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의 나라 - 문화의 경계에 놓인 한 아이에 관한 기록
앤 패디먼 지음, 이한중 옮김 / 반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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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 패디먼이 9년 동안 취재하고 몽족에 관한 많은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이민자 가족과 미국 의료문화에 관한 기록이자 섬세한 문학 그리고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 이상한 오해. 문화적 충돌

미국에 난민으로 정착한 몽족 리 부부(나오 카오 리와 푸아 양)은 열 네번째 아이 리아를 머세드 커뮤니티 의료센터(줄여서 MCMC로 부른다)에서 출산하게 된다. 몽족 여성들은 출산을 하면 태반을 땅에 묻는다. 미국 의료시스템은 태반을 병원에서 소각한다. 가끔 몽족여성들중에 태반을 집에 가져가길 원하는 이들이 있었다. 미국 의료문화에서는 생소한 일이었다. 미국인들은 몽족 산모들이 태반을 먹을 거라고 짐작하고 역겹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 것을 정정해 줄 사람이 없었고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줄도 몰랐다. 리 부부가 미국의 의료시스템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음식이다. 출산 직후 제공 받은 얼음물을 이해 할 수 없었다. 몽족은 산후 조리기간 동안 찬 음식을 먹으면 몸이 안 좋아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영어를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주는 따뜻한 검은 음료만 마셨다. 미국 의사들은 말이 안통하니 동물 진료 한다고 생각 했다.

🌈 뇌전증. 치넹

리아가 3개월때 언니인 여가 아파트 문을 꽝 닫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자 바로 리아의 눈이 위로 말려 올라가고 팔이 머리위로 홱 젖혀지며 기절한다. 리 부부는 이 증상을 문 소리에 놀란 '혼'이 리아의 몸을 떠나버린 것임을 알았다. ---- 몽족 문화에서는 '코다 페이'로 명명되어지고 영혼을 훔치는 '다(못된 귀신)'에 의해 쓰러진 것으로 본다. 그들의 발작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신성한 것을 보는 것을 의미하며 치유자로 간주되어 '치넹(무당)' 이 된다. 치넹은 몽족 사회에서 중요한 사람이며 집안의 자랑이다. ---- '코다 페이'는 영어로 '뇌전증'(간질)이다.

🌈 미국의료진의 치료. 약 먹이기 & 영혼의 치료 '굿'

미국 의료진은 리아가 낫게 하기 위하여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고 약을 처방한다. 하지만 부모는 영혼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약 먹이기를 거부한다. 리 부부에게는 약을 통해 아이가 나으리라는 믿음이 없다. 영어를 못했기에 의사들과 소통도 되지 않았지만 사람을 이해하는 기본 방식이 미국에서 의료 공부를 한 사람들과 달랐다. 그들에겐 신체의 장기가 제각각이 아니었으나 의사들에게는 장기들이 잘 움직이면 인간이 살아 있는것이다. 의미 전달은 불가했다. 서로가 서로를 괴롭힌다고 생각했다. 결국 의사들은 아이에게 제대로 약을 먹이지 않는 부모에게 '아동학대&방치'를 적용해 리아를 위탁가정에 맡기게 한다. 하지만 리 부부가 아이에게 약먹이는 것을 열심히 배우고 아이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 다시 아이를 되찾아 오게 된다.
아이의 상태가 더 나빠졌다고 생각한 리 부부는 아이를 위해 미국에 온지 6년만에 소를 잡아 희생제물로 제사를 지낸다. 그 비용은 정부에서 리아에게 지급한 생활보조금을 모아 소를 샀던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 거주하는 유명한 치넹을 찾아가 굿을 한다. 리아를 위해서...

🔹️ 문화의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자신의 믿음이, 가치관이 '틀릴수도 있음'의 자세를 가진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포기하는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 전문가가 생기고 전문 분야를 인정하는것이 자기들만의 권력안착으로 진행되어지지 않기를 바래본다.

🔹️ 문화적 겸손의 가장 기본 자세는 혐오를 버리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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