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ginning
윤진경 지음 / 마음상자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작가님 블로그에 컬러링 강의가 나와 있어서 재밌게 따라하고 있습니다. 하고나면 정말 뿌듯하고요. 그래서 한 권 더 구매하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 22개국에서 108가지 사랑을 만나다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골든벨 소녀였던 그녀는 이제 많은 이들의 꿈멘토가 되었다. 그녀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꿈을 이루어갔고, 인생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었던 사람들도 그녀의 책을 읽고 나서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도 많이 지켜보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 들고 나온 책은 꿈의 한 범주라고도 볼 수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범주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책을 들고 독자들 앞에 섰다. (중요도의 순위가 어떠하건 사람들 꿈 중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은 거의 대부분 있으니까) 사실 드림 파노라마 프로젝트 1탄 이후 2탄은 가보지 못한 지구 반대편을 여행하며 꿈을 수집하겠다는 것이 저자의 처음 목표였지만, 꿈이 아닌 사랑이 주제가 되었던 것은 그녀의 가슴 아픈 사랑의 상처와 성장통에 기인한 것이었다. 늘 사랑보다는 꿈이 우선이었고, 꿈에 대한 도전이 우선이었던 그녀는 난데없이 서른이 넘은 다소 늦은 나이에 다른 사람들은 20대 때나 할 것만 같은 그런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뒤늦게 찾은 듯한 그 사랑에 정말 많은 정성을 쏟아 부었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진심 없는 거짓말과 가슴 아픈 이별이었다. 그렇게 상처 주었던 그 사람 J를 잊기 위해서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그 이별의 아픔은 그 동안 한 번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사랑”에 대한 물음으로 이끌었다.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 사랑하고 있을까? 이상적인 사랑이란 무엇일까? 결국 그녀는 러브 파노라마를 통해 22개국을 여행하면서 108가지의 사랑 이야기를 수집하게 되었다.

 

그녀는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사랑 이야기를 수집했다. 정말 늘 도전하는 꿈멘토다운 그녀가 아니라면 할 수 없을 만한 일들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만큼이나 사랑의 모습도 정말 다양했다.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파란만장한 사랑이야기나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로 괴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서는 사랑이 주는 고통을 엿볼 수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잘 가꾸어 나가는 부부들을 통해서는 사랑은 그래도 위대하다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국적과 인종을 넘어 그리고 장애인, 동성애자 등을 넘어 수많은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완성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결국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랑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서 단지 사랑 이야기들만 언급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사랑을 통해서 배우는 심리학적 메시지와 단순히 개인의 가정 환경을 넘어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사랑에 미치는 영향까지 세세하게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덤으로 여행기까지! 그래서 여러 가지로 배울 점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쉽게 가보지 못하는 세계에서 그녀가 수집해 온 사랑 이야기들은 더욱 가치로웠다. 단지 사랑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통해서 인생을 살아가는 법까지 알려주는 내용들이 가득 차 있기에. 특히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CEO SUITE의 김은미 대표님의 사랑 이야기와 결혼 생활의 행복함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한 이야기가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댁인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저자가 콜롬비아에서 만난 고아가 된 아이들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에니스라는 여자의 고아원 건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천달러, 우간다에서 만난 에이즈에 걸린 아내 플로렌스와 그 아내를 지켜주는 레오의 재건을 위한 옷 가게를 꾸릴 수 있는 보탬이 되고자 40만원을 쥐어 주고 또 그들이 안정적으로 사랑을 실현해 나가게 해줬던 대목에서는 마음이 훈훈해지기까지 했다.

