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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한다 - 말단 비서에서 미국 기업의 최연소 부사장이 되기까지 해외 취업, 이렇게 도전하라 ㅣ 해외 취업 경험담 시리즈 (에디션더블유)
정소연 지음 / 에디션더블유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런던으로 출근한다>는 책을 찾다가 우연히 같은 출판사에서 <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출근한다>는 책도 출간하게 된 것을 알고 같이 읽게 되었다. 그러면서 기존에 몰랐던 새로운 코스모폴리탄 그녀, 정소연이란 인물도 알게 되었고, 그녀의 삶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도 있었다.
정소연 그녀는 누구인가? 이화여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대학 졸업 후 김&장 법률 사무소에서 비서로 근무했다. 사실 그때에는 통장에 단돈 2백 만원만 모이면 곧바로 유학을 떠날 생각이었다. 해외로 취업해서 계속 공부하는 것, 그것이 어려워진 집안 사정 속에서도 자신의 오래된 꿈을 포기하지 않는 돌파구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녀에게 기회는 예상치 않게 찾아왔다. 한국 지사 설립 업무를 도왔던 실리콘밸리의 '포톤 다이나믹스사'에서 한국어 번역사를 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집념과 오기로 3년짜리 취업 비자를 따내 스물 다섯 살에 태평양을 건넜고 1996년 1월 쥐꼬리만한 박봉을 받으며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6년에는 넥스테스트 시스템즈 사의 IPO(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나스닥에 상장시키는 등 하이테크 기업의 기업 홍보(IR)전문가로 커리어를 쌓았다. 그리고 2007년 11월, 처음 미국에 와서 말단직으로 근무했던 포톤 다이나믹스사에 기업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최고위직 임원인 IR 및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으로 전격 부임하게 된다.
그녀의 13년간 미국 생활 이야기들은 한 편의 영화와도 같았으며, 일 뿐만이 아니라 가정 생활에서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인 그녀의 모든 생활은 자체가 프로였다. 어린 두 딸아이를 키우면서도 듀크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일, 자신의 꿈에 대한 높은 열망 등은 본받을 만한 점이 많았다. 그리고 두 딸아이를 키우는 방식이나 미국 엄마 트리스에게 배운 여러가지 삶의 방식등을 통해서도 미국의 여러가지 면들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그녀의 업무 분야가 아는 사람에겐 쉬울 수 있으나, 그 분야가 아닌 사람에겐 약간 어려울 수도 있는 분야라서 약간 글을 읽는데 어렵기도 했다.
그녀의 도전을 통해서 미국에 대해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현실을 알게 해주기도 하며,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고 싶은 젊은이들에게는 하나의 방향 제시가 될 것이라고도 믿는다. 어찌되었건 간에 그녀의 미국 생활이 힘들 때도 있었겠지만, 결국 자신이 가는 길에 후회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은 도전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서 알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If you look for the bad in people expecting to find it, you surely will" 링컨 대통령이 한 말로, 사람들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으며 판단 역시 주관적이란 뜻이다. 나쁜 점을 찾아야지 하고 다른 사람을 보면 분명히 그렇게 되고 좋은 점을 찾아야지 작정하고 보면 그렇게 보인다는 뜻도 된다는 것이다. 꿈이 있다면 그에 매진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도전한다면, 남들이 뭐라고 한다고 해도 자신이 가는 길에서 얻은 모든 경험들을 아름답게 받아들이고 꿈을 이루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전하는 자들의 용기는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가야 할 길의 항로를 어떻게 개척할지 생각해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