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 25 | 26 | 2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매리지 블루
유이카와 케이 지음, 서혜영 옮김 / 문이당 / 2005년 1월
품절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만약에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하고, 또 하나의 인생을 멋대로 상상하면서 그것에 질투하는 거지. 언제나 내가 살지 않은 쪽의 인생에 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 말이지. 사실 그런 건 아무 데도 없는데, 인생은 한쪽 길로밖에 갈 수 없는 것인데 말이야.-30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애시대 2
노자와 히사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6년 5월
구판절판


가랑눈이 춤추고 있었다. 홋카이도를 얼리는 가혹한 한파가 곧바로 남하해서 우리들의 거리에 내려온다.
그것은 눈을 뿌리고 길 위에 얼음 덫을 깔아, 한데 엉켜 미끄러지는 우리를 비웃을지도 모른다. 하루가 다치지 않도록 재빨리 내가 밑에 깔려도, 누구 한 사람 칭찬해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에게 작은 상처 하나 나지 않게 한 걸, 난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살아 나가자, 하루.
살다가, 살다가, 어느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별의 말은 소중히 담아 두기로 하자.-31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구판절판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여자가 그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을 침대 앞에 앉아서 잠든 남자를 바라보며 보내기로 작정했다면, 난 거기에 사랑이 있다고 말하겠어. 또 이렇게도 말할거야. 그 사이 그녀가 심장 발작을 일으켰는데도 오로지 그 남자와 떨어져 있지 않기 위해 잠자코 앉아 있었다면, 그건 그 사랑이 아직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230-231쪽

지금 나는 모험을 찾아 떠나요. 내 나이가 예순다섯이고, 이 나이 때문에 많은 제한이 따를 거라는 걸 잘 알면서도. 난 보스니아로 갑니다. 거기엔 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아직 그들도 내가 누군지 모르고 나 역시 그들이 누군지 모르지만요. 하지만 내가 쓸모가 있으리라는 걸, 모험에서 마주치는 위험이 천 일 동안의 안녕과 안락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걸 난 이제 알아요.-28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 25 | 26 | 2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