 

문득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사랑 때문에 괴로워했던 20대의 모습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당시 내 일기장에는 내 사랑에 대한 상처가 세상에서 제일 비참한 것이라 생각했고, 제발 좋은 사람 좀 만났으면 좋겠다고 계속 똑같은 비참함만 반복되는 것이 서럽다고 책상 앞에서 혼자 하염없이 울었다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10년이 지나도 왠지 그때 20대 마음 여린 아가씨의 마음이 전해지다 보니 괜히 안쓰러워지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사랑은 포기할 수 없는 것이었다. “다시는 이딴 사랑 같은 거 안 해.” 해놓고도 선천적으로 외로움이 많았던 나는 그냥 쉽게 또다시 사랑에 빠지고 상처 받기를 되풀이 했다. 그렇게 부딪히면서 겪은 사랑의 상처들, 사랑 관련 책들의 탐독, 아는 사람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서 나만의 사랑관을 정립해가게 되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사랑”에 대해서 알아가고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사랑 역시 세상의 다른 일들처럼 그냥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다고 해서 사랑이 술술 잘 풀려나가는 것도 아니다. 러브 파노라마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생각하면서 좀 더 너그러워지고 사랑에 대해서 포용력을 가지게 된 그녀처럼 이 책을 만나는 독자들도 사랑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의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를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사랑이 밥 먹여주냐?” 라고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사랑은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싶다. 아직 사랑이 사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에게도, 좀 더 나은 결혼 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그래서 추천한다.

 

- 본문 구절 중 일부

 

*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마치 하나의 우주를 나의 우주 안에 받아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알몸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과 같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진정한 나와 대면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존재의 이유를 찾아 삶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며 한 인간으로 성장해간다는 것 또한 이번 여행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지요. (8)

 

* 돌이켜 보면 내 인생은 축복이었다. 물론 힘들고 아팠던 순간도 많았지만, 그 순간들이 있었기에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리고 뒤늦게 깨닫긴 했으나 날 그토록 사랑해준 사람들이 있어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러고 보니 J를 만났던 것도 축복이었다. (45)

 

*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하나의 우주를 포용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이 살면서 수십 년간 겪어온 아픔과 상처와 행복과 꿈이 몸과 영혼, 의식과 무의식 속에 어우러지는 자신만의 우주를 형성한다. 그 사람 곁에 머물러 있다 해도, 우리는 그 안에 있는 우주의 티끌밖에 보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그 우주의 무게를 지탱하는 사람의 어깨를 가만히 어루만져 주는 것뿐. (51)

 

* 꿈이 한 사람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면, 사랑은 그 사람의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까지 관통하는 근원적인 존재의 이유가 아닐까. 한 존재를 다른 어떤 존재로 대체 불가능하게 만드는 이 사랑이란 미스터리는 과연 무엇일까? 이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내가 전 세계의 러브스토리들을 한번 모아보면 어떨까? 그렇게 지구 곳곳의 사랑들을 모아 잇다 보면 이 우주의 진리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이 인류를 지속시키는 것은 사랑이니까. (56)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마치 심장의 한쪽을 그 사람에게 이식해주는 것과 같지 않을까. 그 순간엔 마치 두 사람이 한 몸이 된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한 몸은 아닌. 그 사람이 떠나버리면 그 사람이 가져간 내 심장의 몫만큼 빈 공간이 생기고, 그 부재가 통증으로 남고, 새살이 돋아나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더라도 사랑의 기억이 흉터 하나쯤은 남기는…그러다 또 새로운 사랑이 다가와 심장의 다른 빈 공간을 채워주겠지. 그렇게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받은 조각들로 메워지며 단단해진 심장으로 살아가는 게 사랑 아닐까. 어차피 평생에 걸쳐 완전해질 수 없는 심장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그 심장의 한쪽을 내어주는 게 낫지 않을까. (66)

 

* 남미를 돌아다니면서 내가 놀란 것은 싱글맘이 많고 이혼과 재혼이 너무 쉽다는 것이다. 어린 나이 때부터 성경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임을 금하는 천주교의 가르침(정확히는 혼전 센스 자체를 금기시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건너뛰는 듯 하다)과 미흡한 성교육, 낙태가 불법인 상황 등 때문에 10대 때 아이를 낳는 일이 흔하다. 그나마 대가족 단위의 가족애가 워낙 끈끈하다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를 돌봐줘서 아이 엄마나 아빠가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제약이 덜한 편이다. 또 이혼 남녀가 워낙 많아서 다시 누군가를 만나 결혼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아 여러 번 재혼과 이혼을 반복하고, 아이가 세 명이면 세 아이의 아빠가 모두 다른 경우도 흔했다. 가족 형태가 어떠하든 아이들 입장에선 충분히 사랑 받고 자랄 수만 있다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남미 특유의 마초문화의 부작용으로 외도가 흔하고 가정폭력도 빈번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문제가 남미에만 있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82)

