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바네사 스프링고라 지음, 정혜용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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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누구의 마음에도 들지 않는다고 생각 할 수밖에 없다. 키는 삐죽 크고 몸매는 밋밋한 데다 얼굴 한복판에 늘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있으니, 어느 날엔가 휴식시간에 학교 운동장에서 어떤 남자아이가 심지어 흉측한 두꺼비 취급까지 했더랬다.
동의 p37

V는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다. 이로 인해 모든 생활면에서 자존감은 떨어진다.
그런 그녀에게 이혼한 아버지가 남긴 것은...

🔖내 삶에 깊이를 알 수 없는 허무를 남겨놓고 자리를 뜬 아버지, 독서 탐닉, 일종의 성적 조숙, 그리고 특히, 주목을 받고 싶은 거대한 욕구.
동의 p38

그런 그녀는 G의 눈에 훌륭한 먹잇감이 었을 것이다. 거기다 G는 사회적으로 유명한 문학인. G의 손길에 무너져 버린 V를 주위의 어른들은 "동의" 했다고 묵인한다.
G는 50대의 유명인,
V는 등하교시간에도 부모님이 기다리는 나이...

V는 너무 어려 삽입이 어렵다. 어느날 왼손 엄지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의사와 상담하는 도중 자신이 너무 민감하여 삽입이 어려움을 말한다. 그러자 의사는 이제는 자유로울수 있다며 메스로 그녀에게 어린아이에서 여자로 탈바꿈 시켜 준다.

G는 계속 그녀와 달콤한 시간을 가지며 V에게 그들 사이의 정당성을 이야기 하지만 법망을 피해 같이 도망을 가서 다른 곳에서 살기도 한다. 그의 이중성을 V는 진작부터 알아차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닥치는 대로 마셔버리게 하는 갈증, 약물 중독자의 갈증 같은 결핍, 애정 결핍. 중독자는 손에 넣은 약물의 품질이야 어떻든지 간에 개의치 않고, 치사량을 스스로에게 찔러 넣으며 효과가 좋으리락고 확신한다. 안도, 감사, 그리고 황홀경을 느끼며...
동의 p100

그럼에도 G에게 어린아이들이 느낄수 있는 안정감을 찾았다는 이유만으로 안주하고 싶었을 것이다.

몇년이 지나 G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그녀가 어머니에게 통보하자 그녀의 어머니가 V에게 한말은

🔖어머니에게 G를 떠났다고 알리자, 어머니는 처음에는 말없이 가만히 있다가 슬픈 표정으로 이런 말을 뱉는다. "확신이 서니? 가여운 사람, 그 사람은 너를 사랑하는데."
동의 p178

V가 G와 헤어진후 자신의 어린나이임을 감안하여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어머니에게 퍼붓자 그의 어머니는

🔖어머니는 그런 원망이 부당하며, 자신은 나의 바람을 존중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삶을 꾸려가게 뒀을 뿐이라고 대꾸한다. "그 사람이랑 잠을 잔건 넌데, 사과해야 하는 건 나니?" 라고 대꾸한다.
동의p182

이 책을 읽으며 이해 할수 없는 가장 큰 부분.... 나이 든 사람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잠을 잔것에 대해 너무 너무 너그러운 사회분위기? 그리고 책에서도 밝혔지만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하고 익숙한 문인들 롤랑 바르트, 질 들뢰즈, 시몬 드 보부아르, 장 폴 사르트르, 앙드레 글뤽스만, 루이 아락공 등의 작가들이 청소년과 '온당치 않은' 성관계를 맺은 자들을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아이들이 동의 한것은 문제가 없다고 피력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에 반대한 문인들도 있다. "마르그리뜨 뒤라스, 엘렌 식수, 미쉘 푸코 등이다. 

며칠 전에 읽은 기사이다. 프랑스는 아직도 "동의" 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럼 동의한 아이들은 왜 그렇게 삶이 온전치 않았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걸까....

문화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댈수는 없지만 아직 판단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동의"란 잣대를 들이대는 건 범죄라고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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