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코로나프로젝트 시집으로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에게 마음의 선물인 시를 선사하기 위해 만든 세계 18개국 56명의 시를 모은 시선집이다.시는 슬픔의 바다에기쁨의 물방울을 떨어뜨린다.요쓰모토 야스히로 시인시의 언어가 힘들고 시름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백신이 되었으면 한다는 취지가 정말 잘 맞은 문구이다.코로나 이후 사람들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사람을 잘 구별하기 어렵고 선뜻 다가 가기도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한국의 오은 시인은 사람들의 부딪침 속에 냉기를 캐치해 내고 이름 모를 장소에 멀치감치 떨어져 눈으로 까딱 인사하며 얼른 헤어지고 그 모습을 하루치의 안녕 이라고 표현했다.그래... 누가 그 차가움을 뭐라 할 수 있을까... 아는 지인을 만나 반갑게 거리를 좁혀 인사하는 것이 결례가 되어버린 세상이다. 한 쪽 가슴이 쏴아 하다.그런데 유럽 영미쪽 시쪽으로 페이지를 넘기다가 눈물이 울컥한다. 이 도시가 죽은 사람을 바다로 버리기 시작한 것은 사월이었다우리보다 훨씬 심했던 그 쪽의 상황이 단 두 줄로 마음에 각인된다. 가까이 곁에 있던 사람들을 떠나 보내야만 하는 이들의 슬픔...그해 사월은 팔 개월 동안 계속됐다. (중략)나는 아침에 출근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다.무슨 일이 있어도 재의 바다에서 노를 놓쳐서는 안된다고.우리가 밤낮 울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울음은 배급 받은 것이다.아내에게 배당된 울음을 가끔 내가 빌려 울때도 있지만,어제 밤새도록 개가 바다를 향해 짖고 있었다.괵체누르 체레베이오루 시인매일 죽음을 목격하며 사는 삶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들은 자조적으로 묻는다. 우리는 돌아가는 장소에 속하는가? 아니면 죽는 장소에 속하는가? 하고 말이다.그러면서도 언제가는 이 모든게 흘러 갈것이라는 희망을 놓치 않는다.적어도 우리는 아직 살아있고, 죽은 자들을 기억해 낼 수 있으며 내일은 오늘과 다른 세상이 올거라는 희망을 계속 달금질 한다. 이 책의 마지막을 덮으며 언젠간 이런 시집을 읽었다는 것이 머나먼 과거의 추억이 되길... 바래본다.*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