 

* 삼대에 걸쳐 반복되는 비극을 이제는 끝내고 싶다는 엘사와 상처받은 영혼들을 거둬들여 새로운 삶으로 바꾸어가는 에니스를 보며 나는 깨달았다. 사랑이 시한부의 열정이라면, 그 사랑의 결과로 남는 가정, 자녀, 그리고 그들이 함께 나누는 인생은 평생 진행형이라는 것을. 사랑에는 크나큰 책임이 따르기에 내 이기적인 욕구만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위험하다. 나도 당신도, 스쳐 지나가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 받기 위해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니까. (90)

 

* 사랑이 그 사람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이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테니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행복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갈라파고스는 내게 자연 그대로의 행복과 평화를 가르쳐주었다. 나는 이제 진정한 사랑을 할 준비가 되었다. (144)

 

* 아, 땅고만큼이나 사랑을 닮은 춤이 또 있을까. 두 사람이 서로에게 한 발짝 한 발짝 조심스레 맞춰 움직여야지 한 사람의 일방통행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사랑 아니던가. 한 사람이 무게중심을 잃고 다른 한 사람에게 기대면 무거워서 춤을 출 수가 없다. 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억지로 밀고 당길 수도 없다. 내 무게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것. 그렇게 같은 방향으로 걷는 것. 혹시나 스텝이 엉겨도 그냥 멈췄다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 일단 춤을 추기 시작하면 상대가 젊든 늙든 예쁘든 못생겼든 날씬하든 뚱뚱하든 상관없다. 그보다 두 개의 심장이 블루투스로 연결된 것처럼 커넥션을 잃지 말아야 한다. 땅고는 그렇게 사랑을 닮았다. (162)

 

* 웃기는 남자와 웃어주는 여자, 이보다 더 좋은 궁합이 있을까? 뉴멕시코 대학의 제프리 밀러 교수에 따르면 여자들은 유머감각이 뛰어난 남자가 지적으로 뛰어나고 사교적이며 뇌가 잘 작동하는 건강한 유전자를 지녔다고 판단하고, 남자는 유머감각을 잘 판별하는 여자의 유전자를 훌륭한 유전자로 인식한다. 그래서 여자는 웃기는 남자에게, 남자는 잘 웃어주는 여자에게 끌린다니 데이비드와 테리는 천생연분인 셈이다. (176)

 

*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의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 따르면 사랑이란 친밀감, 열정, 헌신이란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요소가 어떻게 균형을 이루고 있느냐에 따라 사랑의 모습도 달라진다. 내가 인터뷰한 사람 중 실연의 아픔으로 아파하는 상당수가 헌신은 결여되고 친밀감과 열정만이 우세한 낭만적인 사랑을 했고, 한 사람에게 미친 듯이 열정을 쏟으며 헌신한 이들이 한 사랑은 소위 헌신하다 헌신짝 된 얼빠진 사랑에 가까웠다. 그리고 많은 부부들이 열정은 시든 채 친밀감과 헌신에만 바탕을 둔 우애적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친밀감, 열정, 헌신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게 균형 잡힌 삼각형을 이루는 완전한 사랑은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현실에 존재한다니. (177)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에게 집착하는 마약 같은 사랑도, 상대방에게 기대어 지금 당장의 힘듦을 덜어내고픈 진통제 같은 사랑도 결국 자아를 피폐하게 하고 공허함만 남긴다. 대신 자신과 상대방의 상처를 꺼내어 치료하고 서로를 다독이는 상호보완적 관계라면, 설령 헤어진다 하더라도 자아가 한 뼘 더 자라는 보약이 될 수 있다. (190)

 

