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에 드는 시를 발견했다.
사랑이란,가장 낮은 곳에 존재하는 것.
배우는 가장 낮은 곳에 존재하는 사람.
ㅡ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 낮은 곳으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