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와 영화 말들의 흐름 2
금정연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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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너무나 가지고 싶은 산문집...매장마다 밑줄이...공감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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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죽음 - 다문화의 대륙인가? 사라지는 세계인가?
더글러스 머리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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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머리의 <유럽의 죽음>을 읽다.
먼저 그와 내가 가진 기본적인 시각차이부터 이야기 하고 싶다.
그는 서문에 테세우스의 배를 예로 들었다.
테세우스의 배를 보는 시각은 두가지이다. 테세우스의 배라는 관점과 테세우스의 배가 아니라는 관점. 이 두가지 관점 중에 옳고 그름은 없다. 하지만 더글러스 머리는 후자의 관점을 가졌다. 하지만 나는 전자의 관점이다. 나는 문화유산을 보존할 때 그의 물리적 잔재가 아닌 그것에 깃든 정신을 더 크게 보기 때문이다.(ㅋㅋ 딴생각... 그는 이가 무지 튼튼할까? 요즘 이가 안좋아 임플란트를 많이 하는데 그럼 그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닌거임?)
또 한가지 유럽의 탄생을 보면 1천년기 초에는 게르만족이 지배를 하였으나(그 안의 역사적인 일들이 많이 있었으나 생략) 1천년기 말에는 슬라브족이 지배하며 지금의 유럽으로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이주와 발전에 의해 이룩되어진 나라가 유럽이다.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유럽이 아니라고 단정지어 말 할 수 없다. 미래를 어떻게 아는가?
그리고 엘로우인이자 한 때는 일본의 식민지였던 과거를 가지고 있고 현재 전쟁휴정중에 있는 한국에 사는 나의 정체성으로 읽었던 시각에서 말하고자 한다.
이런 시각차이 때문에 읽는 내내 불편했다.
물론 지금 난민의 거대 유입으로 유럽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보도로 매번 알고 있으며 그리고 이건 정말 뜨거운 감자 임에는 틀림없다.
그는 그렇게 상황이 된거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더글러스 머리도 인식은 하고 있는 듯 한다. 그러니 죄책감 운운 하는 게지... 그 죄책감의 원인이 유럽의 강대국들이 식민지 건설을 위해 자기들 입맛대로 국제기구를 조직하고 국제법을 만들었음에 대해여 일언반구도 없이 죄책감만 운운한다. 지금 그들이 잘 먹고 잘 사는 원인이 그들이 난민으로 오고자 하는 나라들에 대하여 착취의 결과임을 알고는 있으나 자세히 밝히지 않고 죄책감으로 으뭉뜨려 이제는 거기서 벗어날 때라고 말한다.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고 있는 것과 난 별반 다를게 없다고 본다.

그리고 그 문제가 과거라고치고 현재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더글러스 머리의 시각은 냉철하고 이기적이다. 그리고 그가 문제삼고 싶은 가장 큰 문제가 난민인지 이주민인지, 종교문제 인지 잘 분간이 안간다.

난민과 이주민은 다르다. 난민과 이주민은 모두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지내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같지만, 그들은 매우 다른 동기에서 고향을 떠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다른 나라로 이민을 하는 이주민(migrant)은 대부분 더 좋은 일자리나 아이들의 교육 등을 위해 떠난다. 하지만 난민(refugee)은 고향에서 일어난 내전이나 분쟁 또는 박해를 피해 가족과 그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버린 채 고향을 등지고 피난길에 올라야만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더글러스 머리도 '2장 우리는 어떻게 이민에 중독되었나'에 말했다시피 처음에 그들의 필요에 의해 노동력 공급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처음에는 불러 들인것이다.

우리나라도 한 때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나라에서 독일등 유럽으로 간호사, 광부로 갔던 역사가 있다. 그들중 그곳에서 인연을 만나 정착한 사람들도 있고 그후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함에 따라 많이 돌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간 사람들 중에 나라가 계속 어려워서 그곳에 정착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을 지금에 와서 문제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발상 아닌가???

그리고 어느 순간 현재 불거져 나온 난민 문제와 으뭉뜨려 문제화 삼아 버린다.(토사구팽일세....)

현재 유럽의 교회중에 이슬람화 된 교회들이 많이 있다. 다시 종교분쟁으로 문제를 끌고 가면 안된다고 본다.