* “22년간 결혼생활을 하며 깨달은 교훈이 있나요?” “첫 번째로 비밀이 없어야 하고, 두 번째로 서로를 신뢰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의견차가 있어도 서로를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요. 누구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이겨야 할 필요가 없거든요. 사실 우린 성향이 많이 달라서, 서로 다른 점과 비슷한 점의 균형을 맞추려고 해요. 너무 비슷하면 재미 없잖아요.” (207)

 

* 평소에 긍정성을 많이 쌓은 부부들은 갈등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부부들에 비해 관계의 회복 속도 또한 훨씬 빨랐다. 고트먼 박사는 ‘작은 일을 조금씩 자주 하라’며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상대에게 호감, 존중, 감사, 배려와 같은 긍정적인 말과 행동을 자주 하면 안정되고 행복한 관계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8)

 

* 사랑의 성패는 절반의 운과 절반의 노력에 달린 거라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사람을 바꾸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니만큼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게 절반의 운이겠죠. 나머지 절반은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상대방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달린 거고요. 물론 내가 충분히 성숙하고 좋은 사람이라면 좋은 짝을 찾는 행운을 가질 확률도 높아지겠죠? 우리는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질까? 인류학자 헬렌 피셔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개 민족적, 사회적, 종교적, 교육적 및 경제적 배경이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고 한다. 여기에 육체적 매력과 지적 수준, 태도와 장래희망, 가치, 관심사, 사교 및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비슷하면 더할 나위 없다. 한편 다채롭게 유전자를 조합해 아이를 낳고자 하는 무의식적 욕구로 인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끌린다고도 하니, 종합해보면 나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셈이다. (232)

 

* 대개 일처다부제 하면 중동의 이슬람 국가를 떠올리지만 기독교 인구가 다수인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아프리카 나라들도 상당수 일부다처제를 허용한다. 이슬람의 일부다처제가 7세기 아라비아에서 빈발했던 전쟁으로 인해 남겨진 과부와 자식들을 부양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했다면, 아프리카 부족사회에서 아내를 여러 명 거느리는 것은 권력의 상징이었다. 아내들 사이의 갈등과 질투로 인해 집안이 풍비박산 날 수 있기에 그녀들의 거처를 분리 시키고, 동등한 섹스와 경제권을 보장하며 한 명만을 편애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룰이 생겨났다. 하지만 여러 명의 아내를 건사하는 것이 쉽지 않고 무엇보다도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떨어지는 남자들은 아예 결혼을 하지 못한다는 사회적 병폐도 있다. (254)

 

* 나는 종종 내가 1년 후에 죽는다면 그 1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인생의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아왔다. 그러던 나에게 더 중요한 기준이 생겼다. ‘나는 죽고 나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이를 생각하면 나만을 위해 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이 베풀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내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꿈과 사랑을 남겼다면, 그 인생은 성공으로 볼 수 있을 테니까. (258)

 

* 용서는 미움보다 크고, 사랑은 증오보다 강하다. 눈물의 대륙 아프리카가 사랑으로 충만하기를 기도하며 나는 아프리카를 떠났다. (288)

 

* 하나를 얻기 위해 혼자 힘으로 아등바등하다가 다른 하나를 포기할 게 아니라 함께 다 같이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줄 평생 팀을 만드는 것, 그것이 21세기 여자들이 사랑하고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310)

 

* 결국 세상은 모두 내가 바라보고자 하는 대로 보이기 마련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그 사람은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당신은 그에게 어떤 존재인가. 이는 당신이 부여한 의미에 따라 달라진다. 함께 보는 세상이 무지갯빛일지, 암흑일지는 두 사람이 선택하는 필터에 달려 있다. (322)

 

* 내가 어떤 모습이 되더라도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안식을 주는가.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사랑을 통해 내 모습이 가장 나다워진다면, 내가 꿈꿔왔던 이상적인 나의 모습이 되어갈 수 있다면, 사랑 말고 그 무엇을 기적이라 부르겠는가. (330)

 

* “우리는 사랑이란 매일매일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결혼 후에 자동으로 사랑이 유지되고 평생 행복하리라 기대하는 건 착각이거든요. 우린 종종 깜짝 이벤트로 사랑을 표현하고 아름다운 추억도 쌓으며 예전의 설렘을 유지하죠. 그래서 내 눈엔 티키레가 45년 전 아름답던 소녀 모습 그대로 보여요.” (342)

