 가르쳤으니, 수학이라면 산수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부정적이었던 수학에 대한 생각이 이책을 읽음으로써 조금은 바뀔 수 있게 되었다.

아마 나말고 다른 사람이 읽더라도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큰아이가 은근히 마마보이적인 기질이 보여서 조금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엄하게 다뤘는데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어디쉬에게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뺀다면 아마 지금의 그가 없었으리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책에는 에어디쉬 얘기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수학사에 대한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아 보다 흥미로웠다. 다시말해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재미가 느껴지는 책이란 뜻이다. 소장해두고 두고두고 보고싶은 책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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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파벨 2005-10-13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반갑습니다. 이 책을 좋아하는 분을 만나서요. 기대하지 않았던 은근한 재미와 깊은 감동을 주는 책이었지요. 평생 수도사처럼 금욕적으로...그러나 어린아이처럼 행복하고 순진무구하게 수학의 세계에서만 살았던 주인공의 삶이...뭐랄까...작은 구원을 주고 혼탁한 내 맘을 정화시켜주는 느낌이었어요....

저도 과학에 관심 많은 주부랍니다. 반가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