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회학 연구자인 소준철님에 의해 쓰여진 책.가난은 과연 개인의 책임인가? 라고 질문을 던지신다.특히나 그는 대상을 노인에게 한정지어 더 깊게 파고든다.도시 어디에서나 리어카에 많은 페휴지를 쌓아서 옮기시는 노인분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그들을 보고 느끼는 감정들은 '연민', '불안', '혐오' 이다.나이가 많으신데도 그 무거운걸 더울때나 추울때나 힘에 부쳐하시며 옮기시는 모습들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일순 나의 미래의 모습이 저러지 말라는 불안으로 다가오다가 그런 마음들이 공격적인 형태로 혐오까지 밀고 간다.우리가 어렸을때 부터 배워온 게으르기 때문에 가난한 것일까?작가는 "윤영자"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상의 인물은 그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현장조사 작업을 기초로 한것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인물이다. 그녀는 국졸이었으나 청계천 인근 가게에서 사무 일을 보았고 공무원이었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한다. 남편은 좀더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해 기술자로 인도네시아로 파견을 나갔고 둘이 열심히 일하고 모아 아파트에 입주도 하게 된다. 그사이 3남 3녀를 낳아 대학도 보내고 결혼도 시키게 된다. 하지만 자식들의 사업에 돈을 보태게 되고 결국 가지고 있던 집을 팔아 자식들을 돕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병에 걸린 남편을 수발해야 하는 처지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더이상 노인들과 같이 사는 자식들의 사회 형태가 아니다. 그녀의 삶은 항상 '노오력'과 '열심'이라는 단어가 같이 공존해 왔다. 그런 그녀가 가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자식이 많아서? 자식이 성공을 하지 못해서? 자신의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모두 어느 정도 타당한 답 일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오로지 그녀 개인만의 잘못은 아닌 것이다. 그녀는 사회구성원으로 많은 자녀를 나아 국가의 일원이 되는데 협조했고 자식들의 성공은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녀가 살았던 젊은 시절에는 노후준비란 개념도 없었고 수명이 이리 길거라고 예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이 가난하게 되는 문법에서 나만은 자유롭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일것이다. 이제 우리는 개인의 문제로 노인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등을 떠밀지 말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시스템을 생각해 볼 시기가 온것은 아닐까....*이 책은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