 

* 사랑이란 존중과 애정, 보살핌과 신뢰를 조건 없이 주는 것. 서로의 감정과 기쁨, 열정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가 되는 것. 함께 꿈꾸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것. 어떤 상황에서도 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인내를 발휘하는 것. 서로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주는 것. 그렇게 두 심장이 하나가 되는 것. (36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림 레시피 - 꿈꾸는 것만으로 달라지지 않는 나를 위한 6단계 액션 플랜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멋진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그녀 김수영. 3년전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를 통해 30만 독자들에게 꿈에 대한 씨앗을 심어주었던 그녀가 도대체 어떤 꿈을 가져야 할 지 잘 모르겠다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자 드림 파노라마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2년 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한국까지 25개국을 육로로 여행하면서 자신의 꿈도 이룰겸,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 365명의 꿈인터뷰를 해서 꿈 백과 사전인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를 펴내고 사람들에게 꿈의 실체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150만 블로거 독자들, 200여 회의 강연을 통해서 꿈멘토가 된 그녀는 드림 파노라마라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버키 노트라는 스마트폰 앱까지 만들어 꿈에 있어서는 자타 공인 전문가가 되었다. 그간의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발견해고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이 책에 담긴 <드림 레시피>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드림 레시피란 무엇일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요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원하는 음식이 있어도 어떤 맛이 나는지,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 지 전혀 모른다면 추측만으로 온갖 시행 착오를 겪어야 하기 때문에 요리에 레시피가 필요하듯이 인생에도 레시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나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 자신이다라는 말처럼 우리가 꿈꾸는 것이 우리 자신이기에 꿈은 소중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꿈을 조리해야 할까?

 

그녀가 말하는 드림 레시피는 R(Recognize all the possibilities and your desire: 꿈의 메뉴 정하기), E(Establish your self-esteem and confidence: 구석구석 나를 청소하기), C(Choose your life and make a plan: 레시피 작성하기), I(Implement it, immediately!: 준비하기), P(Process beyond all adversity: 꿈을 조리하기), E(Enjoy and share the success: 함께 즐기기)로 이루어진다.

 

책 속에는 각 단계별로 세부적인 방안들이 제시되며, 그간 그녀가 영향을 주었던 혹은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 중 꿈을 이뤄가는 모습이 멋지고 진취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소개 되어있어 다시금 우리의 마음에 꿈에 대한 열정의 불을 지핀다. 두 명의 사람이 같은 터키 여행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더라도 어떤 사람은 봉사 여행이나 국제 기구 인턴십을 통해서 달성할 수 있는 것이고, 어떤 사람은 열심히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서 달성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같은 재료라도 다른 요리가 나올 수 있는 것처럼, 혹은 같은 요리라도 다른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는 것처럼 꿈과 요리는 참 많은 부분에서 다르면서도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73개였던 꿈 리스트를 다시금 80개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3년 전에 이루었던 32개가 벌써 늘어 48개를 이루게 된 그녀. 앞으로도 계속해서 남은 꿈 목록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열심히 자신만의 레시피로 꿈을 요리해 나갈 그녀가 참 멋지고 대단해 보인다. 한 가지 꿈을 이뤘다고 해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꿈으로 멋진 요리를 만들어내고, 그로 인해 인생에 용기와 탄력을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늘 진보하는 그녀의 꿈 레스토랑은 불황이 없는 곳처럼 보인다. 이제 우리도 답답해 하지만 말고, 그녀의 드림 레시피를 통해 배운 것들을 토대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늘 성장하는 나만의 꿈 레시피를 만들어, 멋지게 꿈을 조리해 보는 건 어떨까? 꼭 다른 사람만큼 멋져야 하거나,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만든 꿈요리를 스스로 즐기면서 행복해할 수 있다면 되는 것이다.

