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인코그니타 - 고고학자 강인욱이 들려주는 미지의 역사
강인욱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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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고학은 인디애나 존스의 영화가 보여주는 내용으로만 알고 있는게 전부였다. 특히 고고학자는 유물을 찾아 다니는게 거의 전부인줄 알았는데 이번 책을 통해 고고학이란 학문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고고학은 역사 기록이 표현하지 못한 부분, 기록이 없는 지역과 시대의 공백을 현대와 이어주는 학문이었다. 그러므로써 우리가 현재 살게 될 수 있는 배경을 이해하고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좀더 겸허한 자세를 가지게 하는 학문이었다.
물론 여기서도 어떤 사고를 기본으로 하는지에 대해 역사적인 해석이 다름을 인정하지만 그 또한 우리가 문명사의 전환시기에 살고 있음을 인식한다면 더더욱 우리는 어떠한 역사관을 가지고 바라봐야 하는지 결정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확실히 도움을 주는 책이고 또한 나의 역사관은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계속 이 분야의 책을 찾아 읽어봐야 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만든 책이었다.

🗿저자는 이번 책으로 <고고학>을 통해 강대국 문명중심의 역사관을 해체하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고 했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한국이라는 나라에 살면서도 서양의 눈으로만 보는 역사관을 가지고 역사를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안약 같은 책이다. 나의 눈에 껴 있던 제국주의적 역사관을 벗어 버릴수 있게 도와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역사를 볼때 정말 무지막지하게 이분법적인 시선으로 문명과 미개라는 렌즈를 이용해 세상을 보고 있음을, 편견아래 역사를 보고 배우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여태가지 정석이라고 배워왔던 것들이 사실은 제국주의의 산물이었다니... 놀랍기도 하고 내 안에 남아 있는 일본 제국주의 산물을 씻어 내가는 작업도 많이 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오랑캐로 치부된 편견을 바로 잡는 것은 과거의 역사를 밝히는 것을 넘어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는 차별과 인종주의의 근원을 살편본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가 있다.
테라 인코그니타 p20

🗿이 책의 4부에서는 특히나 우리가 20세기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다자간 네트워크로 재편되는 21세기 사회에 알맞은 역사관을 형성하기 위해 밑바탕이 되는 우리나라 고역사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일본의 임나본부설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우리 고대사를 잘 설명해 준 점이 고마웠다. 그것이 사이비 역사학에 근거한 폐쇄적인 민족주의적 설명이 아닌 고고학이란 학문에 맞추어 유물을 보고 결과를 산출해낸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과학적 해설이란 점이 이성적으고 타당하게 읽힐수 있었다.

🗿바램이 있다면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읽고 화자되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 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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