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남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2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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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선생님이 쓰신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남성작가편을 읽게 되었다. 여성작가편에서는 감정으로 다가서서 읽게 되었다면 남성작가편에서는 이성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은 내가 단지 여성이어서일까?
아무튼 어떤 성을 가직고 있든 여성편, 남성편 모두 나에게는 재미있게 읽힌 책이다.
특히나 남성편은 다독가이지만 한국문학을 전공하신 분이 아니라는 이력 때문일까?아니면 그 모든 주위의 환경에서 자유로운 분이시라서 그럴까? 에뭉그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씀하시는게 읽기 쉽고 편했다.

권력 문제를 다루고 있는 한국문학 가운데 <당신들의 천국>을 넘어서는 작품이 아직 없다. 이것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청준의 대단한 업적인 동시에 그 이후 작가들의 문학적 빈곤이라 할 만한다.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남성편 p140

책을 읽고 그것을 해석하는데 있어서는 그 사람의 의식수준과 그 사람의 주위환경 등 모든것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현우 선생님의 글은 신선하다는 느낌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책읽기의 느낌이 더 강하다. 그리고 그 기본에 충실한 책읽기에 기초한 질문들은 더욱더 힘을 가지고 묵직하게 다가온다.

황석영은 왜 막심 고리키로 나아가지 못했는가?(중략)
황석영 소설의 뛰어난 점은 밑바닥 삶과 부랑자의 비극을 낳는 사회 현실의 모순을 구체적으로 조명하고 탐색하는 데 있다. 이런 작업을 조금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기대치를 갖게 했지만 본격적으로 하지는 못했다. 10년 동안 <장길산>만 썼기 때문이다.
이문열의 경우도 비슷하다. 그는 <삼국지>와<초한지>를 쓰는데 매진했는데 이는 소설가, 작가로서 좋은 이력이 되지 못한다. 고전 번역에만 힘을 들여 결국 중요한 소설을 쓰지 못했다는 우려를 낳는다. <삼국지>가 천만부 이상 팔려서 이문열 작가 개인의 생계에 많은 도움을 준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작가적인 역량을 엉뚱한 곳에 소진한 사례이기도 하다.
로쟈의 한국문학수업 남성편 p120

이번 1960년대부터의 남성작가들은 최인훈, 이병주, 김승옥, 황석영, 이청준, 조세희, 이문구, 김원일, 이문열, 이승우, 김훈 총 12분이다. 12분들중에 나는 이승우 작가님이 들어가신게 놀랍다. 이승우 작가님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이번에 이승우 작가님 책을 찾아서 좀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현우 선생님의 한국 현대문학수업 처럼 근세 중세의 한국문학에 대한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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