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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10인의 해외취업 성공기
김연 외 지음, 박창수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한국에서 공부하고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은 많지만, 그들의 노하우를 쉽게 배우기란 쉽지 않다. 그들을 개인적으로 알기란 어렵고, 또 안 다고 하더라도 그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통해서라도 해외 취업에 성공한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들의 삶과 준비 과정을 통해서 알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나는 이 책을 일단 재미삼아서 보게 되었다. 궁금하면 일단 봐야 하니까.
저자 10인 모두가 다양한 분야, 다양한 국가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한국에서 공부했다는 것, 그리고 해외를 선택했다는 것, 남다른 열정을 지녔다는 점이다. 또한 언어에 대한 기초가 부족했음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라면 어떻게 해서든 도전했던 것, 그리고 부단한 노력으로 언어에 대한 편견도 극복해 갔지만 여전히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고 늘 공부하는 자세로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사실 한국인이라도 한국어 문법에 대해서 정통하고 제대로 된 올바른 문법과 언어를 쓰는 사람이 드물 것인데 외국인이라고 그렇지 않을까? 어쨌든, 그들의 이야기 하나하나는 상당히 가치 있고 유익한 것들이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힘들어도 행복해 보였다. 국내에서만 있었다면 얻지 못했을 그런 소중한 삶의 경험들을 하나씩 얻어갔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었으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대단했다. 그들의 삶을 보면서 나는 아직도 내가 원하는 것이 진짜 무엇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단지 전공이니까 그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살아온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번 기회를 터닝 포인트로 삼아 내 인생의 제 3막을 열기위한 계획과 준비를 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한다고 해도 내 인생은 내 것이고, 내가 결정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남에 의해서 휘둘리는 인생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나도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원하는 꿈을 이루었을 때 이런 책을 쓸 수 있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일단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