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그녀의 존재

악녀대전 - 요염하고 잔혹하고 탐욕스런 69명의 악녀들
기류 미사오 지음, 정재관 옮김, 김현정 그림 / 반디출판사 / 2006년 3월

21세기의 화두는 여성으로 꼽아도 손색없을 만큼 여성성에 대한 연구가 되고 있다고 한다. 평등한 시대가 되어가면서 자아를 찾는 여성이 갖는 한계와 그것을 뛰어넘으려는 노력이 그 골자다.

이 책은 그런 여성 이전에 살았던 역사속의 욕망을 쫓던 여성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흔히 듣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나, 마를린 먼로, 조세핀, 다이애나 비를 비롯한 69명의 악녀가,

섹스, 잔혹, 돈, 권력, 역사를 움직인, 불륜, 복수, 질투, 마성, 고급창녀, 스캔들, 남자, 범죄, 현대의 악녀에 이르는 다방면의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여자, 악녀를 사전식으로 보여준다.

시간날때 한 번 보면 재미있을 만한 책이다. 2%부족하긴 하지만. 

인생과 예술

천경자의 환상여행 - 천경자 평전
정중헌 지음 / 나무와숲 / 2006년 3월

유명 화가의 인생담은 언제나 드라마틱 하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보다 진지하고 드라마틱하다. 그래서 난 그녀의 그림을 좋아한다.

그림에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그녀의 화폭은 너무나 강렬해서 기억할 것이다. 무서운 눈빛의 여자, 뱀, 이국의 정서.

그림이 특별한 만큼, 그녀의 삶또한 특별했다. 내가 보기에는.

좋아보인다. 그녀의 고독과 한, 영혼이 말이다.

그녀에게도 똑 같 은 응원을 보낸다.

피아노 치는 여자

피아노 치는 여자 - 2004 노벨문학상
엘프리데 옐리네크 지음, 이병애 옮김 / 문학동네 / 1997년 11월

늘 배우는 자세로...

나는 학생이다 - 중국의 大문호 왕멍, 이 시대 젊은이들과 인생을 말한다
왕멍 지음, 임국웅 옮김 / 들녘 / 2004년 10월

왕멍이란 작가를 좋아했다거나, 익히 들어온것은 솔직히 아니었다.

중국문학을 많이 접해 본 것도 아니고 말이다.

하지만, 왕멍의 이 자서전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이 땅에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어떻게 인생을 실천해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의 답이 있을 것 같은 기대에서 였다.

늘 배우는 자세로 일생을 살아온 분답게, 글도 멋지고, 인생도 존경스러움을 감출 수는 없다.

그리고, 이런 작가가 중국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로도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안다고 설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서,

항상 궁금해하며, 누구에게나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세상에서 울려오는 참된 표지를 읽어 낼 수 있을 것같다는 희망이 생긴다.

유시민 다운 경제학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2년 1월

경제학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경제학 카페.

카페라 하면 편안히 앉아 차라도 한 잔씩 하면서, 그다지 무겁지 않은 소재들로 시간을 떼우는 곳이 아니던가. 그런데 난데없는 경제학이라니...

작가도 말하고 있지만, 경제학, 워낙 답도 없고 대중도 없는 학문인지라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일텐데 작가는 쉽고 자세히 풀어 쓰고 있다.

세상에 만연한 '대박의 경제학', 저축도 때로는 악덕이 된다는 케인즈의 경제학, 달러의 세계지배화 등을 3부로 나누어 차례로 설명하는데, 보는 재미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쏠쏠하다.

마지막에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독자를 위한 권장도서도 잘 나와있어, 경제학이 무엇인지, 어떤 학문인지 궁금한 독자라면 한 번 도전해볼 만한 책이라고 본다.

차라도 한잔 준비해 놓고... ...