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여자가 되나니 - 아킬레우스의 노예가 된 왕비
팻 바커 지음, 고유라 옮김 / 비에이블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침묵은여자가되나니
#아킬레우스의노예가된왕비
#팻바커 #비에이블 #일리아스 #브리세이스

📌 여성으로 느껴보는 일리아스...
멋진 브레드피트의 아킬레우스를 떨쳐버리기가 이다지도 힘들줄이야...

📌 ⭐️⭐️⭐️⭐️⭐️

📜 첫문장
"위대한 아킬레우스, 영민한 아킬레우스. 눈부신 아킬레우스. 신과 같은 아킬레우스..... 그를 가리키는 수많은 별칭들. 우리는 그중 어떤 것으로도 그를 부르지 않았다. 우리는 그를 '도살자'라고 불렀다.

📌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불화의 원인으로만 알고 있었던 브리세이스의 시각으로 이루어져진 소설이다. 브리세이스는 원래 미네스 왕의 아내였는데, 아킬레우스가 트로이로 가던 중 미네스 왕의 도시 리르네소스를 약탈했을 때 전리품으로 데려와 자기 첩으로 삼았다. 이때 아킬레우스는 그녀의 가족과 남편을 모두 죽였다.

📜 나도 셀 수 없이 많은 여자들이 피할 수 없었던 걸 했지, 남편과 오라비를 죽인 자에게 다리를 벌렸으니. (p360)

📌 영웅에 대한 이야기로 알고 있는 일리아스 그리고 스크린에 가득차게 멋진 아킬레우스의 날랜 싸움 실력, 물론 이쁜 여자 헬레나 때문에 벌어진 전쟁이라는 좀 터무니 없다 생각되어지는 원인에도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멋짐은 일리아스를 그리고 트로이의 목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 아... 하지만 나는 내가 항상 승리자의 시선으로 책을 읽었던 게지...신들은 나를 위해 존재할 것 같은 느낌으로 읽었던 것이야... 하지만 패배국의 여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쟁 이야기는 사람인 아닌 그냥 소유물일 뿐이었다. 승리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준비가 되있어야 하는... 임신이라도 하게 되면 아이가 남자일지도 모르므로 창받이가 되어야 하는 신세...

📌 아가멤논의 처소로 끌려가면서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아킬레우스에게 미련의 시선을 던져보는 가련한 브리세이스. 아가멤논의 가래받이 타구가 되어 입을 벌려 그의 가래를 받아내야만 했던 브리세이스.

📜 나는 그저 참고 견디면서 아무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니까, 게다가 내가 뭔가 말하려고 들면 이런식이야 '여자는 침묵해야 한다.' 내가 아는 여자들은 전부 들어온 말이었다.(p395)

📌 전쟁은 남자가 일으키나 수많은 여자들이 남편과 아버지와 자기 아이를 죽인 남자들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그 안에서 침묵을 강요당하며 신을 잊게 만들지만 절망의 기억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고야 마는 이야기

📜 마지막 문장
처음에, 나는 아킬레우스의 서사에서 빠져나오려고 시도했고, 실패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나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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