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태어나고 발전되는 곳은 다름아닌 정신적인 것과 이상을 향한 전 영원하고 쉴새 없는 동경이 가득 찬 곳이며, 예술의 주변으로 인간들이 모이도록 만드는 곳이다. 단지 독자성이라는 이름 아래 삶의 의미를 찾는 맹세를 파기한 현대 예술이 제시한 길은 올바른 길이 아니다. 그래서 소위 창조적 행위라는 것은 단지 그들의 자기 중심적인 행위의 일회적인 가치의 정당성만을 추구하는 기이한 사람들의 이상한 짓거리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예술에 있어서는 개성이 진실임을 판명해 주는 것이 아니다. 예술은 좀더 보편적이고 높은 이념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예술가란 자기 자신에게 마치 기적과 같이 부여된 재능에 대해 소위 관세를 물어야만 하는 하인이다. 진정한 개성이란 오로지 희생을 통해 얻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은 자신을 희생하려 하지 않는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봉인된 시간, p48)

 

타르코프스키는 영화감독은 철학자가 되었을 때만 비로소 예술가이고 영화는 예술이 될 수 있다고 보았던 영화인이다.

철학을 잃어가고, 타고난 개성과 재능을 중요시여기는 이 시대에 예술이라고 불리는 것중에 타르코프스키의 관점으로 예술이라 불릴 수 있는 건 얼마나 될까?

 

평소에 인간의 기본 학문이 철학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너무나 공감되는 말이었다. 예술가 뿐만 아니라 과학자든 경제학자든, 철학하는 학자가 되어야 진정한 깊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진정한 예술가가 되기위해 사회의 틀( 타고난 재능과 개성이 중요시 되는)에서 벗어나 사색하고 철학해야 할 것이다. 타르코프스키와는 또 다른 창조적인 예술적 신념을 갖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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