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고도 달콤한 성차별
다시 로크먼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모든 걸 다 잘해야 하는 여자와

한가지만 잘해도 되는 남자의 탄생

🔖저자인 다시 로크먼에 대하여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저널리스트, 약 20년간 성인과 부부를 대상으로 상담해 왔으며 <뉴욕타임즈> 칼럼 "좋은 아빠들은 무엇을 회피하는가"로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그녀는 두번째 책 <은밀하고도 달콤한 성차별>을 쓰기 위해 100명의 엄마들을 인터뷰했으며 다른 곳이 아닌 가정에서 일어나는 성차별에 주목했다.

🔖이 책의 이야기

저자는 변화의 대상을 사회로 보지 않는다. 집단으로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녀는 서문에서 변화는 개인영역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각 개인영역의 시발점인 가정에서부터 성차별을 당하고, 하고 있으며 우리는 고정관념 속에서의 묵인하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미세한 변화가 일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각자 자신의 개인 영역을 돌아보길 권하고 있다.

그럼 이 책의 구성을 보자!

1장 현실과 이상 : 우리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

2장 과학 : 우리는 그렇게 태어나지 않았다.

3장 학습 : 우리는 자라면서 두 부류로 갈라진다.

4장 암묵적 동의 : 침해받다.

5장 역할 : 주양육장의 성별은 따로 없다.

6장 특권 : 세상이 이들의 저항을 돕는다.

7장 온정적 성차별 : 적응을 멈추자

경제 현실은 변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한 발을 과거에 담가놓고 있다. 가정 수입을 담당하는 가장 아빠와 살림을 담당하는 엄마로 이루어진 핵가족은 인종과 계급 특권에 찌든 역사적 모순이었다.

은밀하고도 달콤한 성차별 p55

우리는 이런 역사적 모순속에서 아직도 가장 즉 남편이 제대로 잘 되어야만 그 가정이 온전할 수 있다는 믿음하에 살고 있다.

우리는 과연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왔을까? 정말 그런가? 하고 말이다.

그러므로써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육아에 관한 모든 불평등에 타당한 면죄부를 주고 있다.

그녀는 이런식으로 여자들이 가사에 지쳐 힘들고 어렵지만 그 기본적인 불만이 남자와 여자의 성차별에 기인한 것임을 깨닫기를 촉구한다. 그리고 과학과 학습편에서 우리가 얼마나 무지로 밀어 부치고 살고 있는지 조목조목 따져 주며 현실을 알기를 원한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부분은 아마 온정적 성차별일것이다. 여자들은 긍정적 정체성을 부여하고 좋은 엄마, 착한 아내, 지혜로운 여인이란 미명하에 자신의 현실의 퍽퍽함을 언제까지 끌어안고 살 것인가? 라고 질문한다.

이 책을 읽으며 미국인이 쓴 책이지만 여자와 남자간의 가정안에서의 불평등은 어쩜 이리도 비슷한지... 라고 생각했다.

혹 어떤 이는 세상이 옛날보다 얼마나 좋아졌는데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정내에서 이루어지는 부당한 성차별을 개선하지 않으면 남자와 여자... 둘다 불행하다. 이 책의 마지막부분에 85세 할머니의 행복의 조건이 나온다.

과연 85세 할머니의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답을 유추해 내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정답이 우리가 가정내에서 평등을 이루어내지 않으면 듣게 되는 답이라는 것이 아주 슬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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