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스파이 2
존 르 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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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널 사랑하니까. 난 사람들 한테 나쁜 짓을 저질렀어. 넌 상상도 못 할 거야. 그런 비밀을 혼자 짊어지는게 어떤건지."
핌은 이런 말을 늘어 놓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악셀이 사라지기 직전에 해 주었던 말이 생각났다.
되돌아오지 않는 삶이라는 건 없어
완벽한 스파이2 p91

??1권에서 보다 2권에서?스파이란 단어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 스파이 -?한 국가나 단체의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경쟁 또는 대립 관계에 있는 국가나 단체에 제공하는 사람

매그너스 핌은 '릭'이란 아버지를 두지 않았다면 스파이가 되지 않았을까?
2권도 1권 못지 않게 읽어내기는 쉽지 않았지만 오히려 1권에 비해서 읽는 속도가 붙어서일까? 훨씬 더 묵직하지만 잘 읽혀졌다.
냉전시대에서만 우아하고 의로운 단어로 활용될 수 있었던 단어 ----> 스파이

??이 업계가 어떤 곳인지 아시지요, 메리.그 친구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가장 인기 좋은 소모품이라는 말을 제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완벽한 스파이 2 p365

??존 르 카레가 쓴 <완벽한 스파이>란 책은 스파이에 관한 책이 아닌 스파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놓였던 한 남자의 고백서 같은 책이다. 이 고백서 안에 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스파이로서 속이고 속아가며 도덕적 딜레마에 혼란스러워했던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아버지를 닮고 싶지 않지만 그도 그의 아들 톰에게 가끔 아버지 같은 모습을 보인다.


??존 르 카레가 쓴 <완벽한 스파이>란 책은 스파이에 관한 책이 아닌 스파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놓였던 한 남자의 고백서 같은 책이다. 이 고백서 안에 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스파이로서 속이고 속아가며 도덕적 딜레마에 혼란스러워했던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아버지를 닮고 싶지 않지만 그도 그의 아들 톰에게 가끔 아버지 같은 모습을 보인다.

냉전의 시대가 아닌 지금에도 스파이란 소재의 이 소설이 나에게 담담하고 묵직하게 읽히는 이유는 스파이의 본질적인 고뇌보다 인간으로서 부모와의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인연의 고리들, 속이는 아버지의 능력으로 쌓아올린 부를 외면하지만 또 그안에서 안주하는 주인공처럼,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소리내고 싶지만 소리 내지 못하는 주인공처럼, 친구의 우정에 등을 돌리고 그것을 잊지 못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 하려는 주인공처럼, 지금도 그 모든 모습이 스파이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포장되어 똑같은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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