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는 소
아이바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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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와 신이치는 경시청 수사1과 계속수사반 형사이다. 그는 강력계의 베테랑 형사였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한직이라 불리는 계속수사반에 형사로 근무중이다. 그런 그에게 2년전에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해서 서류를 정리하라는 과장의 명령이 떨어진다.
<나가노역 앞 선술집 살인사건> 피해자 2명이 괴한에 의해 살해 당하고 선술집에서 약간의 돈을 갈취한 사건이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다가와 신이치, 그는 모든 수사의 원칙이 메모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빼놓치 않고 메모로 수사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이 그의 수사원칙이다. 그런 그가 서류를 정리하다보니 현장에 나가 더 보완해야 될 점이 보인다.
초동수사의 결론은 외국인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단정짓고 있다. 그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은 현재 다가와의 직속 상사 야지마 다쓰오.
일본의 경시청 구조는 어떤 시험으로 채용되었는야에 따라 커리어와 논커리어로 구분된다. 커리어는 승진 속도가 빠르고 관리직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논커리어는 현장 실무자가 많고 퇴직할 때까지 과장급 정도밖에 승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우리나라처럼 경찰대 출신이냐 아니냐와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다가와 신이치는 논커리어이고 그의 직속 상사 야지마 다쓰오는 커리어이다.
하지만 다가와가 본 사건은 구멍이 많다. 현장에서 피살된 인물 둘은 접점이 없는 인물이다. 현장에 가서 조사를 해보니 예약한 인물이 의심스럽다. 그리고 그 당시 사건의 가해자를 목격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사건의 가해자는 선술집에서 푼돈을 훔치고 손님으로 있던 두사람을 죽이고 도망치다가 그를 기다리던 벤츠에 올라타서 사라진다. 푼돈과 고급승용차...뭔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늘 고객 곁에'라는 슬로건으로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서 일본 굴지의 식품회사가 된 '옥스마트' 주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볼도저식 회사 확장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회사이다.
그리고 그 회사의 뒤를 캐는 기자 쓰루타....
다가와는 피해자의 신원을 조사하던 중 한명이 산업폐기물 처리업자임을 알게 된다.
이야기의 복선이 어느 정도 암시되어 진다.
먹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식품을 만들어 이윤을 남기려 하는자 -----
그 이윤으로 권력을 잡은자 -----
그들의 뒤를 쫒아 진실을 알리려 하는 자 -----
권력에 빌붙어 같이 권력을 얻고자 하는 자 -----
아무것도 모른체 마트에 가서 믿고 식품을 사먹는 자 -----
좀 더 간편하고 입맛에 당기는 것을 찾는 자 -----
비틀거리는 소는 2012년에 일본에서 발표된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이다. 읽는 내내 잘 짜여진 구조물 같은 이야기에 인간적이고 신뢰할 만 하지만 논캐리어라 권력의 제일 높은 곳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물 다가와와 설정등으로 읽는 속도감이 좋은 소설이다.
하지만 현재는 2020년이고 우리나라가 예전에는 일본에 10년 정도 뒤쳐진 느낌이 있었으나 요즘은 비슷하다. 읽는 내내 요즘 트랜드에서는 밀리는 느낌으로 읽었다.
요즘 우리나라는 비건도 대세이고 식용으로 쓰일 동물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논의하고 있는 시점이니까 말이다.
좋은 고기를 먹는데는 공급과 수요가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우리가 집에서 소고기를 먹을 때는 비싸게 먹지만 파는 현장에서는 사료값도 나오지 않는 현실도, 또한 그 소를 어떻게 사육하느냐 하는 점도 거기서 나아가 2차 가공품의 안전도와 그 안에 들어가는 식자재의 표기를 볼수 있는 지식도 필요한 시대가 된 것 같다.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어요~

#비틀거리는소 #아이바히데오 #엘릭시르 #리딩투데이 #함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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