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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꿈을 스캔하라 - 찾고! 모방하고! 이루어라!
김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상상의 달인, 강의의 고수, 골프 마케팅 전문가, 대한민국 대표 명강사, 최고경영자과장 스포츠 분야 최고 인기강사 등 그를 수식하는 말은 참 많다. 그런 그에게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20년간을 몸담고 있던 회사에서 명예 퇴직을 당하고 좌절을 겪던 즈음 만나게 되었던 책은 현대 경영학의 3대 아버지 중의 한 명인 톰 피터스의 책이었다. 그는 톰 피터스를 영웅으로 삼아 가슴 속에 품고 읽고 쓰고 따라하는 모방과 학습단계를 시작하여 새롭고 독특한 그의 영역을 창조적으로 만들어 가면서 인생 2막을 준비했고, 지금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늘 노력한다. "이 정도면 됐지" 하고 안주하고 머물러 버리는 순간 도태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김광호 강사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지인이 준 mp3로 그가 강연했다는 특강 두 개를 들은 적이 있었다. 상당히 압도적이며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고, 명강사다운 면모가 대단했다. 그가 영웅을 만나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새롭게 시작했듯이 우리 모두 가슴속에 영웅을 품고, 영웅처럼 되고자 노력하며 열심히 살면 그를 능가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으며, 지난번에 들었던 강의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책을 읽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는 흔히 영웅이라고 하면 단순히 우리보다 뛰어나거나 접근할 수 없는 특별한 영역의 사람들을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열악한 환경과 고난속에서도 수많은 노력을 통해서 그 모든 것을 뛰어넘은 사람들이 바로 진짜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책을 읽으며, 신문을 읽으며 혹은 검색을 하면서 자신만의 영웅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영웅을 발견하고 나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저자가 말하기를 초지일관, 절차탁마, 청출어람이라고 하였는데 영웅이 되겠다고 이는 굳은 결의를 했다면 반드시 믿음과 열정을 쏟아부어야 하고, 영웅을 만나기 위해서는 시간과 정성을 다 바치고 자신의 자존심까지 버리고 배움 앞에 인내 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노력을 다하고 능력을 쌓아 영웅 이상의 성공을 이루어내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책 속에는 영웅을 찾는 7가지 기술과, 영웅이 되는 8단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으며 각 과정에 해당하는 곳에서 저자가 찾은 각 분야의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가 있다. 실로 많은 위대한 인물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들에 대해서 놀랬고, 강의 때와 마찬가지로 글에서도 단단한 결의와 강한 포스는 상당히 마음을 휘어잡았다고 해야 할까? 많이 배우고 감동받고, 정말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는 책을 마무리짓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진정 꿈을 꿀 수 없는 곳인가?"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치솟는 등록금에 대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는 이 현실 속에서 애써서 대학을 졸업해도 그저 취업준비생이나 실업자가 될 뿐, 제대로 된 줄이 없으면 출세 할 수 없다고 한다. 내가 아는 직장인 중 하나는 자신은 쥐꼬리만 한 월급에 시달리는데 누구는 불로소득으로 40억짜리 옷을 해 입는다는 이야기를 들어 가뜩이나 팍팍한 가슴이 더 팍팍해졌다고 한다. 세상은 불공평하고, 더 이상 '개천에서 용난다'는 희망 따위는 가질 수 없다는 그의 말처럼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이제 정말 '꿈의 불모지'가 된지도 모른다. 그러나 꿈은 어느 곳에서든 자란다. 판도라 상자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하나가 희망이었듯이 꿈의 불모지는 있을 수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IMF를 맞아 한창 힘들었던 시절,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던 박세리에 빠진 골프공을 살리기 위해 양말을 벗고 최선을 다했던 박세리 선수가 우승컵을 쥐는 모습을 보았을 때 우리의 가슴은 뛰었다. ...... 중략 ......막막하고 해결법이 보이지 않는 인생 앞에서 가슴이 뜨겁게 뛴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여기서 나는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이곳은 정말 꿈의 불모지 인가?', '가진 것 없는 우리가 인생의 주인공으로, 누군가의 영웅으로 산다는 건 그저 꿈일 뿐인가?'
이 책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수많은 영웅들의 시작은 미미했으며, 남들보다 결코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 가난과 편견에 시달리고, 신체적인 장애가 있었으며, 불혹의 나이에 다시 시작한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멋지게 성공했으며, 정말 말 그대로 영웅이 되었다. 그들보다 어쩌면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우리들은 늘 감사하지 못하며 온갖 핑계로 한계만을 짓고 있다. 에레베레스트를 최초로 정복한 에드먼드 힐러리는 "지난 도전에서는 실패했지만 다음에는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에베레스트 산은 더 이상 성장하지 않았지만 내 꿈은 계속 자라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했다. 결국 마음가짐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갖은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되는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말 간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에 대해서도, 인생에 대해서도. 그러면서 온갖 불평 불만만 늘어놓는 것이다. 그럴 시간에 더 많은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해야 한다.
뒝벌(bumblebee)은 생물학적으로 날 수 없다고 한다. 큰 덩치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그러나 뒝벌은 난다. 꽃을 향해 날아오르기를 원하고, 그렇게 해서 일주일에 무려 1,600킬로미터나 날면서 꿀을 모은다고 한다. 날지 못하는 새의 대표는 닭이다. 그러나 생물학자들은 아무리 분석해보아도 닭이 날지 못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닭은 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가졌음에도 땅에 있는 먹이에만 만족함으로써 날아오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날 수 없다는 것을 잊은 채 날개를 퍼덕여 날아오르기를 원하는 뒝벌인가? 하지만 나에게 날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를 모른 채 땅을 배회하는 닭인가? 결국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너무 힘들어서 답답하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쉽게 만나기 힘든 저자의 강연을 듣는다는 셈치고 책을 열심히 읽고, 또 책속의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가짐을 곧바로 세우길 바란다. 그동안 책을 읽으며 많은 이들을 멘토로 삼았지만 이제는 마음 속에 확고하게 더 확실한 영웅을 만들고 그처럼 되기 위해 모방하고, 또 능가하기 위해서 계속 정진하는 자세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확실히 각인시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