나는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미국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으로 그들을 바라고보고만 있는 것이 아닌가? 자문해 본다. 서울의 테헤란로는? 한때 우리는 그들과 사이가 좋았다. 우리는 무조건 유럽식의, 미국식의 의식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시각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아직도 우린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니... 그들이 인종주의자, 불평등주의자 함부로 말 못하듯이 우리도 이슬람 문화에 대해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도 있다.)

끝부분으로 갈수록 더글러스 머리는 은근슬쩍 난민 문제를 세계의 문제로 돌리려 한다.

어떤 이들은 이주 사태가 기본적으로 유럽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문제라고 말한다. 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조차도 유럽 중심적 시각을 드러낸다는 식이다. 하지만 유럽인들이 유럽 중심적 시각이나 감정을 가져서는안 될 이유는 없다.(p416)

난 끝으로 더글러스 머리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자기가 싼 똥은 자기가 치웁시다."

*이 책은 출판사로 협찬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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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 나를 깨우는 짧고 깊은 생각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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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배철현 #21세기북스 #자아성찰 #북스타그램

나를 알기 위해서 나를 깨우기 위해서는 자기 안에 있는 깊은 심연으로 들어가보라고 말한다.
자기 안의 심연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자기가 처해 있는 모든 상황을 직시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고 주위 환경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심연으로 들어가기 위해 고독, 관조, 자각,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조용한 곳을 찾아 자기 안의 심연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 10분이면 자신의 삶이 매일 다름을 항상 초보의 자세로 열정을 가지고 살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10분의 조용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이 쉽지 않음을 종종 본다.
매일 매일의 노력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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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 연습
레몽 크노 지음, 조재룡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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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연습 #레몽크노 #조재룡 #문학동네

레몽 크노의 문체 연습을 읽다.
이 책은 바흐의 푸가에서 영감을 받아 동일한 일화를 소재로 99가지 문체로 변주해 낸 글들의 모음집이다. 거기다 첫 출판년도가 1947년이다. 그 당시 그는 이 글로 콩쿠르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고한다.

이 작품은 처음엔 약기로 명되어진 글이다. 겉으로 보기엔 무슨 이야기인지 전혀 앞뒤가 연결되지 않는 이야기가 하나 나온다. 출퇴근길에 20대 중반의 남자가 자신을 밀쳤다며 다른 승객에게 화를 내는 글이다.

<약기>
출근 시간, S선 버스, 스물여섯 언저리의 남자 하나, 리본 대신 끈이 둘린 말랑말랑한 모자, 누군가 길게 잡아 늘인것처럼 아주 긴목. 사람들 내림. 문제의 남자 옆 사람에게 분노 폭발.(중략)

이 이야기를 99가지 버전으로 풀어쓴다. 문체가 다르게 말이다. 그의 99가지 문체버전을 보면 중복하여 말하기, 조심스레 말하기, 은유적으로, 거꾸로 되감기, 깜짝이야!, 꿈이었나, 그러하리라, 뒤죽박죽, 일곱새깔무지개등등 나열하기가 숨가쁘다.
특히나 이 책을 번역하신 조재룡님의 번득이는 번역의 묘미 장은 <이북 사람입네다> 다. 설마 레몽 크노가 이북사람임네다 라고 쓰지는 않았겠지... 그 당시 어느 사투리로 글을 쓴것일 것이다. 그것을 이북사람임내다로 다시 번역해서 쓰신 글은 그냥 하나의 재 탄생이 아닐까? 이 책의 뒤편에 보면 원문과 함께 글의 번역에 대해 또 상세히 설명이 나온다. 아~~~~ 프랑스어 공부를 계속 했었어야 했는데... 원제는 '정육점 상인 말투'를 뜻하는 '루쉐르방'이며 번역은 루쉐르방으로 변형되기 전 프랑스 원문을 복원한 후, 이를다시 '북한어투'로 재현하였다고 설명이 나와 있다. 
우리는 소설을 읽을 때 대부분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문체는 그냥 흘러 넘길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이해하는 현실을 형성하고 정의하는 것, 그리고 소설을 이루는 것은 언어 자체 임을 알수 있다. 
우리는 그가 쓴 이 작품을 읽으며 그의 유쾌하고 눈부신 세계로 순식간에 휩싸이게 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야기를 어떻게 하느냐이다. 

정말 강추의 소장각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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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 한 사내가 72시간 동안 겪는 기묘한 함정 이야기
정명섭 지음 / 북오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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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작가~~전 처음 접해 봐요.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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