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낙 형사 카낙 시리즈 1
모 말로 지음, 이수진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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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낯선 '모 말로'란 작가의 '카낙'이란 추리소설 책을 읽게 되었다. 배경도 익숙치 않은 곳... 그린란드... 나에게 그린란드는 이글루와 에스키모인, 오로라 그리고 백야, 그게 전부이다. 그런곳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이라니~~~

일단 호기심 발동!

거기다 책표지를 보니 강렬하다. 백곰과 빨간 상처의 표시, 하지만 어느샌가 나에게 커다란 백곰은 ***라 로 전락한 이미지가 전부라서 그런지 그렇게 잔혹한 느낌은 없다.


책은 크게 2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북극의 낮과 밤으로 나뉜어져 기술되어진다.

파트 1 북극의 낮은 카낙의 출생의 비밀을 살짝 공개하며 궁금증을 유발 시킨다. 그리고 평화롭기만 하던 그린란드에 갑자기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의 잔인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코펜하겐의 경감이 된 카낙이 그린란드로 가서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니 단잠으로부터 아이를 깨운 것은 추위가 아니었다. 아이의 꿈속으로 침입한 것은 푸르스름한 달빛을 받아 빛나는, 거대한 설원에서 빠져 나온 것이 확실한 무언가였다. 꿈으로부터는 어떤 좋은 것도 생겨나지 않는다. 이누이트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중략) 미나를 인도하는 단 하나였다. 올빼미 인형이 아이의 나침반이자 두 눈 그리고 그 이상인, 유일한 가족이자 새로운 세상이 되어줄 것이다.

카낙 중에서p7, 11

1975년 1월 어느 이누이트 가족이 살해당한다. 하지만 그중에 한 아이만이 살아남는다. 그 아이가 카낙이다. 그는 덴마크의 아드리엔슨가문에 입양되어 기억에 없는 고향인 그린란드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다. 과연 그에게 그린란드는 무슨 의미일까?


'달처럼 둥근 얼굴보다는 인간의 얼굴을 한 달덩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군'

이것이 구릿빛 피부와 둥근 얼굴을 하고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에 대한 카낙의 첫인상이었다.

카낙 p20

그에게는 자신이 그린란드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은 덴마크인이라는 정체성만을 가지고 있다. 그린란드는 모든 행정적인 일에서는 덴마크어를 쓰고 자체적으로 그린란드어는 가지고 있다.


그린랜드는 초기에는 노르웨이의 영토였지만 노르웨이가 덴마크의 속령이 되면서 덴마크의 영토가 되었다.

위키백과(몰라서 찾아봄) 참조

석유 시추작업을 하기 위해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잔인하게 살해 당하고 그 사건을 파헤치면서 거기에 연관된 그린란드인들만의 NNK(이누이트극우민족주의자) 단체와 정치적인 시위를 목격한다. 또한 그린란드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인해 경제적인 연관성도 있지 않을까 촉을 세운다. 그런와중에 그린란드의 오지 같은 곳에서 똑같은 유형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카낙을 이끌고 있는 것은 과연 살인사건일까?

파트 2 북극의 밤은 또다른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간 카낙, 그곳의 이름도 똑같이 카낙이다.


"성말고 이름은요?"

(중략)그린란드에서 중요한것은 오직 이름이었다.

"흐아낙이요" 그는 최대한 낮게 중엉거렸다.

"뭐라구요?"

"흐아낙이요."

(중략)카낙은 웃음이나 반가움 어린 탄성을 기대했지만 그에게 돌아온것은 오직 공포에 질린 침묵이었다.

카낙 p330

그곳은 카낙이란 곳이다. 카낙의 이름과 똑같은 곳...

그는 그 곳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잔인한 비밀을 보게된다.

어떤 비밀일까? 꼭 보시길...

모 말로란 작가는 그린란드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프랑스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을 때 내가 그린란드의 한 복판에 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알지 못하는 음식 이름과 낯선 단어들, 예를 들어 이누카(아마도) 라든지 그리고 그들의 의식과 생활상들을 재미있게 읽었다. 나에게는 사건의 추리보담(사건은 사실 어느정도 예상했다는 점, 끝도...중간에 힌트가 많았음) 그가 풀어내는 문장들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더 좋았다


하지만 빙산이 내뿜는 날카로운 공기속에서 그들 죽음의 미스터리가 카낙의 주위를 하염없이 돌고 있었다. 그건 썰매 날이 땅을 스치며 만들어내는 얼음 부스러기들처럼 반짝이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었다.

카낙 500

그리고 읽다보면 카낙의 캐릭터를 조금씩 까 보인다. 카낙은 소제목에 거의 사진의 일련번호와 간단한 사진설명이 있다. 그가 왜 사진에 집착하는지도 살짝만 맛보여 준다. 또한 양어머니와의 공조 처럼 수사를 해결하는 방식(필요할 때, 긴급할 때 전화한다. 그럼 조커가 나온다.)도 앞으로 시리즈가 있음을 예고하는것 같다.

색다른 배경의 문화적 추리소설을 원하시는 분은 강추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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