 

참고로 책 뒷 부분에는 드림 레시피의 드림 워크북과 김수영 작가만의 영어 공부 방법, 공부 방법, 여행 방법 등이 자세히 소개 되어 있으니 유용하리라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 삶에 서툰 나를 일으켜준 한마디
김지수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지난 겨울은 내게 참 힘든 시간들이었다. 겨울이라서 힘든 것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잘 지내보이는 것 같았던 내게 참 원치 않았던 일들이 많았고,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치고 상처 받아서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그리고 그 시간들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고,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던 시간들도 결국은 흘러갔고, 한편으로는 그때의 시간들 덕분에 또 나는 성장을 했다고 돌아와서 보니 그렇게 느끼고 있다.

이 책의 저자 김지수씨는 패션 잡지 보그의 문화예술 분야 편집자이자 기자이자 인터뷰어로 살아오면서 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취재해왔다. 그 대화 속에서 얻은 지혜, 마흔이라는 인생길을 살아오면서 부딪히고 얻어낸 경험들을 잘 버무려 위로가 담긴 이 책을 써냈다. 위로의 섹션은 총 네 가지이다. 지금 힘든 것은 조금씩 어른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첫 번째 위로, 아프고 외로운 당신에게 인간 본질적인 외로움과 누구나 겪는 아픔들 속에서 오히려 아픈 날들보다 아프지 않은 날들이 더 많을 거라는 두 번째 위로, 인생을 멋지게 살려면 행복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반짝반짝 빛나는 세 번째 위로, 아무리 아프고 힘든 날이 있더라도 결국 삶은 계속된다는 네 번째 위로까지 누군가에게 기억해서 꼭 필요할 때에 들려주고 싶을만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읽으면서 참 많은 위안을 가지고 편안해졌다.

벚꽃가득한 이 책의 표지를 보면서 설레임이 가득해지는 것도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이기도 하고, 내 마음에도 봄이 왔듯이, 지금 마음이 답답하고 꽁꽁 얼어붙어 겨울의 터널을 지나고 있을지라도 반드시 마음에, 삶에 봄이 올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함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게 해준 책이었다.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아픈 날보다는 아프지 않은 날들이 더 많았을 거라는 것을...그래서 고맙다는 것을... 또 지금 아프다 해도 결국 아프지 않은 날들이 더 많을 거라는 것을.... 그렇게 하나 하나 알려준 이 책에, 그리고 작가에게 고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학 속에 핀 꽃들 - 우리가 사랑한 문학 문학이 사랑한 꽃이야기
김민철 지음 / 샘터사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 특히 우리나라 문학 작품과 거의 친하지 않았던 내게, 꽃꽂이 하면서 쓰이는 화려하고 다양한 꽃들은 좋아하지만 작고 초라해보이는 야생초들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던 내게 이책은 처음에 약간은 생소하고 어렵지 않을까 걱정스럽게 다가왔다. 저자가 뽑아 놓은 33편의 문학 작품 중 4개만 읽어본 셈이니 얼마나 우리 나라 문학 작품에 문외한인지 드러내는 정도라고 해야 할까? 그렇지만 10년동안 야생화 공부와 젊은 시절부터 소설 읽기를 즐겨하던 저자의 노력 끝에 꽃과 문학이라는 환상적인 마리아주를 갖춘 이 책 덕분에 제목만 알고 읽지 못했던 책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내용도 알면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기존에 읽었던 소설 속에 나오는 꽃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소나기>에 나오는 마타리 꽃이라던가, <동백꽃>의 동백이 산수유와 비슷한 노란 생강나무를 의미한다는 것과 <엄마를 부탁해>에 나오는 장미의 상징 등이 감각적이고 다채롭게 다가왔다. 또 유사해보이는 꽃들과의 비교를 사진을 통해서 자세히 해놓았기 때문에 야생초 공부도 된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우리 문학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서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이 유용할 것 같다. 어쨌거나 나에게 이 책은 올 컬러의 멋진 사진들과 꽃과 문학 사이의 멋진 관계들을 풀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기도 했다. 야생초에 관심이 많은 우리 엄마에게 먼저 이 책을 권해 주고 싶고, 이 책속에 나온 아직 못 읽은 문학들도 하나씩 읽어보아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