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생각 - 이 세상 가장 솔직한 의사 이야기
양성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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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 양성관의사 선생님의 수필류의 산문집이다.
프롤로그에 B급 의사의 S급 현실이야기라고 운을 띠우셨다. 나는 브런치의 글들을 좋아하는 1인이다. 브런치의 글들은 가끔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거친맛과 화장하기 전의 민낯 같은 글들이 있다. 양성관선생님 글도 그중에 하나였다. 처음에 굉장히 신선했다. 하기야 이 책을 읽다 보니 벌써 책을 4권째 내신 중견작가? 라고 하신다.
이번에 내신 책들은 주로 좁은 진찰실에서 환자를 마주하며 개인적이지만 의사라는 신분으로서 느낄수 있는 관점에서 네 파트로 나누어 기술하셨다.
보다, 듣다, 두드리다, 만지다. 그리고 에필로그로 나는 왜 의사를 하는가에 대해서 쓰셨다.
프롤로그에 보면 본인은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집도 없는 (하물며 부인도 의사이시다) 전세집에 사시며 이번 여름에 장마로 집 천장이 젖어 내려앉으려고 하고 있다고... 이 왠지 내 주위 친구들 의사들이나 주위 의사들과는 괴리가 있어보이는... 아니면 뻥이 쎄신걸까? 아님 문학적 비유? 시골의사 박경철선생님이 갑자기 떠오르는데???? 서울살이가 그만큼 고되다는 걸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님 페이닥터의 현실감으로...
이번 수필집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오래 남았던 것은 선생님이 쓰신 우리나라의 수직적이며 권위적인 국가와 의료 문화에 관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포괄수가제 문제...포괄수가제란 어떤 수술은 입원 일수, 사용된 약과 기구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똑같은 비용을 지불하는것을 말한다. 즉 병원측에서 실리를 위해 일주일을 입원해 있어야 하는 환자도 이틀이나 삼일이내로 퇴원시키고 수술에 사용하는 약과 기구중에 좋고 비싼 것은 꺼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의사들의 문제에 대해서 가진자들의 이익쟁취라는 시선에서만 볼것이 아니라 좀더 열린 마음으로 사태를 봐야 할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 시시템은 실례로 외과 전공의가 하루에 대략 81명을 본다고 한다. 이런 환경은 의사와 간호사를 잠재적 범죄자가 될 위험 속에 몰아 넣고 있는 것이다.
가볍게 여러 환자들의 이야기와 무겁고 진중하게 생각할 꺼리들을 잘 다루어 놓은 이 책을 일독 권하고 싶다.

*이 책은 리딩투데이서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글 입니다

#의사의생각 #양성관#소담출판사#리딩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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